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
애초에 연하, 동갑 보다는 연상이 취향인 것도 있었고,
7살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
“저는 상관없어요. 오히려 솔직하게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실례가 안 된다면 또 뵐 수 있을까요?”
무미건조한 내 반응에 꽤나 감동을 받은 건지 울먹거리면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임.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그 여성분은 현재 진행형 여자친구가 되었음.
둘 다 중소기업 사무직이라 지갑 형편이 넉넉한 상황은 아니지만,
나름 계획적으로 움직여서 최소한의 손실로 최대한의 사랑을 이득 봄.
모텔 한 번 가면 기본 3회 연속 승마를 한다던가,
내 자취방에서 iptv로 영화를 결제해서 승마를 하면서 본다던가.
여자친구가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요리 실력도 상위 급이라 밖에 나가서 먹는 경우가 드뭄.
둘이 마트나 시장가서 데이트할 겸 장보고 집에서 만들어 먹으니까 행복은 두 배 지갑은 절약이 되더라.
자,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행복하고 부러울 것 없는 인생 같지?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하는 게 기본 예의임.
사귀고 1년이 지나니까, 여자친구도 내가 많이 편해졌는지 방귀도 트고 민낯도 보여주고
섹드립도 (♪♬♫) 서슴없이 하고 섹스어필도 밥 먹듯이 함.
초기엔 진짜 로또 당첨된 것처럼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서 집에서 스쿼트까지 하면서
만족시켜 주려고 노력했는데, 이미 여자친구 성욕 수치는 스쿼트로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회사 때문에 주말 만남이 잦은데, 만날 때마다 1순위 행위가 승마임.
내 자취방이 방음 잘된다면서 이부자리 두껍게 펴놓고는 내 정기를 얼마나 빨아 먹는지..
거사 끝나면 구라 안치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화장실도 가기 힘들더라.
그럴 때마다 내 소중이를 잡고는 “살아나라~” 하면서 부활 주문 외우는데..
(♪♬♫)이 뇌를 지배한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새삼 깨달았음.
한 번은 시장에서 장 보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내 손을 잡고 끌고 가길래
어디가냐고 물으니까 좋은데 간다면서 싱글벙글 웃음꽃을 만개함.
손에 이끌려서 도착한 곳이 무슨 약재상? 같은 곳이었음.
한약재나 담금주를 파는 곳이었는데, 여자친구가 사장님이랑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눈치를 주고받더니 내 품에 커다란 담금주 병을 안겨주더라.
사장님이 몸에 좋은 거라면서 잠자기 전에 적당히 마시라고 함.
여자친구는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꽃이 시들 낌새가 안 보임.
그래도 여자친구 성의를 봐서 고맙다고 말하고 그날 밤에 조금 시음을 해봤음.
무슨 대추랑 뭐가 둥둥 떠나니는데, 내 혓바닥은 쓴 맛 밖에 인식을 못하더라.
몸에 좋은 거니까 좋겠지 하고 자려고 이불을 뒤집어 쓰니까
여자친구가 내 이불 안에 들어와서는 내 아랫도리를 슬그머니 만짐.
“내일 출근 해야지~”
악어를 본 (♪♬♫) 가젤마냥 움츠려서 소심하게 거절하니까
여자친구 손이 거침없이 내 소중이를 움켜잡음.
“야간에 문이 열리면 뭘까요~”
“글세.. 뭘까..”
“뭐긴 뭐야 순찰이지 (♪♬♫)들아.”
눈을 부릅뜨니까 7살 연상 여친은 온데간데없고
내 옆에 있던 사수가 귓볼을 당직사령한테 잡혀서는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음.
전역 두 달 남은 말년 병장이 근무태만으로 귓불을 잡힌 채 나를 쳐다 보고 있더라.
땅바닥에 널브러진 방탄모와 k-2 두 정이 변명할 여지도 없이 (♪♬♫)된 사실을 인증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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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잠만요...ㅋㅋㅋ
이거 보다가 느낀 게, 왜 오리가미가 생각나죠? ㅋㅋㅋ
아시는 분이 있을 수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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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왜진.....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