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Cafe [회원토크] [음악]
킷사텐이 뭘까..
킷사텐만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이 유튜버는 나이는 좀 지긋해 보이는 여성분인데 일문학을 전공했답니다.
일본 곳곳의 킷사텐을 소개합니다.
킷사텐? 한자로 喫茶店 이렇게 쓰고 우리말로 하면 끽다점, 즉 차마시는 곳이란 뜻입니다.
끽다는 불교인들들한텐 좀 익숙한 단어일텐데
조주는 까막눈으로 유명한 중국 선불교의 선사인데, 누가 불성은 뭐냐고 물었더니 ' 喫茶去' 차나 마시고 가게 라고 말했답니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라고 하니 차나 한잔 하고 가라고 할 수 밖에...
여기에서 연유했는지 그냥 관용구로 '끽다'라는 말을 쓰는진 알 수 없지만
손님들은 말이 거의 없이 차와 음악만 즐기는 것을 이 분의 영상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킷사텐은 차마시는 곳인데 주로 커피를 주로 팔고 재즈와 클래식 음악과 함꼐 합니다.
1인 점주가 직접 일을 하는 곳이 많은데 몇십년씩 된 곳이 대부분이고
부부가 경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킷사텐은 누구나 가서 즐길 수 있지만 좀 오다꾸형 손님이 많겠죠.
가만 생각해 보면 1980년대 까지만 해도 대구에도 이런 류의 커피샵이 있었고 가끔 가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도 있는지는 확인해 보진 않았지만...
저 영상을 보면서 프랜차이즈 카페나 소규모 신규 카페만 있는 우리와는 달리,
킷사텐이 일본에서 아직도 10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동양의 차문화가 커피가 들어 오면서 변형되어 아마 시작 되고 정착되었으며 재즈가 일본에 소개되며 성행 되었을텐데,
이런 문화는 꾸준한 수요가 있지 않고는 지속하기 힘들겠죠.
그 저변에는 일본인들 특유의 장인문화, 일찍 부터 받아들인 서양 문화가 합치되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일제의 동양 침탈, 6.25를 통해 쌓은 부를 바탕으로 한 버블경제등 일련의 일본 역사와 관련이 깊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에게도 나이든 사람들이 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우리에게 맞게 만들어진, 음악적 특색이 있는
카페가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영상을 보면서 생각해 봤습니다.
오... 새로운걸 하나 배우고 갑니다. ㅎㅎ
사실 처음에 "킷사마"로 봤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