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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주변기기 남자의 물건: 보쉬 유선 로터리 해머드릴 GBH 2-26 + 메타보 무선 해머드릴 SB 18 LT

때군님의 기기정보
시스템 사양 선택 1번

안녕하세요. 독일에 서식하는 때군입니다.


어제 클리앙에 올린 "남자의 물건"사용기를 엑팔회원님들과도 공유하고자 복사/편집/ 붙여넣기를 합니다. 

붙여넣기 하면서 어색한 문장을 조금 더 손을 보고 사진도 몇 장 더 추가했습니다. 

독일어, 영어는 안늘면서 한국어는 퇴보 하는군요. 이러다 어떤 언어도 못하는 바보가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ㅠㅠ


클량에 올린 사용기보다는 조금 더 완성도(?) 있는 내용으로 엑팔버전 "남자의 물건!", 소개합니다!


일반 드릴로 경험했었던 "콘크리트벽 나사 구멍뚫기 트라우마"로 인해 몇 년간 심적으로 고생 했었는데, 지난 주 아파트 내력벽에 이케아 선반 5개를 달아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아...여보... 앙대앙대~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단단해 진다는데, 제가 사는 아파트는 통독(1990년)되기 몇 년 전에 지어진 것이라고 하니, 이거 최소 30년 묵은 아파트입니다. 말 그대로 바윗덩어리가 되어버린 아파트 입니다.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이제 저에게는 제대로 된 장비가 필요할 때 입니다.

그래서 폭풍검색 끝에 독일 아마존에 사용자 리뷰가 가장 많은 중국산 듣보잡 800와트 3J(줄) 짜리 해머드릴을 50유로에 (6만5천원: 우와 싸다!) 덜컥 구입 했어요.

이제는 마누라가 이케아에서 뭘 가져와도 난 두렵지 않다,
오래된 아파트 콘크리트벽이 버터처럼 뚫리더라 

아마존 사용자 리뷰에 독일사람들이 이렇게 과장되게 표현하는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왠지 믿음이 가더군요.


오오... 로타리 해머드릴. 이거 손 맛 좋더군요. 내력벽이 진짜 두부(버터)처럼 빵빵~뚫리는 것이었습니다. 

구멍하나 뚫으려면 진이 다 빠지고 비싸게 산 드릴날을 해먹던 기존의 (무늬만) 해머기능이 있는 유선드릴은 이제 쓰레기통으로... 


그... 그런데 말입니다.

그 가성비로 만족스러웠던 힘좋던 중국제 해머드릴놈이, 지름 6mm, 깊이 5Cm구멍 딱 열개를 뚫어내고 열 한개 째에 사망하셨습니다. 

약간 타는 냄새가 났었는데 어쩌면 구멍 딱 열개뚫고 브러쉬가 타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처음에 제대로 된 걸 사야 스트레스 안받고 시간낭비 안한다는 마눌님의 가르침과, 지름 허락하에

중국산 듣보잡 해머드릴은 바로 반품하고 (아마존 좋아~), 마침 이베이에서 공구세일을 하길래 

1. 보쉬의 유선 로터리해머드릴 (GBH 2-26)과, 


    지금은 안필요하지만 (or 했지만) 혹시 나중에 필요할까봐

2. 메타보 무선해머드릴 (SB 18 LT) 을 함께 구입했습니다. 


메타보는 저도 처음 본 브랜드인데 독일브랜드 (이었지만 히타치에 팔렸다고 구입 후 알게됐네요 )라 해서 믿고 샀습니다.

보쉬 로타리 유선 해머드릴 + 드릴날 세트114유로(15만원), 메타보 무선 해머드릴 세트 106유로 (14만원)로 두개 합쳐서 220유로(29만원정도) 줬습니다.


보쉬의 유선 로터리해머드릴 GBH 2-26부터 보시겠습니다.

택배아저씨가 마구 던졌나 봅니다. 공구 보관상자에 멍이 들었어요... ㅠㅠ


보쉬 L박스라고 하는데, 상자 자체는 별거 없습니다.

뚜껑을 열면 이렇게 본체, 설명서, 부직포가 들어있습니다. 저 부직포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일반드릴날을 장착할 수 있는 퀵척을 교체할 수 있는 모델에는 모델명 끝에 F가 붙어 있는데 제가 구입한 제품은 고정형입니다.

무선드릴을 따로 구입한 저에겐 필요없는 다용도 기능입니다. 


구 모델엔 기능을 빼고 넣고해서 다양한 모델명으로 구별을 두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모든 기능은 같고 척을 바꿀수 있고, 없는 두가지 모델만 존재합니다. 

제품명으로 검색해보니 이 모델은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아마존에서 평점이 높은 것을 보면 나름 검증이 되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름지기 아마추어는 프로페셔널 제품을 사야 합니다. 

장비가 저 대신 프로답게 일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로터리 해머드릴은 공통적으로 일반 드릴날(피스)이 아니라 SDS-PLUS 드릴날이 들어갑니다. 이 부분은 뒤에 보여드리겠습니다.


로터리식 기능전환은 왼쪽부터 1) 단순 회전드릴, 2) 망치질+회전드릴, 3) 치즐 (타일 벗겨서 깨는) 공구 각도조절, 4) 망치 (파괴용) 입니다. 

저도 이 각각 기능 차이가 뭔지몰라서 유튜브검색으로 알게되었는데, 파괴용 모드는 바위도 부수더군요. 



금속색의 기다란 타공 깊이조절장치는 저 보조 손잡이에 붙어있는 빨간부분을 누르면 잠금이 풀리면서 길이가 조절됩니다. 

보조 손잡이는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되어있고 손잡이를 돌려서 풀면 각도 조절이 됩니다.



요새 독일산 제품이 별로 없던데 이 제품은 "마데인 젊은이" 입니다.

830와트에 2.7줄(J) 이네요.

하루만에 사망한 중국제 로터리 해머드릴은 800와트에 3줄 이었는데, 와트와 줄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선 길이는 약 5m 이고 연결 부위가 관절처럼 다각도로 구부러져서 내구성은 좋아 보입니다. 디테일이 좋군요.



콘크리트용 드릴날과, 치즐 드릴날(비트)입니다. 

상자 안에 있는것은 지난번 사망한 중국제 해머드릴과 함께 구입한 보쉬 프로페셔널 SDS Plus 5 제품이고, 상자밖에 있는애들은 이번에 사은품(이지만 가격에 포함됐을 것 같은...)으로 받은겁니다. 치즐이란게 저 넓적한애들로 타일을 탁탁쳐서 깨내는 작업을 일컫더라고요. 

중간에 뾰족한애는 파괴용입니다. 이걸로 아파트 바닥을 뚫으면 아랫집과 강제 공동생활이 가능합니다. ㅎㅎ


사은품(?)인데 드릴날은 “마데인 젊은이"로 줬습니다. 나머지 세개는 원산지 표시가 안된것으로 봐선 중국제 같네요. 


SDS계열 드릴날은 회전운동이 아닌 전후운동에 최적화된 형식이라고 합니다.

콘크리트는 회전운동이 아니라 타격운동으로 구멍을 뚫는다고 하네요. 

배배꼬인 드릴날 산은 시멘트가루를 배출하는 역할이라고 하더군요.


sds-plus 형식은 일반 드릴 척에는 물리지 않고 sds-plus 척에만 물립니다. 그냥 되겠지 하고 아무거나 쓰면 안되는겁니다.


sds-plus 척의 모습입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누르고 드릴비트를 넣으면 딸깍 하면서 고정됩니다.


작업 중 양손을 다 써야 해서 아쉽게도 작업사진은 없는데,  

이거 진짜 30년 넘은 콘크리트 내력벽에 지름 6미리-8미리, 깊이 5cm 정도 구멍은 그냥 갖다대기만 하면 두두두 뚫리는군요. 

대신 장비 자체가 무거워서 3-4kg 정도 가뿐히 들어주는 팔힘은 필수입니다.

소음이 매우 크기때문에 물에적신 휴지라도 귀마개는 필수입니다. (인이어 이어폰, 폼 귀마개, 헤드폰 등등 으로 대체가능)



다음은 충전식 무선 해머드릴 메타보 SB 18 LT 입니다. 

소비자 권장 가격대비 50% 세일+ 이베이10%할인을 하길래, 당장 필요는 없지만 뚫고, 조이고, 박고자 하는 로망이 커서 보쉬해머드릴과 함께 구입했습니다.

실제 같은 본체제품을 단품으로 파는 것 보다 이 세트가 더 싸더군요. 기획상품인가 봅니다. 아니면 재고떨이...


아주 단촐하게 18V 2A 배터리 2개, 고속 충전기, 본체, 벨트걸이, 피스걸이가 들어있습니다.


18볼트짜리 해머겸용 드릴입니다. 

해머없는 드릴전용의 플라스틱 척에 비해 금속척이라 내구성이 좋을것 같습니다.

배터리는 2.0 암페어입니다. 5암페어짜리도 있던데, 배터리가 드릴본체만 있는 제품 가격이랑 비슷했습니다. 

2암페어도 살짝 무겁던데 5암페어짜리는 엄청 무거울 듯 하네요. 


제가 이쪽으론 잘 몰라서 이 스펙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리튬이온에 체코제조입니다. 

5INR19/66이 뭔가 능력(힘?)을 보여주는 숫자일거 같은데 혹시 아시는분은 댓글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본체 바닥 입니다. 독일 브랜드, 중국제조품입니다.

소재별 타공 스펙이 적혀있군요. 



미리 얘기하지만 30년 묵은 아파트 콘크리트 타공은 정말 아닙니다.

아예 못쓸 정도는 아니지만, 유선 해머드릴의 두부같이 뚫리는 손맛을 본 이후엔, 콘크리트는 이걸로 안뚫는걸로 했습니다.

오늘도 구멍 다섯개를 이 제품으로 시도해봤는데 뚫리긴 합니다. 그런데 로터리 해머에 비해 힘이 약하니 구멍을 깨끗하게 뚫는게 힘들더군요.

콘크리트 타공은 간이 용도로만 쓰기로 합니다.


야광... 아니 LED입니다. 얼마나 밝은지 직광으로 봤다가 눈뽕 제대로 맞았습니다.  



망치아이콘=해머. 

전기 안들어오는 창고 벽에 뭘 좀 박아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빨간버튼을 누르면 배터리 잔량이 표시됩니다.

칼블럭에 나사박느라 꽤 오래 썼는데 아직도 칸이 안줄어 드는걸로 봐선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두번 째 배터리는 앞으로 쓸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급속 충전기인데, 내부에 선풍기가 달려서 시끄럽습니다. 

한칸 (네 칸 중) -> 완충 까지 30분정도밖에 안걸린 엄청난 성능에 시끄러운 것은 용서하기로 합니다. 


베트남 제조입니다. 

본체는 중국, 배터리는 체코, 충전기는 베트남 제조. 현재 소유회사는 일본 히타치... 제대로 다국적 제품입니다.



드릴비트는 육각+일반 두가지 종류가 체결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샤오미 휘아 수동 정밀 드라이버가 손잡이채로 마치 원래부터 세트였던 것 처럼 물려지는군요. 드라이버 손잡이에 상처도 안납니다.


마침 종이세절기가 막혔길래 저렇게 장착을 하고 세절기를 분해했습니다. 

공구가 파워풀하니 깊이 박혀있는 나사 10개를 금방 착착착 풀어서 이물질 제거하고 엄청 빠른 속도로 조립했습니다. 

역시 나란놈...


지난 15년간 저와함께 집안 대소사 일을 잘 해온 1세대 익소와 함께 찍어봤습니다. 

간단한 이케아 가구 조립과 컴퓨터 열고 닫는데는 익소만한 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내부 배터리 좀 용량 많은놈으로 갈아주고 욕실 샤워실 물때 청소전용으로 써야겠습니다. (지금도 이 용도로 쓰고 있긴 합니다)


이번에 3.6V 익소로 끽끽거리며 안 들어가던 칼블럭에 걸려있던 나사가 18V 메타보로 한방에 들어가는 경험을 한 뒤론, 별로 쓸일이 없을 줄 알았던 메타보는 제 애장품이 되었습니다.

만족감이 매우 높습니다. 역시 힘센 것을 써야 합니다. 


전동공구 완전체가 되었습니다. 

이제 집(하우스)만 갖추면 됩니다.


콘크리트 구멍을 뚫거나 벽에, 천정에  뭘 걸거나, 이케아 가구 조립하거나 수리할 일이 있으신 엑팔분들! 

유선 해머드릴, 무선드릴 고민말고 그냥 두개 다 사세요. 서로 대체가 안되는 필수품이더군요.


저는 작업시간, 노동력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고, 이번 두 제품 구입으로 인해 콘크리트 벽 구멍 뚫는데 어마어마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오랫동안 저를 괴롭혔던 공구리 벽 구멍내기에 대한 트라우마도 싹 사라졌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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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군 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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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

참여를 하시면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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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Mactopia 2019.07.02. 09:09 |댓주소:#3603211
때군

어우.... 진짜 남자의 물건 맞네요. 

그리고 신기합니다.

"콘크리트 벽 구멍 뚫는데 어마어마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사실 숙련공들이 구멍 내실때 쉽게 쉽게 하시는 것 보고 전 장비의 영향은 그래도 10~20% 정도라고 생각하고

어차피 전 못하는 분야 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직 까지

이 장비를 가져다가 눈 앞에 갔다 줘도 전 벽에 구멍 내는건 늘 두려울듯 한 1인으로써 

아무튼 신기하고 솔깃 솔깃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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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군 작성자 2019.07.02. 11:39 |댓주소:#3603455
Mactopia

한번만 해보시면 별거 아니란거 아실겁니다. 저도 그 트라우마때문에 이케아에서 벽에 거는건 늘 패스하곤 했답니다. 이런 분야는 장비빨이 90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숙련공이라도 손가락으로 콘크리트벽체에 구멍을 낼 순 없잖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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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호라이즌제로던 2019.07.02. 09:24 |댓주소:#3603259
때군

비싼 드릴에는 해머모드가 저렇게 로터리식으로 되어 있군요 ㅎ 

저는 14v짜리 보쉬라서 똑딱이로 되어 있는데...


아파트 벽에 드릴하려면 해머모드가 필요하죠 ㅋ

좋은놈 구경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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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대잔치 2019.07.02. 14:48 |댓주소:#3603750
때군

장비자랑 이렇게 디테일하게 해주시는분 오랫만입니다. ㅎㅎ

역시 보쉬는 사랑입니다.

돈 벌면 보쉬공구세트를 모두 장만해 보는게 소박한 꿈입니다.(전에 견적 내보니 3천정도면 어느정도 갖추던데... 막상 사도 쓸일이 별로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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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군 작성자 2019.07.02. 17:26 |댓주소:#3603957
호기심대잔치

보쉬 총판이나 대리점을 하시면 돈도 벌고 원하시는 포켓볼 모두를 모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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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군 작성자 2019.07.02. 17:30 |댓주소:#3603962
TOTORA

맞는 말씀입니다. 나름 제대로 된 장비와 도구를 쓰니 시간절약도 되고 작업 정밀도도 올라가서 결과물 완성도가 만족스럽습니다. 결과적으로 선반 이쁘게 달았다고 아내에게 이쁨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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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맨 2019.07.03. 09:18 |댓주소:#3605144
때군

멋지십니다. 어떤 공사를 하셨길래 저정도의 장비를 사용하시는지..ㅎㅎ

작업 마무리는 잘 되셨는지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는지도 참 궁금합니다! 이미 인건비 공사비 따져도 장비값은 빠진거 같은데...ㅎㅎ

암튼.... 저도 셀프인테리어공사? 를 해본 1인으로써...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구멍뚫는거.... 사실 어마어마한 작업이라는걸 몸소 느껴봐서요~ㅠㅠ (벽에 티비단다고 대리석을 뚫는데... 관리실에서 전화오고 난리도 아니였죠~)

처음에 업자분들이 오셔서 할때 쉽게 하시길래 쉬운 일인줄 알았는데............... (ㅠㅠ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

역시... 장비탓이 어느정도 있었던걸로...ㅎㅎㅎ

저도 처음엔 장비 구입을 고려했었는데... 언제 또 쓸일이 있겠나 싶기도 하고.. 최근에는 일반 주민센터에도 500원? 정도에 1주일정도 빌려쓸수 있는 곳이 있어서 거기를 이용하니.... 굳이 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허나.... 저런 벽뚥고 타일깨부시고 하는 작업을 할거면....... 그냥 (떼군님같은) 전문가를 모시겠습니다..ㅋㅋㅋ

멋진 장비사진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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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군 작성자 2019.07.03. 13:31 |댓주소:#3605553
피아노맨

아... 격하게 공감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처음엔 이케아 선반 다섯개를 내력벽에 설치하는 퀘스트로 시작했습니다. 이 선반 하나 당 벽에 구멍 다섯개를 뚫어야 하더군요. 각 약 15-20kg 하중을 견디는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선반 두개를 달고 (구멍 10개)  세개 째 선반에 듣보잡 해머드릴이 죽어버렸죠.

저도 공구상에서 장비 일체를 빌리는것을 고려했었는데, 하루 렌트비가 30유로(4만원) 라길래 포기하고 그냥 내 장비가 있는게 속편하겠다 싶어서 제대로 된 장비로 구입한겁니다. 앞으로 소유보다는 공유경제가 번성할거다 하는데, 장비는 제것을 써야 마음이 편해서...

이번 공사는 처음 계획보다 늘은 선반 9개, 벽 고정형 옷걸이 1개, 핀보드 2개 등, 구멍으로 치면 총 60개 구멍을 뚫는 공사였습니다. 타일은 사은품으로 들어온 치즐장비라 소개 한것이고 이번엔 단순 구멍만 뚫고 칼블럭 박고 나사로 고정 한게 전부입니다. 

구멍 관련으로만 총 180번의 작업이 들어갔으니 장비가 뒷받침이 안되었다면 만만한 일은 아니었겠네요. 

사실 이번 공사는 삽으로 해도 되는 일을 포크레인을 동원한 격입니다. 그런데 예전에 조상님들 묘소 이장할 때 보니 성인 남성 열명이 붙어서 하루종일 삽으로 파던 일을 포크레인을 부르니 한시간이면 되더라고요. 일도 깔끔하고요. 

저도 ‘뭐 다 같은 거 아니겠어’ 라고 생각하고 (해머모드가 있는)싼 드릴하고 비싼 콘크리트 날 구입해서 구멍을 뚫어봤는데 콘크리트는 회전운동으로 뚫리는게 아니더라고요. 게다가 안뚫리니 제 힘이 들어가고, 고속으로 회전을 시키니 과한 마찰열로 비싼 날만 버렸습니다. 그리고 소음이 오래가니 이웃집 컴플레인은 덤...

역시 장비빨이 90이상 먹고 들어갑니다. 시끄러워도 빨리 끝나니 이웃집도 그정도면 참을 만 했나 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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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군 작성자 2019.07.03. 13:36 |댓주소:#3605559
돌멩티본

해머장비가 마끼다도 좋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었는데, 일단 일본 회사고(일본 시러시러), 중국 제조더군요. 그래서 독일 제조, 독일회사 제품으로 골랐죠. 

메타보도 같은 이유였는데 히타치로 팔렸다는 얘기를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ㅠㅠ

보쉬 써보니 아주 좋습니다. ㅎ

X
XEXEX 2019.07.03. 10:25 |댓주소:#3605283
때군

저도 매우 갖고싶지만 막상 쓸 일이 별로 없는 물건이라 못사고 있습니다. 

제일 비슷하게 생긴게 전동드라이버네요. 

X
XEXEX 2019.07.03. 13:52 |댓주소:#3605574
때군

제일 문제가 아파트동네 주민들이 유난히 민감합니다. 

드릴은 벽에 쓰면 아무래도 소음이 크니까 아무래도 평소에 쓰게 된다는 생각을 잘 안하게 되요. 

그래서 전동 드라이버 수준에서 참은건데요. 여러 방면에서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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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군 작성자 2019.07.04. 09:34 |댓주소:#3607929
XEXEX

이웃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놓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적절한 장비를쓰니 좋은점 하나가 작업시간이 짧다는것이더라고요. 이전엔 구멍 하나에 십분이상 낑낑거렸는데 이젠 간단히 5초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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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뱅크 2019.07.03. 18:47 |댓주소:#3606264
때군

오호 축하드립니다.

저는 구형 gsb 13re모델 사용중입니다.

장비 왠만한 것 구입해 놓고 있습니다.

시골이라 구애받지 않아서.....

별도의 도구 창구가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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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군 작성자 2019.07.04. 09:39 |댓주소:#3607943
아이뱅크

우왓! 13RE 모델 압니다. 도구 창고까지 소유하고 계신다니 갑오브갑 이십니다. 역시 장비는 사랑입니다. ㅎ 

i
iyj4523 2019.07.04. 03:40 |댓주소:#3607508
때군

그냥  집에서만 사용하시나요 ??

매우 탐나네요 ㅎㅎ 저도보쉬 애용합니다 마음은 디월트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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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군 작성자 2019.07.04. 09:48 |댓주소:#3607949
iyj4523

제 본업이 이게 아닌지라 아직은 집에서만 사용하고 있는데, 추후에 도시농업용으로 경작할 땅을 분양받으면 움막 보수용으로 밖에서도 필요할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제 로망인 집을 새로 짓거나 보수하면 꼭 필요한 장비죠. ㅎ

독일사람들은 왠만한 장비를 다 가정에 갖추고 있더군요. 수요층이 두텁게 있으니 공급도 비교적 저렴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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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군 작성자 2019.07.05. 19:56 |댓주소:#3611720
칼조심

파워는 유선이 짱이고 편의성은 무선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둘 다 구입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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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9 2019.07.07. 23:25 |댓주소:#3616884
때군

이런걸 사려고 그러면 와이프가 어따가 쓸데가 있다고 하면서 못사게 하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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