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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광년 거리 행성 외계 생명체…“역대 가장 강력한 증거” 발견
과학자들이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 관측을 통해 외계생명체의 강력한 증거로 보이는 물질을 발견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지구에서 124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별을 공전하는 외계행성 K2-18b의 대기를 관측한 결과, 지구에서 생명체의 생명 활동을 통해 생성되는 디메틸 황화물(DMS)과 디메틸 이황화물(DMDS)의 존재를 강력히 시사하는 신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물질은 지구의 생물, 주로 해양 식물 플랑크톤인 조류와 같은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태양계 너머에서의 생물학적 활동에 대한 역대 가장 강력한 증거로, 이 행성에 미생물이 풍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하지만 실제 생명체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과정을 시사하는 물질을 발견한 것이므로 추후 더 많은 관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2-18b는 2015년 나사의 케플러우주망원경이 처음 발견했으며 이후 2016~2017년 허블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대기에 물이 있고 행성 표면에 액체 물을 유지할 수 있는 온도가 유지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지름은 지구의 2.6배, 질량은 약 8배로 지구보다 크고 해왕성보다 작은 이 행성은 태양계에는 없는 유형의 행성이다. 적색왜성 K2-18을 거주가능구역인 2300만km 거리에서 33일에 한 번씩 공전하고 있다.
연구진은 2023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관측 장비를 이용해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과 함께 이 물질의 존재를 암시하는 단서를 발견했다. 그러나 신호가 매우 약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제임스웹의 중적외선 기기를 이용해 다시 한번 관측한 결과, 훨씬 강력한 신호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