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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가성비PC 라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인가요?

Mactopia님의 기기정보
CPU : XEON 1230 V2 MAINBOARD : ZOTAC Z77 ITX WIFI GRAPHIC : AMD RX 570 4096 MB MEM : 16GB XMP HDD : SAMUNG SSD 830 256GB PSU : SliverStone SX600-G

가성비PC 라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인가요? CPU / 메모리 / 하드를 1~2천원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것?

저는 사실 그럴 시간에 주변기기에 조금더 시간과 고민을 투자하는게 진짜 "실사용 가성비" 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한국) PC의 역사에서 아주 오랫동안 

주변기기는 그 네이밍 덕분인지 떨이 취급을 당하다가 신분상승 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간혹 그렇지만

예전에는 컴퓨터를 구매하면 키보드와 마우스, 보안기(ㅋㅋㅋ, 오랜만에 보안기라는 말을 써보네요) 같은거는 

대표적인 끼워주기 상품중에 하나였죠.

더 나아가 모니터 없이 본체만 파는 PC가 처음 나왔을때는 모니터도 안줘요? 라는 말을 듣기도 일쑤였습니다. 가격을 그만큼 내려도 그렇습니다.

물론 시대적인 상황도 있긴합니다.  


집에 PC 가 없던 사람들이 대부분이 었고 

흑백 -> 16 Color -> 256 Color or CRT -> LCD 로의 변화등.. 대 격변기를 계속 겪었으니 모니터는 많은 분들에게 바꿈이 필요한 대상이었죠.

그리고 당시의 키보드는 지금 처럼 원가절감은 상상도 할수 없는 시절이었는지라 워낙 튼튼하였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키보드는 일하다가 열받아서 주먹으로 쾅쾅 내려쳐도 동작을해야 하던 시절이었죠. 

PC를 교체할때는 새걸로 당연히 받을 것이고 고장이 오히려 나기 힘든 구조와 부품들로만 이루어져서 

어떤 이유로든 굳이 조심 조심 사용할 이유가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마우스도 볼마우스..인식율이 떨어지면 꺼내서 닦으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의 주변기기의 상황은 아닐겁니다. 

이제 주변기기도 단순한 신호 입력/출력 장치를 넘어서 목적과 상황에 맞게 스펙을 골라서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오게 된것이고

가장 중요하게 인간의 눈과 귀는 만족을 하는 법이 없으니 계속적으로 더 다양해질것 입니다.


다만 주변기기가 개인의 성향을 반영을 해야하는 제품이고 

(I7 CPU은 영원히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사용가능한 I7 CPU 일테지만, 3버튼 이상의 마우스는 누구에게는 매우 불편한 마우스일뿐 일수도 있거든요.)


게다가 사용을 하기 위해선 사람의 손을 직접 타는 제품 또는 소모품성도 있다 보니 중고 판매도 녹녹치 않아서 인지

한번 구매하면 쉽게 바꾸지 못하는것임은 예나 지금이나 큰틀에서 변치 않았습니다. 


쉽게 말해서 1. 모니터, 2.케이스 3. TV 4. 스피커가 대표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PC안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들은 튼실한데 주변기기 구성을 허름하게 구매하고 새 PC를 사용하는 동안 불필요한 셀프고통에 계속 시달리며

이중, 삼중 투자하시는 분 여럿봐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억 나는 케이스가 이런 것 입니다.

I7에 GTX 1080TI 를 구매하면서

모니터는 그냥 암거나 4k 지원하는거 가장 저렴한걸로 살려고요.  대신 메모리는 32GB ~~~

결론 >> 받아보니 베젤 굵기 똥망, 하이그로시 마감, OSD 메뉴 속도 느림, 강력크한 빛샘, 특정색만 유독 튐 등등

즉 I7, 32GB 로 PC가 사람이 알지도 못하는 속도로 혼자 날라다니면 뭐하나요... 매일 PC를 켤때마다 자동으로 눈물이 나오는데...


위와 같은분은 훨씬 오래전에 I5에 GTX670 구매를 하면서 당시에 제대로된 32인치 QHD 모니터, 제대로된 스피커, 제대로된 키보드, 마우스 

로 가신 분들보다 비용은 더 치루시면서 본인 눈과 마음은 훨씬 더 빨리 고통을 더 받고 계시는 셈과 마찬가지가 되어버린거죠.


여기까지 더 적으면 가치관의 차이 혹은 소비 습관의 차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저는 컨슈머 타입의 제품은 개인적으로 값을 치룬만큼 그 값을 한다라고 믿는 편입니다.

  

유통상 차이(EX : 알리익스프레스 VS 알리에서 수입한 같은 제품의 한국내 정식유통) 없다면

같은 제품군 내에서 훨씬 비싼 제품이 존재한다면 그 만큼의 이유가 있을 거라는 거죠.


이런 경우 다들 없으십니까? 

투박하지만  순정 케이스(EX : 아이폰/애플워치) VS 대충 네이밍있고 리뷰가 좋아보이고 언뜻 보기에 순정과 비슷한 케이스

 

기쁜마음으로 제품 받아 보니....조잡/실망스러운 마감...

운좋게도 처음에는 멀쩡해 보였는데 얼마 사용못하고 사망에 이르는 내구성..

결국 시간낭비 돈낭비... 결국 돌고 돌아 정품으로 가니 문제해결

 


모르긴 몰라도 처음부터 정품 케이스나, 정품 시계줄을 샀더라면 

초기 지출은 크겠지만 최종 지출 비용은 적었을거고, 최소한 인생은 편했을거라는거...

(팀쿡의 고마진 정책을 찬양한다는 게 아닙니다.  엮이지 마시길.)


또 다른 예로 내가 지금 이사를 가는데 새 TV가 필요하다고 가정해봅시다. 물론 지출은 80만원도 다른곳에서 줄이면 할수 있다는 가정입니다.

55인치 TV가 = 80만원이라 가정하고, 이름모를  42인치 TV가 = 50만원인 상태에서 이름모를 42인치 TV를 선택한다면


집에서 사는 내내 최소 3~4년간은 고통 받을 공산이 큽니다. TV 사이즈든, 마감이든....


곰곰히 생각해보면

여러분의 눈과 집은 평생 사용을 해야 하는데

그런 집에서 매일 봐야하고 매일 밟고 다니는 바닥재 보다 저렴한 제품에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인테리어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고요.


하나더, 누구에게나 인터넷 속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유저가 (우리 사이트의 대부분과는 다릅니다. ) 

공유기는 투자 하기 싫어합니다. 요상하죠? 

마치 예전의 키보드 처럼 공유기는 공짜로 인터넷 설치할떄 주는거 아냐? 라는 인식이 아직 있기 떄문입니다.

나는 이런 저런거 게중에 같은 스펙으로 저렴한거 사서도 잘만 사용하는데? 하는 분들은 운 좋으신거라 생각해봅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러니까 PC 견적시 가성비 이야기로 돌아와서 너무 가성비 가성비 하시다가 

매일 눈으로/ 손으로/ 귀로 보고 들어야 하는 제품에 소홀히 하시게 되면 최종 지출이 더 커져서 

결국 실사용 가성비가 떨어지게 되거나 그게 아니라면 사용하는 내내 심적 고통이 더 커질수 있습니다.


매의 눈과 강력크하게 모든 가려진 요소들을 다 발라내고 보석같은 제품을 저렴하게 살수 있는 고수분들에게는 조금 맞지 않는 이야기일겁니다만

일반적으로 주변기기도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같은 주요부품 만큼 중요하게 예산 집행을 해야  더 맞지 않나 싶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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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topia Mac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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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참여를 하시면 세상을 바꿉니다.
D
DarthVader 2018.11.13. 11:17 |댓주소:#2904802
Mactopia

핵심부품 cpu/board/ram/vga(내장으로도 잘쓰는 사람도 있지만^^)


쩌리취급받던 주변기기도 취향과 선호에 따라 신분상승되었죠.

무접점키보드  : 23만원~

마우스 : 8만원~

pc케이스 : 20만원~

cpu쿨러 : 13만원~

파워 : 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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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kim 2018.11.13. 11:32 |댓주소:#2904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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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성비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격엔 다 이유가 있잖아요. 어짜피 살거 좀더 투자해서 한방에 좋은걸로 가는게 돈아끼는 길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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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칸츄리보이 2018.11.13. 13:26 |댓주소:#290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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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고 좋지 않은 물건은 있어도...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 라는게 제 생각 입니다..싸고 쓸만한걸 가성비라고 하지 절대적으로 좋은 물건은 아닌듯 싶네요..그래서 저는 기기는 가능 하면 현시대 최고에 준하는 부품으로 구성해야 오래오래 미련없이 잘 쓸 수 있기에 진정한 가성비라 생각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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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sna 2018.11.13. 15:03 |댓주소:#290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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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도 컴 사양에  맞추어서 구입해야 컴 성능이 제대로 나오겠지요,좋은 생각 입니다.

주변기기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내용 잘 알았습니다.

다시한번 제  컴 주변기기를 돌아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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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쇠 2018.11.13. 15:50 |댓주소:#290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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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는 가장 저렴하면서 최소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이 바로 저에게 맞는 가성비 제품이었지요.


컴퓨터 본체는 물론 스피커,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 모두 그랬지요.



지금은 적당히 좋은 제품을 구입해서 어지간히 수명만큼 사용하는게 가성비 좋다고 생각합니다.


퍼포먼스, 작업성능, 게임 성능등을 직접 좌우하는 부품(cpu/gpu등)은 적당히 고급 제품을 사용하면서 보드와 파워는 매우 저렴한 선택을 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중급형 이상 보드는 이것저것 하기에 편한 기능이 있어서 좋더군요.

파워는 원인모를 오류만 발생시키지 않을 정도로 구성하고 신경끄고 사용합니다.


마우스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고 막 사용했는데, 요즘 손목이 불편해서 인체공학 마우스도 기웃거리고 있네요.

키보드는 잘 모르겠습니다. 타자를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편이 아니라서 말이죠.


모니터와 스피커는 막눈/막귀라서 돈 들어갈 일이 별로 없습니다.

스피커는 그야말로 15년 이상 같은 제품(동네 컴가게에서 컴퓨터 구입할 때 끼워준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번쯤 가성비는 낮지만 좋은 제품을 사용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원인모를 불편함등이 해소되는 경우가 종종있지요.


그냥 자질구레한 문제나 불편함 등이 사라진것을 느껴보면  그게 새로운 성질의 가성비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b
bora 2018.11.13. 15:52 |댓주소:#2905518
Mactopia

가성비를 따져서 구매하게 되면 후회하고 이삼중 투자되는건 맞는말 인것 같네요.

오래 사용해야하는 물건일수록 좀 비싸더라도 꼭 맘에 드는걸 사야 정신건강에 좋은거 같습니다.

저도 차를... 데스크탑을... 노트북을... 가성비 따지고 샀더니 매일 새 제품에 눈이 가더라구요. 

만족감의 차이가 어마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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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금지 2018.11.13. 17:44 |댓주소:#290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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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께서 제마음을 대변하여 적은글 같아서 놀랏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는게 이래 비슷할까" 라는게 떠올라버렸습니다. 

단순하게 줄이면 최소 1-2년 많게는 5년을 내다보고 구매하는게 전자기기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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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아준 2018.11.13. 19:39 |댓주소:#290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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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상 싸고 좋은 PC 부품들이 없었습니다.  부품은 항상 최소 3년이상 아무탈없는 부품으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감쟁이 2018.11.13. 22:03 |댓주소:#2906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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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떤 분이 싼건 나의 노동을 필요로한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요즘을 가성비보다 가심비에 신경을 씁니다

X
XEXEX 2018.11.13. 23:02 |댓주소:#2906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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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가성비는 중급기에서 상급기로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상급기로 넘어가면서 가격은 확 오르는 반면에 성능은 그에 못미치거든요. 

아무튼 저도 어느정도 급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편입니다만, 모니터는 정말 실수 했습니다. 

예전에 27인치 모니터를 중소기업으로 구입했다가 형광색을 못이겨 팔았던 기억이 있으면서도, 

정신 못차리고 작년에 중소기업 모니터 사서 그래도 어느정도 잘 쓰다가 이번에 라데온 구입하면서

모니터 안나오고 삽질하고 결국 보드 날려서 새 시스템 구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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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2018.11.14. 00:13 |댓주소:#2907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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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공감하게 만들어주시는 글이네요.

요즘은 어디까지가 가성비인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욕심이 많아진 것인지...눈이 높아진 것인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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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헐허 2018.11.14. 00:22 |댓주소:#290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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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금수저가 아닌이상 누구나 경험해보는거라 생각합니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이중삼중의 투자는 없었겠지만 그 경험으로 다른 부분에서 더 신중해졌으니 그 또한 좋은 경험이지 싶습니다.   예전 그 경험을 떠 올리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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