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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본당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리뷰&가이드 (미립자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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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드러머 걸 (2018)

저는 지난 23일 토요일에 광화문 씨네큐브 열렸던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VIP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이 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과 이동진 평론가도 함께 했구요.  총 6회인 드라마를 인터미션을 포함하여 3회에 걸쳐 몰아서 보는 마치 군대의 행군과 같은 시사회를 가졌습니다. 암튼 이날의 리틀 드러머 감독판을 보며 제가 느낀 점과 아직 시청 전인 분들을 위한 사전에 알면 좋은 아주 간단한 가이드를 해드릴까 합니다. 





시놉시스

'리틀 드러머 걸’은 영국 첩보원 출신이자 소설가 ‘존 르 카레’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를 배경으로 한, 정확히는 이스라엘의 정보 기관인 모사드와 팔레스타인 혁명군 사이에서 펼쳐지는 내용이 주가 됩니다.  

1979년, 독일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이스라엘 정보 기관의 고위층인 ‘마틴 쿠르츠’는  테러의 배후에 팔레스타인 혁명군이 있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활동하는 무명 배우인 ‘찰리’를 은밀하고 비밀리에 섭외를 시도하며, 그녀에게 무대 앞 연기자가 아닌 현실 세계 속의 진짜 연기자가 되라는, 다름 아닌 스파이가 될 것을 제안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짧은 이해

팔레스타인 - 시오니스트 - 나크바

영국의 식민지였던 팔레스타인은 1947년 당시 제국주의 열강(영국)과 계약한 유대인(이스라엘)과 아랍인(팔레스타인)으로 강제 분할되었습니다. 전체 인구의 2/3였던 아랍인(팔레스타인)들은 불과 6% 땅만을 소유하고 있던 유대인(이스라엘)들에게 원래 자신들이 살고있던 땅에서 강제추방 되었고 그 자리에 세워진 국가가 현재의 이스라엘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온주의라는 명복하에 많은 팔레스타인 마을이 파괴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되었습니다.





리틀 드러머 걸

드라마의 진행은 다소 느린 편입니다.  제가 원작 소설을 보지 못했기에 함부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영화의 인트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제 1화의 경우 강렬한 인상은 솔직히 적었습니다.  흔하디 흔한 액션 보다는 고민과 분위기가 가득해서 였을까요?  사실을 기초로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원작 때문이었을까요?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기민해지며 내 자신이 작전에 참여하는 듯한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박찬욱 감독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미장센은 전작들과 비교해 조금은 약하거나 덜 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전작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화면 안에 투영했다면 리틀 드러머 걸은 원작의 차가운 분위기 위에 살짝 자신만의 수채화로 채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군데군데 역시 이 느낌이지. 라고 할 만한 장면들도 있었지만 많이 절제했다고 보여졌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 잡을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인공인 ‘플로렌스 퓨’의 연기는 극에서 가장 빛이나며 심지어 입체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가디 베커’역의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는 모두 의도된 연기였다는 것에 저는 놀랐고 마이클 섀넌은 이 둘의 사이에서 튼튼한 중심축 같은 연기력으로 선보입니다.


좋았던 부분
제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그 몰입도 높은 전달력이었습니다.  대체로 스파이 장르는 일련의 사건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예측 불허의 이벤트를 넣고 긴장감을 조성하게 되는데 리틀 드러머 걸은 그 전개와 과정에서 변화되는 인물들의 심적 묘사가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특히 ‘찰리’를 연기한 플로렌스 퓨의 연기는 굉장히 섬세하여 감정 한 올 한 올이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배우의 연기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는 우수한 연출과 편집이 아니라면 불가능 했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디렉터스 컷

감독의 원래 의도가 오롯이 담긴 감독판의 초반 서사는 어딘가 잘려나간 느낌이 들지만 이는 감독의 의도이고 내용은 매우 단단하며 디테일합니다. 또한 아무리 훌륭한 원작이라도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그 수준에 맞는 각색이 이루어 지려면 감독의 역할은 필수이기도 하구요. 박찬욱 감독 특유의 혹은 강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미장센과 적지 않은 대사, 긴 호흡으로 극이 이어지며 아마도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작중의 상황을 완벽히 이해하려면 모든 대사를 빠짐없이 봐야하는 노력도 수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감독판이자 드라마입니다.





에필로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저에게는 생소한 내용이었고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지난 70년의 역사, 그리고 현재까지도 진행형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모습을 저는 드라마를 본 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구요. 그렇기 때문에 시청 전 배경 지식이 있다면 감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팔레스타인(아랍인)과 시오니스트(유대인). 그리고 ‘나크바(대재앙)’라고 불리는 1948년 인종청소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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