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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통합 시리' 실패는 엉터리 개발 방식 때문...새 모델은 취리히에서 개발"

애플이 '통합 시리' 출시에 실패한 것이 '엉터리'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프로세스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새로운 모델은 미국이 아닌 취리히 연구소에서 처음부터 다시 개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타사에 비해 AI 개발이 늦어진 이유를 소개하며 앞으로도 애플이 타사를 따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통합 시리 출시 연기로 애플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AI 개발을 총괄했던 구글 2인자 출신 존 지아난드레아 부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개발 팀도 재편될 것이라는 소식은 이미 전해진 바 있다.
이번에는 그동안 애플이 AI 개발을 진행한 방식이 잘못됐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
시리를 중심으로 한 AI 개발이 두 분야로 나눠졌다는 것이다. 즉, 알람 설정과 같은 기존 기능을 담당하는 코드 개발과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맞춤화하는 새로운 코드 개발이 별개로 진행됐다.
이는 촉박한 개발 일정을 맞추려는 의도였으나, 두 분야를 나중에 합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 드러났다. 두 코드는 별개로는 잘 작동했지만, 통합하면 없던 문제가 발생했다.
한 애플 직원은 "통합 시리는 기능 3분의 1 정도가 잘 작동하지 않았으며, 버그는 수백개에 달했다"라며 "더 심각한 것은 '두더지잡기' 게임처럼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세가지가 더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애플은 기존에 진행하던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모놀리식(Monolithic) 아키텍처 모델을 만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이는 미국 연구실이 아닌 스위스 취리히의 사무실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리히 사무실은 애플이 유럽권 인재를 모으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지난해 초 뛰어난 성능의 이미지-텍스트 멀티모달 모델 'MM1'을 개발하며 처음 외부에 노출됐다. 당시에는 최소 36명의 전문가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담당한 프로젝트의 이름은 당연히 'LLM 시리'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 중 하나로 꼽힌 것은 애플의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방침이다.
애플은 23억5000만대에 달하는 활성 기기를 보유한 탓에 검색이나 소셜 미디어 사용 등에서 다른 회사보다 월등하게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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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 개발하겠다고 수년간 월급만 쪽쪽 빨아먹은 직원 급여 회수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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