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래떡이 맛없는 이유는 '전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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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과 냉동, 고기와 떡은 다르다
▲ 찬물 샤워를 잠깐 했지만 여전히 열기를 품고 있는 가래떡을 집으면 뜨끈뜨끈 했다. 한 입 크게 물면 길게 늘어지며 끊겼다. |
ⓒ 김진영 |
전분은 실온이나 냉장 상태에서는 빠르게 노화가 진행된다. 대신 냉동하면 노화 진행이 멈춘다. 떡이나 빵을 냉동했다가 꺼내서 전자레인지 등에 덥히면 다시 말랑한 식감이 된다. 그런 탓에 냉장 떡이 드물다. 떡국이나 떡볶이 떡처럼 끓여먹는 떡만 냉장한다. 끓여먹는 떡이라고 해도 냉장 보관이 길어지면 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먹고 남은 떡은 대개 냉동고에 넣는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냉동한 떡이 낫다. 노화가 진행되지도 않거니와 공장에서 급속 냉동을 하기때문에 차라리 식감 면에서는 냉장 떡보다 더 낫다. 다만, 냉장한 떡보다 2분 정도 더 끓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냉장 떡이 냉동 떡보다 더 신선하다고 생각한다. 냉동고기와 냉장고기를 구분하다가 생긴 버릇이 아닐까 싶지만, 맛의 관점에서는 냉동 떡이 낫다.
탕수육의 '부먹'과 '찍먹'처럼 떡볶이에도 '밀떡'과 '쌀떡'의 치열한 논쟁이 있다. 개인의 입맛 차이일 뿐 무엇이 더 낫다는 건 없다. 만든 지 하루가 지나지 않은 떡으로 만들 때는 쌀떡이 조금 더 낫다. 말랑함과 쫄깃함, 그리고 떡볶이 양념을 잘 흡수한다. 쌀떡과 밀떡의 장점을 고루 갖고 있다.
아침나절에 동네 떡집에서 떡을 사다가 떡볶이를 해보면 맛이 전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떡 하나만 바뀌어도 떡볶이 맛이 달라진다. 떡볶이는 맛없는 음식도 아니거니와, 세상에 맛없는 음식은 없다. 맛없게 만든 사람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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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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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떡볶이 마니아라 가래떡 가끔 사는데떡 살때 전분 안 넣는집으로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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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 중요합니다.. 떡국해 먹을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