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전문병원'에 면죄부 달라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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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도입된 전문병원제도는 이런 혼란을 없애고 실력 좋은 중소병원을 육성하자는 취지였다. 현재 안과, 수지접합, 관절 등 18개 분야 111개 의료기관이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다른 병원은 ‘전문’이라는 명칭을 쓸 수 없다.
이날 회의에서 네이버 측은 “전문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자가) 찾고자 하는 것은 치료 잘하는 병원”이라며 “전문병원만 ‘전문’ 명칭을 쓰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포장전문 이삿짐센터처럼 ‘전문’ 용어를 동네의원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전문병원 측은 “국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대형 병원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병원이 도입됐다”며 “이삿짐센터와 의료기관을 비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네이버가 의료광고 수익을 위해 의료시스템까지 위협하려 한다는 게 전문병원 측 시각이다.
전문병원들은 그동안 ‘전문’ 용어를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가짜 전문병원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토로해 왔다. 전문병원은 까다로운 병원 인증을 거쳐 특정 진료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은 의료기관이다. 병상 및 인력 기준을 맞추려고 수억원을 투자한 곳도 많다. 이 때문에 웬만한 대학병원보다 의료 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직도 포털사이트 등에는 ‘전문’ 명칭을 쓰는 가짜 전문병원이 판치고 있다. 이들은 성형, 문신 등 미용수술이나 값비싼 비급여 치료를 유도해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해당 질환 치료를 잘하는 병원인지 검증하기도 어렵다. “잘못된 광고를 믿었다가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라는 전문병원들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https://news.nate.com/view/20170723n17070?mid=n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