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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꺾은 쿠팡플레이 “HBO가 KBO보다 강했네” [IT+]
최근 쿠팡플레이가 OTT 시장에서 2위에 올랐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한국프로야구(KBO) 리그’를 중계하는 티빙을 따돌렸다. 올 3월 프리미엄 영화채널 HBO 드라마를 독점 공급하기 시작한 게 영향을 미쳤다. KBO가 개막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티빙에도 기회가 있지만, 현재로선 쿠팡플레이의 기세가 더 뜨거운 듯하다.
국내 OTT 시장에서 2인자 자리를 두고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시점에서 앞서 있는 OTT는 쿠팡플레이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월간활성화사용자(MAU)에서 넷플릭스가 1409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쿠팡플레이가 748만명으로 2위에 올랐다.
티빙(705만명)은 한계단 밀려난 3위에 머물렀다. 1월까지만 해도 MAU 734만명으로 쿠팡플레이(685만명)를 앞섰는데, 2월에 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3월엔 더 뒤처졌다.
그렇다면 쿠팡플레이가 2위 자리를 굳힌 걸까. 답을 하기엔 지켜볼 변수가 많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이맘때도 티빙을 앞지른 적이 있다. 2024년 3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90.7% 늘어난 780만명을 기록해 티빙(691만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비결은 ‘스포츠 중계’였다. 쿠팡플레이가 국내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독점 생중계한 게 MAU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티빙도 그해 3월 개막한 KBO 리그를 중계하면서 이용자(460만→691만명)를 크게 늘리긴 했지만, MLB 개막전을 단독으로 방송한 쿠팡플레이의 기세를 막진 못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반짝 이벤트’였던 MLB 개막전이 끝나자 쿠팡플레이 이용자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반면, 티빙은 KBO 인기를 발판으로 시청자를 늘려나갔다. 그 결과, 반년 뒤인 2024년 9월엔 티빙(783만명)이 쿠팡(685만명)을 98만명 차이로 따돌리고 MAU 2위에 다시 올랐다.
[사진 | 더스쿠프 포토]
이랬던 쿠팡플레이가 올해 또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한 건 해외 드라마 덕분이다. MLB 반짝 효과를 누렸던 지난해와 가장 다른 점이다. 쿠팡플레이는 올 3월부터 국내 시청자 사이에서 ‘드라마 명가’로 꼽히는 HBO (프리미엄 영화채널)의 콘텐츠를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고 있다.
론칭하자마자 ‘왕좌의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섹스 앤 더 시티’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을 한꺼번에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현재 쿠팡플레이가 방영 중인 HBO 작품만 173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