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했던 잉여짓
- XEX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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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XEX님의 기기정보
작년에 친구네 회사에서 운영하는 팬션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저녁에 신나게 고기 구워먹고 TV좀 보려고 하니, 지은지 얼마 안된곳이라 방송관련 선로가 아직 안들어왔더라고요.
그럼 뭐하지?? 하다가 어짜피 남는게 시간이니 헛짓이나 해 볼까? 하고 친구들끼리 급조한 안테나 되겠습니다
불판 씻어서 가운데 망은 니퍼로 다 끊어내고요. 저렇게 Ω 모양을 만들어서 케이블선 통해 TV와 연결합니다?
저 상태로 ?TV 켜서 채널 잡아보니, 유효채널 3개 잡아내는데 2개는 헛채널이고 1개는 정지영상 가끔 뜨더라고요.
"이건 된다!!" 라는 확신이 서서 부엌에서 빛나는 쟁반과 그릇 꺼내다가 저렇게 신호를 모아주니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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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리 놓는다고 다 되는것이 아니고 쟁반과 그릇의 방향 거리에 따른 촛점을 맞춰야 합니다?
저 사진 찍을때가 베스트 포지션을 완성한 기념샷이고 기억에 SBS만 약간 버벅대고 EBS까지 다 잘나왔었습니다.
완벽한 위치 잡을때까지 이런저런 실험 하면서 1시간 좀 넘게 걸렸던것 같습니다.?
저거 만들때는 살짝살짝 나올때까지도 와이프들이 정말 심심한가보다 하면서 불쌍하게 쳐다보더니
가운데 그릇의 방향/거리/각도 조정해서 전채널 다 잡아내니까 신기한것보다도 웃겨서 죽더라고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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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XEX
댓글 4
친구들 중에 술꾼이 하나 뿐입니다. 그 친구만 소주 3병 이상 마시고도 2차 가자 소리하고 저를 포함해서 보통 1병 마시면 찍 합니다.
근데 그 친구가 재작년에 당뇨가 와서 술 금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밥 먹을때는 술 적당히 마시고, 한 병씩 손에 들고 노는거죠^^
어우...소주 3병이상 먹고 더 먹자고 한다면..대단한 주량입니다. 그리고 당뇨는 합병증이 오면 무서운데..조심하셔야 겠네요.
보통 저런 곳이 공기 좋고 안주 좋아 술이 평소 주량보다 더 들어가도 확실히 덜 취합니다. 빨리 깨기도 하고요.. 당시에는 그 친구분 아쉬웠겠네요. :-)
개가 똥을 끊지 그 술꾼이 술을 끊을리가요ㅎㅎ
어디에서 당뇨도 적포도주 드라이한 것은 괜찮다는 말을 들은모양입니다 그래서 같이 먹어야 하는 우리까지 술값이 확 올랐습니다 ㅋㅋ
술집에서 몇번 사먹으니 되도 않한 와인을 몇십만원씩 받아먹으려고 해서, 그냥 마트에서 1-2만원짜리 사다가 누구 집에 모여서
먹던가 식당에서 병당 만원정도 잔값 내고 먹습니다.
웹에서 간이 안테나 만드는 방법 종종 봐도..감이 없었는데.. 실제로 저 사진 딱 한장에 이해가 되네요. ^^
근데...친구끼리 놀러가서 고기구워 먹고나서도 저녁에 TV 볼정도로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있다니요.! 친구들이 다들 안 사람들 때문에 거하게 달리지 못했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