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본당 (어제 본것) 어제 아들이 일찍 잠이 들어서 마눌과
- XEX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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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편을 봤습니다.
제목이 '목소리의 형태' 네요.
원작은 만화책이고, 제가 본것은 단편 애니메이션인데요.
애니 치고는 드물게 러닝타임이 깁니다. 거의 2시간 채우네요.
결론먼저 말하면 재미 없습니다. 일본영화 특유의 밍밍함이 있는 애니 입니다.
하지만 볼만 합니다. 이상하게 재미 없는데 볼만 합니다. 소재의 깊이가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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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안들리는 (그래서 말도 잘 못하는)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고
처음에는 잘 지내는것 같다가, 학교 급우들과 소통이 잘 안되다 보니 결국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그 여주인공을 가장 괴롭히던 놈이 남주인공인데, 여주인공이 견디다 못해 전학을 가게 되고
남주인공은 왕따 가해자로 지목되어 그날 이후 남주인공도 왕따가 되어 버립니다.
왕따로 몇년을 살면서 남주인공은 개과천선을 합니다.
캡틴 아메리카와도 비슷한 상황 입니다. 약하게 살아봤기 때문에 강해진 뒤에도 힘의 가치를 아는 것처럼
주인공도 왕따가 되어보니 여러가지를 느낀거죠.
그 후 여주인공을 찾아서 사과를 하고 ...........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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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인생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인간들이 나옵니다.
마냥 착한놈, 대놓고 나쁜놈. 착한척 하는 나쁜 놈. 자기 손에 피 안묻히고 나쁜짓 하는놈.
일 크게 안벌이려고 어영부영 넘어가는 놈. 보고도 모른척 하는 놈 등등.
내용의 재미보다 현실에서도 꽤나 봤던것 같은 군상들이 볼만하다고 느껴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몇권이나 되는 만화책을 2시간으로 압축하다 보니, 원작보다 생략된 것이 많다고 합니다.
다 보시고 나서 유튜브에서 해설 동영상을 보고 나서 이해되는 부분도 몇가지 있습니다.
물론 재미있게 보셨다면, 원작만화를 보시는 것이 가장 좋겠죠~
XEXEX
댓글 6
정확히 뭐라 말을 못하겠습니다만 즐길만한 이야깃거리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도 서로 소통을 시도하지만 방법이 달라서 틀어지는 과정이나, 나중에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 등등
인간관계의 현실성이 느껴져서 자꾸 생각에 남게 되는것 같습니다.
예고편 영상만 봐도 잔잔한 일본 애니 느낌 물씬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