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글 불금의 클라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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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님의 기기정보
이런 일은 매번 겪지만 10년이 넘도록 아직까지 적응이 안됩니다.
뭐 저의 성격 탓 때문이기도 한데요.
얼마전 클라이언트에게 컬러나 밝기 등은 제외하고 오로지 OK '앵글'만 선택하시면 그에 맞게 보정해서 보내드린다고 메일을 보냈더니
오늘 어디가 어둡네. 어디는 컬러가 이상하네. 요청했던 OK컷은 전혀 없고 컷 평가를 담은 이상한 '새로운 요청사항'이 날라왔습니다.
OK컷만 고르랬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해서. 그냥 내 시간을 투자, 1차 보정해서 보내는 경우가 너무 많네요.
3D는 애니매틱스 라고 아무리 설명해줘도 모양은 왜 이러네.. 컬러는 왜 이러네... 하아... 제발 좀 모션만 보시라고요..
이 쪽 명언 중 하나가
'클라이언트는 모두 바보이다' 인데.
역시나 명언 인정합니다.
비주류
댓글 4
저는 클라이언트랑 처음 상담할때 가격 얘기가 나오면 분위기좀 부드럽게 만든다음 이 사진들을 보여줍니다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돈은 거짓말 하지 않습니다" 라고 꼭 얘기합니다.
클라이언트가 말귀 못알아들으면 정말 답답하죠 ㅠ..ㅠ
다들 영상 제작쪽 일들을 하시는건가요? 3D 렌더링 얘기까지 나오는거 보니... 그런쪽 전문작업자분들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
한국은 이미 오래전에 이쪽 시장이 포화상태라.... 치킨게임이 된지 오래고... 해외에도... 중국사람들이 너무 많이와서 흐려놓으니.... 해외 인력을 안쓰려고 하는 분위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듯 하네요~;;
VFX 계열도... 현직에 계신 분들 의견을 들어보면, 작업해줄 회사나 인력이 너무 풍부하다보니... "너네 이렇게 맞추기 싫음 그냥 딴데랑 작업할게~" 이런 분위기인거 같더라구요~ㅎㅎ 그래서 돌파구를 찾은게 유튜버인데... 이것도.... 노가다 이기도 하고, 너무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이제 광고수익 잡기도 힘든 상황이 되어 가는거 같네요~
정보를 접하기도 쉬워지고, 장비나 기술들의 발달로... 작업시간이 단축하여 짐에 따라 크리에이티브한 일쪽으로 들어오는 사람도 많고, 나가는 사람도 많고... 경쟁은 날로 심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앞으로 경쟁은 더 심해지겠죠? (왜 슬프지...ㅠㅠ)
다들... 힘내세요! ^^
먼데 예시 들것 없이 우리도 그럽니다.
사내 전산 제작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어느정도 틀을 잡아서 전체 흘러가는 과정을 시뮬레이션 해 보자고
제작자와 우리회사 인원이 모인 자리에서, 인터페이스 불편한 것이나 항목 제목 틀린거 가지고 1시간 이상 따지고 있으니까요.
저도 개발은 모르지만 컴이 돌아가는 방식은 대충 알고, ERP라는 것을 써 본적이 있으니 우리 팀 내 프로세스에도 일부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일부 팀에서는 자기네 해 오던 것에 예외까지 모조리 전산으로 구현해 달라고 하다보니 진행이 안되고 있습니다.
창조적인 직종이 손님의 요구대로 뭘 하려고 하면, 손님의 그 느낌적인 느낌에 다 맞춰주는게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
내 마음대로 만든 뒤에 좋아해주는 손님이 구입하는 스타일은 벌이가 일정치 않을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