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Cafe [회원토크] [경험공유]
iOS에서 안드로이드로 넘어가며 느낀 것들 – 나이 먹은 유저의 솔직 후기
먼저, iOS가 문제가 있어서 안드로이드로 넘어간 건 아니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은 예전처럼 특정 앱이나 서비스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다 보니,
OS를 바꿔도 큰 문제가 없겠구나 했네요.
게다가 iOS는 몇 년 동안 메이저 업데이트를 해왔지만 막상 쓰는 입장에서는 달라진 걸 체감하기 어려웠고,
그 점이 오히려 안드로이드로 넘어가도 되겠다는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단 기기를 바꾸고 첫 재부팅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 봅니다.
iOS → 안드로이드 데이터 이전
놀라울 정도로 간편합니다. 예전엔 OS가 다르면 이사하는 것도 고역이었는데,
요즘은 웬만한 데이터는 거의 문제없이 넘어가더군요.
OS에 통합된 AI
이건 진짜 감탄했습니다.
단순히 쓸모 있는 수준이 아니라, 꽤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특히 iOS의 매너리즘 – 늘 하던 그 방식에 질려 있던 분이라면, AI 이 부분은 정말 신선하게 느껴질 겁니다.
그런데 빅스비 메뉴도 중간 중간 보이는데...혼선을 주는 느낌입니다. 빅스비는 이제 그냥 포기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테마·아이콘·폰트 커스터마이징
안드로이드의 장점이라며 많이들 얘기하는 부분인데,
막상 써보니 저는 크게 와닿진 않았습니다.
앱 서랍(Apps) 기능
이건 오히려 iOS 쪽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앱을 찾는 동선이나 정리 방식은 여전히 iOS가 좀 더 직관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알림 기능
기능적으로는 안드로이드가 훨씬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조금 과할 정도로 많다는 느낌도 들어요.
세심한 설정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천국, 저처럼 단순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약간 피곤할 수도.
생체 인식 (지문 + 얼굴)
iPhone에선 얼굴 인식만 썼는데,
안드로이드는 지문과 얼굴 인식을 동시에 설정할 수 있어서 제약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정말 너무 편리하더군요.
구글 드라이브 & 구글 포토
좋은 서비스이긴 한데, 뭔가 아직도 조잡하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네요.
성능
이건 정말 말이 필요 없습니다.
가장 최신인 폴드7과 같은 CPU라던데…
빠릿하다. 빠릿하다. 빠릿하다.
속도에 민감한 분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
대망의 삼성페이
아… 카드 지갑에서 해방된다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
의외로 삼성페이보다 더 신세계 같은 폰 속의 S-PEN
S펜은 이번에 처음 써봤습니다. 광고에서만 보고
그냥 ‘있으면 좋은 기능’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거, 완전히 우물안의 개구리였던거였습니다.
조그맣게 생긴 이 녀석이
폰 안에 ‘쏙’ 들어가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슥” 꺼내서 바로 메모할 수 있다는 거,
생각보다 훨씬 기분 좋습니다. 폼나는듯..
특히 잠금 화면에서도 바로 메모 가능하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폰 꺼내서, 화면 켜고, 앱 열고… 이런 절차 없이
그냥 꺼내자마자 적을 수 있다는 게 생각보다 자주 유용하게 쓰일듯 합니다. 일종의 펜멍? 때리기 좋은듯
아이폰도 펜이 지원되는지 모르겠지만 아이폰도 폰 안에서 통합되어 있는 펜을 지원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예상되는 불편함 +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Android로 바꾸는 건 상상도 못 했을 겁니다.
그 걸 극복하고 바꿨다는 것은 iOS가 그만큼 지겨웠던거라고 할수 있죠.
그런데 막상 넘어와 보니, 이제는 굳이 iOS의 익숙함을 ‘포기’해야 할 이유도 없는 시대가 된 것 같네요.
불과 며칠밖에 안 됐는데도
이질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너무 자연스럽게 적응해버린 제 자신이 더 신기할 지경입니다.
특히나 활용도 높은 AI 기능과 빠릿한 반응 속도 덕분인지,
진작에 넘어 올걸 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네요. 삼성 좀 치는듯?
그게 아니라 삼성 갤럭시뿐 아니라, 요즘 안드로이드 폰들 전체 수준이 이 정도라면…
저는 그동안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게 맞나 봅니다. 🐸
삼성은 AI 기능 적용에 성공한 케이스에 속하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