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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

Hazelnut님의 기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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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취직하려면 학력, 학력 리스트를 보기 좋게 하려면 실력, 이렇게 계산하시는 분들이 가끔 보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만약 실력이 되어 SKY를 학력에 쓰게 된 사람이 대기업에 가서 ‘난 이렇게 실력이 있는 사람인데 면접관이 날 왜 평가해’ , ‘이 사람은 뭐 이런 것도 몰라’ 정도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습니까. 그나마 착한 사람이 속마음만 가지고 막 나가는 사람이 겉으로 티 팍팍 내면서 대충 남 말 넘겨버리고 무성의하게 지나치는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실력은 상사에게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남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항상 일 처리를 잘하는 사람이 예의마저 바르면 칭찬 받아 마땅하지 않습니까 ?


실력 > 예의 라는 공식은 이미 존재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씹으며 생기고 있었습니다.

실력보다 예의가 먼저고, 겸손한 사람이 결국 성공합니다.


제가 보는 방향도 위와 가깝습니다.

제 기록이 재밌게도 한가득 있어서 보니 남이 만들어준 해킨 이미지에, 남이 알려주는 방법을 보고 따라하고, 긴 시간을 물 흐르듯이 보냈던 사람이었습니다.

아직도 초보입니다. Kext를 만드는 사람도 아니고, 해킨 이미지를만드는 사람도 아니며, 다른 분의 커널 패닉 사진을 보고도 항상 새로움을 느끼는 초보입니다.

이런 제가 드릴 수 있던 건 감사와 제 경험을 공유하며 입문자 분들의 다급한 마음을 헤아려보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 이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질문을 하던 전 어느덧 팁 게시판에 팁을 올리는 사람이 되었고,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 중에 칭찬이 있었고, 항상 절 도와주던 분도 계셨습니다. 제 속은 초보지만 잠시라도 주목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제게 용기를 주신 많은 분들과 실력보다 예의 그리고 노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냥 경험 자체를 공유하는 조금 다른 관점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력자 분들은 항상 비슷한 질문을 하루에도 쉴 새 없이 받습니다. 그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말투가 날카로워지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예시로 X86의 설정대로 질문 글 작성에 날짜가 걸려있어도 다급하게 질문만 써버리는 입문자 분들이 많죠. 물론 이런 경우에는반드시 시작백과를 먼저 정독하라는 글을 남겨주는게 정상입니다. 이 커뮤니티의 문화를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런데 이 말을 설명하기가 참 날카롭습니다. 약간의 팁과 함께 작성해주셔도 괜찮다고 보는데 그나마 존댓말로 써주시니 다행이지, 입문서 보고 오라는 댓글이 넘칠 때 참 걱정 되더라고요. 결국 그 입문자는 원하는 답변을 받은 기분이 아닐테고, 저도 결국 다른 분의 이미지로 성공한 케이스라 이해를 늦게 했지만 입문서가 정말 생초보 기준에서는 뭔 소리일까 싶기도 합니다. 질문자와 답변자 모두 깔끔하진않죠.

아, 내용이 그렇다고 실력자 분들이 예의가 없다는 예의없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무더위 속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시라는 응원을 제가 약간 행복하게 표현을 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 이어 말하자면, 입문자 분들에게는 해답을 알려드리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어차피 입문서를 추천드릴 생각이라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시작하라는 말로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혀 드리거나, 무료 해킨토시는 더욱 힘들다는 말로 여러가지 선택의 폭을 추천해드리거나, 약간의 힌트만 제공해주셔도 입문자 분들은 정말 감사해합니다. 안그러면 오히려 입문자 쪽이 예의가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력보다 예의가 더 중요한 이유, 제가 말하는 예의는 센스와 다정스러움을 포함합니다. 더운 날이지만 따뜻하게 다정스러움으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여 긴 댓글로 도움을 드리고 센스로 입문자 시점에서 실망하지 않도록 힘을 채워주세요. 예의로 남기는 댓글이 실력만 담은 댓글보다 몇 배나 더 행복하고 소통이 많아지는길입니다.

혹시나 특정 대상을 욕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길게 쓴 것 같습니다만, 특정 대상이 아닌 지겨움과 반복되는 방식으로 인해 날카로워지는 모습이 이 커뮤니티 안에서 대중화 되어가는 것 같아 밤에 살포시 글 하나 쓰고 갑니다. 묻혀도 괜찮습니다. 몇 분만 보셔도 이 커뮤니티의 문화는 더욱 향상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잘 모르셔도 괜찮고 좌절금지 님, 아이뱅크 님, 맥토피아 님처럼 유명하고 실력자셔도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 라는 착각은 금물입니다. 본인이 아는 거 상대방이 모르는 경우가 많고, 반대 경우도 있습니다.

입문자 분들의 조급한 질문 문화도 바뀌어야 하지만, 실력자 분들의 다정한 댓글도 정말정말 보기 아름답습니다.

실력과 관계없이 따뜻한 말은 모두에게 행복을 주고 다시금 힘낼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당신의 말이 곧 실력이고 그 실력이 곧 당신의 이미지입니다.

당신의 노고는 인정받아 마땅하고 당신은 빛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이라는 돌려말한 단어로 시작해서 제 원래 뜻이었던 다정한 문화 정착을 위한 글을 이렇게 풀어봅니다.

무더운 밤,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분들,#실력,#해킨,#새로움,#실력자,#예의,#Kext,#날짜,#예시,#공식,#상대방,#마음,#학력,#생각_대기업,#이미지,#댓글,#커뮤니티,#기록,#초보,#생각

  • 구독(88명)

Hazelnut Hazelnut
43 Lv. 43904/44000P

댓글 10

참여를 하시면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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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XEXEX 2018.07.29. 03:48 |댓주소:#2432723
Hazelnut
좋은 말씀이십니다.
제 시스템이 구형이라 요즘은 답변할 일도 없습니다만 답변 하던 때를 생각해 보면, 되도록 친절하게 대답하려고 노력 하면서도
어떤 순간에는 '이거 오늘만 3번은 똑같은 이야기 하는거 같은데..' '기본적인 조사는 좀 해 보고 질문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시스템 해킨 될까요?' 같은 거요.
찾아보고 읽어본 사람이라면, '조사 좀 해보니 다른건 문제 없겠던데, 사운드 카드가 걸리네요' 'dsdt 라는 것은 꼭 있어야 하나요?
개인적으로 만들어야 합니까 어디서 구할 수 있습니까?' 라는 식으로 좀 더 구체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잡답처럼 쓰던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질문하면서 급하다 하시는 분들이나 대놓고 설치를 해 달라는 분들도 있죠.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이런 종류의 질문은 정말 - -+ 하게 됩니다.

그럴 때 대답 하면서 훈계처럼 한줄을 더 쓰게 되더군요.
그러면 안되는 줄 알지만, 사람이다 보니 그런 감정의 컨트롤이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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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zelnut 작성자 2018.07.29. 06:18 |댓주소:#2432869
XEXEX

저도 제 자신에게 그런 느낌 받을 때 많습니다. 다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정리한 후 말하는 것 뿐이죠. 입문자는 검색부터, 답변자는 오늘도 같은 답변일 지라도 착한 답변 한 마디가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n
3등 netbeans 2018.07.29. 05:53 |댓주소:#2432825
Hazelnut
장단점이 있는거 같아요.
너무 풀어 주면 자기가 원하는 것만 쏙빼먹고 사라지는 사람도 있고,
너무 딱딱해지면 정말 하고 싶은 사람만 오게되니 어설픈사람은 걸러낼 수 있고... 
profile image
Hazelnut 작성자 2018.07.29. 06:21 |댓주소:#2432873
netbeans

그 중간이 없어서 너무 막막하긴 합니다 ㅜㅜ 전 그래도 입문자 중에서는 급해서 온 사람도 있고 정말 오래 활동하려는 사람도 있어서 한 번쯤은 친절해도 된다고 보네요. 같은 사람이 비슷한 질문 여러 번 하면 짜증나지만 처음에는 다들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모두들 유지 보수 문제로 결국 여기 남을테니 어쩌면 조금은 멘탈이 도와줘야 하는 게 답변자 들의 또 같은 답변 정도 아닐까 싶네요. 어렵게 올라오신 실력자 분들 모두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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