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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추격에 구형 D램 DDR4 생산 단계적 중단... 첨단 메모리로 재편
삼성전자가 구형 D램인 DDR4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이는 CXMT 등 중국 메모리 업체의 물량공세로 D램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부가가치 메모리로 사업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23일 대만 공상시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대만 반도체 소재 공급망 고객사들에게 DDR4와 LPDDR4의 생산이 곧 중단되며, 늦어도 상반기 내에 주문을 완료할 것을 공지했다.
공상시보는 “삼성전자는 4월 1z 공정에서 LPDDR4 8Gb(기가비트) 생산을 종료하고, 6월까지 최종 주문을 완료하도록 요구했다”며 “늦어도 10월까지는 고객에 출하를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LPDDR은 저전력 D램으로 주로 모바일 기기에 사용된다. 특히 구형 제품인 LPDDR4는 중국 내 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된다. 최근 CXMT의 저가형 구형 D램 공세가 거세지면서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기존 D램 생산 라인을 DDR5 등 고사양 제품 생산 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마다 최종 물량이 나가는 일정이 다르겠지만 삼성전자가 DDR4를 접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는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DR3 메모리 공급을 완전 중단했다. 여기에 1년도 안돼 그 다음 세대인 DDR4까지 빠르게 축소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 메모리의 가파른 성장세와 물량 공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CXMT의 LPDDR5 D램.
중국 메모리 대표 기업인 CXMT는 올해 DDR4를 중심으로 D램 생산능력을 당초 전망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CXMT D램 생산량 규모는 273만장(웨이퍼 기준)으로 지난해 162만장 대비 68%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CXMT의 D램 생산능력이 20% 수준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3배 이상 커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정도 추세라면 CXMT가 D램 생산량에서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을 턱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메모리의 위협을 인지하고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산 D램의 저가 공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DDR4와 LPDDR4의 경우 지난해 기준 30% 초반 수준의 매출 비중을 올해 한 자릿수 수준까지 가파르게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XMT는 지난해말 DDR5 양산에 돌입하며 첨단 D램 시장도 넘보고 있다. 공상시보 에 따르면 중국 메모리 회사들은 2027년쯤 HBM3 및 HBM3E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D램 업체들은 이를 통해 점유율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D램 점유율 5%에 그쳤지만, 올해 말까지 점유율을 두배가량 끌어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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