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Cafe [회원토크] [정치시사]
우리와 세계에 대한 여러가지 단상들
바야흐로 2차대전이후의 세계를 지배해 왔던 자유무역주의와 미국1극 체제가 붕괴되고 있는 세계사적 전환의 시기입니다.
미국은 자국우선주의의 보호무역 체제의 기반 하에서 관세전쟁을 시작했고 이에 유력 국가들이 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끝이 어디서 종결될지 결말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경제 뿐 아니라 국방까지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 들었습니다.
트럼프가 시작했다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미국민들은 트럼프를 선택했고 트럼프는 미국과 세계를 격랑으로 몰아넣었다는 점에서 미국민들도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트럼프의 선동에 놀아난 미국민들은 전 세계를 상대로 댓가를 치르고 있는 중입니다. 비용증가, 생필품 부족, 달러, 국채, 증시의 동반하락이라는 괴물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의 폭정에 몸서리쳐서 도망쳐 나온 시민들이 미국이란 합중국을 만들고 채택한 것이 고립주의이며 ,여기로 회귀하여 보호무역주의, 자국우선주의의 시대로 접어든 것은 바뀌어진 세계환경을 도외시한 무식한 정책입니다. 엊그젠가 뉴스 보니까 트럼프가 이제 종교를 되살리겠다고 발광을 하던데 유태인들에게 잘 보일려고 하는 건지 정말 또라이라서 옛날로 돌아가자고 하는건지 햇갈릴 정도입니다.
세계의 공급망이 하나로 움직이는 이 시대에 이런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치는 것은 생산과 소비를 얼어 붙게 만들 것이 분명합니다.
미국은 공업생산의 공급망 자체가 이미 붕괴되어 있고 세계시장에 의탁하고 있는데 이를 다시 되살리려면 트럼프가 한 10번은 장기집권하고 100살을 휠씬 넘게 살아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정책의 유연성을 가지고 장기적 목표를 위해 준비한다면 모르지만 제왕적이고 억압적인 방법으로는 도리어 미국에 재앙이 될 것이 분명하고,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중산층 붕괴에 가속이 붙을 것입니다. 트럼프를 찍어줬던 바로 그 계층입니다. 민주당의 어영부영 정책에 몸서리 쳐서공화당의 트럼프를 택했지만, 아마 여우 피하려다 범만난 격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실패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타입이므로 미국이 망하기 직전까지 자신의 정책을 밀어 붙이거나 제거당하거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윤석열과 빼박이죠. 혹자들은 이렇게 선빵을 날려놓고 뒤로는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하지만,
미국이 2차대전 이후에 세계에 흩어놓은 군사력을 뒷배로 해서 삥을 뜯으려는 조폭과 다름없는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선의에 의해 혹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구축해 놓은 군사, 경제적 관계를 조폭의 자릿세로 변질시키며 세계를 격분 시키고 있습니다.
힘에 의한 지배는 끝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인데 미국인들이 어떻게 다음 수를 둘지 자못 궁금합니다.
대한민국에는 전세계에서 제일 큰 미국의 군사기지가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세계책략임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대한민국에 동시에 문제가 생기는 과연 미군이 계속 주둔 할까요?
어림도 없는 말씀입니다. 저라도 당장 빼서 자국에 배치시킬 겁니다. 그런데,
대만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우리를 강제로 라도 참전시키게 만들겁니다. 트럼프 체제하에서 대만전쟁이 일어나면
대만을 지켜줄까라는 의문과 동시에 만약 우리를 참전시키려 한다면 우리는 진퇴양난의 늪에 빠질 것입니다. 중국과 미국 어느 하나도 손절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럴때 러시아가 필요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러시아가 만약 대한민국이 참전하면 우리도 중국편을 들어 참전한다고 큰소리를 치는 겁니다. 진짜로 그렇게 되면 세계대전이 일어나겠죠. 그럴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뒤로 한발 빼는 전략을 택할 수 있습니다.
비단 대만 문제뿐 아니라 러-우크 전쟁 이후 러시아의 현대화와 개발되지 않은 동쪽지역을 손봐줄 가장 적합한 파트너가 대한민국입니다. 일본은,러일전쟁의 그림자, 북방 도서의 영유권 문제 등으로 러시아와 갈등관계에 있기 때문에 적극적 파트너십을 맺기엔 불가하고 중국에 맡기면 그렇지 않아도 중국인이 러시아인보다 많은 동쪽지역에 개발까지 맡기기엔 불안할 것이고 또 러-우 전쟁 이전에는 사이가 좋았던 한-러 관계로 볼 때 조금의 변화는 있겠지만 다시 손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래스카의 가스전 개발과 유통이 미국의 반 강제적인 정책이라면 러시아 개발은 상호협력의 하에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유연성 높은 사업이 휠씬 더 지속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알래스카 가스전의 경제성이 어떨지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러시아 개발이 더 우리로서는 확장성이 높은 사업입니다. 북한과의 관계로 봐서도 말이죠.
이런 중요한 시기에 윤거니가 나라를 망쳐놓고 아직도 호시탐탐 왕정복고를 노리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고 걱정되는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순리대로 간다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것이 명백해 보이지만, 한달여 남은 시간동안 어떤 기가막힌 일이 또 벌어져서 국민들 속을 뒤짚어 놓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죠. 하지만 민주당과 이재명이 집권한다면 지금까지 민주당의 대외정책의 경향으로 볼 때 외교를 다변화할 가능성이 극히 높고 러시아와의 관계는 다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지만, 우리의 선택의 폭은 그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미국에 몰빵하는 어리석은 꼴통극우들의 정책은 도박에 가깝습니다. 국민들의 생사가 달려있는 외교관계로 도박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태도가 아니죠.
저는 라디오도 제대로 없는 시대에 태어나 인공위성이 길을 알려주는 시대까지 살고 있습니다.
기억하기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고, 변하지 않는 날이 없었습니다.
초등학교는 박정희 집권 초기때라 월남파병, 경부고속도로 건설, 경제개발 5개년계획등의 몸살 속에서 살았던 것 같고
고등학교때 박정희가 암살당한 뒤 부터 정신없는 현대사를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느끼는 것이 누적되어온 역사적 흐름과 작금의 사건들이 만나 다음의 시대정신을 맞이할 역사적 변곡의 최고점에 도달한게 아닌가 합니다.
잘될거야 라는 큰 믿음은 있지만, 윤건희 왕정복고 세력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무너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도 사실입니다.천연자원이 넘쳐나는 남미의 국가들이 나락간 이유가 정치와 자본의 카르텔 때문이란걸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제 개인적인 삶에 대해 이제 큰 욕심은 없는 나이이다 보니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자주 생각하게 되네요.
6월3일 밤에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되는 것을 보면 이 불안한 마음이 진정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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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메시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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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시대가 저하고 거의 같은 동년대 아닌가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때 월남 맹호부대로 파병 가셨던 외삼촌이 큰 나무 상자에 쵸코릿과 츄잉껌을 잔뜩 담아오셨던 것을 기억하고, 장발이면 무조건 잡아다가 바리깡으로 밀었던 살벌한 박정희 유신시대를 살았던, 고등학교때 수많은 데모로 인해 치약 바른 마스크 쓰고 거리에 나왔었던 그 옛날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6월 3일에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희망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