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변종·신규 조직 위험성 증가…5월 전세계 484건 피해

올해 5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랜섬웨어 피해가 총 484건 발생했다. 이는 전월(550건) 보다 약 12% 줄어든 수치지만, 주요 랜섬웨어의 소스코드가 유출되면서 변종·신규 조직이 잇따라 등장해 공격 위험성은 여전히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SK쉴더스가 발간한 사이버 위협 분석 보고서 'EQST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5월 가장 활발하게 활동안 랜섬웨어 그룹은 세이프페이(SafePay)로, 총 72건의 공격을 기록했다. 이들은 체코의 공립 고등학교와 호주의 법률회사를 공격해 각각 30GB, 200GB 규모의 민감 데이터를 유출했다. 이로 인해 학생 정보와 법률 문서, 고객 자료 등이 다크웹에 공개됐다.

2025년 5월 랜섬웨어 위협 현황. 국가코드 별첨: US(미국), DE(독일), CA(캐나다), ES(스페인), UK(영국)

같은 기간 세계 최대 규모 랜섬웨어 조직 중 하나인 록빗(LockBit)의 다크웹 유출 사이트가 역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목받았다. 해커는 관리 패널까지 침입해 내부 데이터베이스 일부를 유출했다. 이 안에는 가상화폐 지갑 주소·랜섬웨어 버전 정보 ·제휴사 계정·채팅 기록 등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신규 랜섬웨어 그룹 중 하나는 데브맨(Devman)이다. 4월에 처음 등장한 Devman은 케냐의 공공 연금 기구인 NSSF 케냐를 공격해 2.5TB 규모의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또 필리핀 언론사 GMA 네트워크의 서버를 암호화하는 등 피해를 입혔다. 이들은 SNS에서 스크린샷과 협박 메시지를 공개하고, 450만 달러(한화 약 61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요구하는 등 협상 방식도 고도화했다.

국내에서도 신규 랜섬웨어 그룹의 공격이 이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국내 한 대학교는 신규 램섬웨어 그룹 '노바(Nova)'의 공격을 받아 포털 시스템 소스코드와 내부 데이터를 탈취 당한 정황을 인식했다. 다크웹을 통한 유출 협박 정황도 포착됐다. 국내 기업·기관 역시 랜섬웨어의 직접적인 표적이 된 것이다.

SK쉴더스는 이처럼 고도화된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보안 전문가가 즉시 대응하는 관리형 탐지·대응(MDR, Managed Detection and Response) 서비스 도입을 권고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최근 랜섬웨어는 소스코드 유출로 인해 새로운 변종이 빠르게 생겨나고, 공격 수법도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국내 기업과 기관을 겨냥한 랜섬웨어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시간 탐지와 대응이 가능한 SK쉴더스의 MDR 서비스가 효과적인 대응 수단으로 권장된다"고 말했다.

출처 : BLO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