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 1970년대의 일본 스크린 잡지의 올리비아 핫세 우: 1972년 로드쇼의 이소룡
1970년대만 해도 최신의 영화정보를 볼 수 있는 것은 잡지가 유일했고,
영화에 막 빠져들기 시작한 중딩들인 한 친구와 저는 국내의 외국의 잡지를 무단 복제한 조악한 화보와 기사보다
더 좋은 영화정보를 어디서 얻을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들른 헌책방에서 몇달이 지난 일본의 스크린과 로드쇼라는 잡지를 알게되었습니다.
비싼 최신판은 살 수 없고, 중학생 처지의 우리는 용돈을 같이 모아 좀 철이 지난 이 잡지들을 구매하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올리비아 핫세(요즘은 이렇게 발음 안하더군요)의 흑백이미지가 선명히 떠오릅니다.
위대한 인터넷의 세계! 당시 잡지 이미지들이 구글에 올라와 있네요.
고등학생이 되고 가끔 주인 아저씨가 몰래 찔러주는 플레이보이와 팬트하우스를 모시고 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일어를 몰라서 내용을 읽을 수가 없다는 점이었는데,
같이 의기 투합하여 일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한두달이 지날무렵 가타가나로 배우의 이름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히라카나로 된 조사도 제법 습득하게 되어 한자까지 섞여 있으니 옥편을 보고 대충 전체 문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었으며,
복잡한 중문이나 복문 같은 문장은 우리 어머님이 한번씩 거들어 주셨습니다.
지금은 많이 잊어버렸지만 아직도 가타가나로 된 일본의 외국어 표기는 읽을 수 있어서 가끔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당시에 유행했던 영화배우 그리기에 뛰어난 손재주를 가졌던 친구는
연필로 살살 배우들을 그렸는데 그 솜씨가 뛰어나서 친구들이 한장씩 소장하기도 했습니다.
그친구는 결국 미대로...
쬐그마한 중딩들의 좌충우돌 영화잡지 읽기 때문에 최신정보를 친구들에게 떠벌릴 때는 의기양양했고,
군것질 하나 못해도 저와 친구집에 숨겨 놓은 비밀 문서들을 읽을 흥분에 학교를 파하고 귀갓길을 서둘렀던
기억들이 오늘 새벽에 급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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