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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친구와는 11년을 만났고 그중 7-8년을 동거했습니다. 중간에 2년 정도 떨어져 있었을 때를 빼고는 쭉 같이 지냈습니다.

    저희는 같은 동네 같은 족보로 얽힌 뭐 그런 집이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재혼을 하면서 남자친구와 아주 먼 친척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그런 같은 집안사람이 되었습니다. 전주 이 씨의 같은 파 정도로 요약해도 될 듯 하네요.

    그런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남자와 11년은 넘게 연애하고 결혼을 전제로 다시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한지 반년이 넘었네요.

     

    그런데 이 반년동안 정말 어마어마하게 싸우고 어제는 그만하자는 말과 함께 끝났습니다.

    남자친구는 같은 집안사람이지만 저와의 결혼을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부모님 친척 분들에게 저로 인해 본인이 좋은 부분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그렇게 제 칭찬을 하고 다녔답니다.

    결혼을 인정받고 저화의 결혼에 반대가 없길 바라며 11년간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작년 설에 인사를 드리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 후 그날 밤에 남자친구와 만났습니다. 거기서 남자친구가 그러더군요.

    - 아버지가 우리 결혼에 대해서 같은 집안인걸 많이 고민하다가 집안 어르신께 여쭤봤는데, 그 어르신이 그럼 여자쪽 아빠를 부모님 석에 앉아있으면 안될 것 같다고 하시네. 대신 식장 들어가기 전에 인사드리는 거하고 사진찍는건 괜찮고 그냥 결혼식할때 그 부모님 석에 앉아있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대. 라고 하는거에요.

    순간 이게 뭔소리지? 진짜 그 소리를 듣고 멍했어요. 한동안.

    그니까 같은 집안이니까 자기네 부모님 얼굴에 먹칠하지 않게 우리아빠를 결혼식 부모 석에 앉지말라는 말인거였어요. 엄마는 앉아도 되는데 아빠는 안 된데

     

    이 말을 듣고 싸웠습니다. 그게 어디 말 같지도 않은 말이냐 그런 일을 왜 그 집안 어른한테 물어보냐 우리 집에 먼저 물어봐야 하는거아니냐 그리고 왜 우리 집만 그 자리에 앉으면 안 되냐 라며 싸웠고

    남자친구도 제 이야기를 듣더니 알았다 그럼 내가 아버지와 한 번 더 이야기 하겠다. 이 부분은 내가 너에게 이렇게 말할 부분이 아니고 내가 아버지와 이야기하고 설득해야 하는 일인가 같다. 하면서 그날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 이후로 같은 말이 나오지 않아 해결이 된 줄 알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장거리 연애를 끝내고 남자친구가 있는 지역으로 다시 옮겼고요. 정말 오랜 연애 끝에 이제 드디어 결혼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상경하고 얼마 후부터 연락문제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술 먹으면 취해서 30분마다 전화하고 카톡하던 사람이 제가 상경하자 얼마 후부터는 연락이 뜸해지더니 술핑계 상사핑계 대가면서 연락을 안 한 이유를 대더라고요. 본인은 나랑 같이 살려고 기를쓰고 노력하는데 그 노력을 몰라준다구요.

    노력? 장거리 연애때는 기를 쓰고 노력을 안 해서 연락을 했던 모양이더군요. 그런 이유로 자주 싸우게 되고 그렇게 싸우면 꼭 마지막에는 결혼식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더라고요.

    본인은 본인부모님한테 못 박아가면서 나와에 결혼에 대해 설득하는데 설득이 잘안되서 본인도 답답했는지 저에게 그 화살을 돌리더군요. 너는 그이야기 부모님한테 설득 한번이라도 해봤어? 라면서요.

    저요? 안했습니다. 저런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제가 왜 부모님에게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하나요. 대체 어느 집에서 같은 집안이니까 상대방 아빠를 앉지 말라고 합니까?

    저는 이해조차 되지 않는 요구를 들어줘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남자친구는 저희 부모님 이해시키는 일을 제가 해야하는거에요. 남자친구 집에서 요구하는 거면 그쪽 집에서 우리 집 부모님을 찾아가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그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본인은 본인부모님도 이해시키고 우리집 부모님도 이해시켜야 하냐고요. 왜 그래야하는지 설명해도 이해를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나 결혼식 올리지 않아도 된다.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양가 부모님모시고 식사하고 끝내자 했더니 그건 본인 부모님한테 못 박는 일이라 말도 안 꺼냈데요.

    두 번째는 그럼 작게 하자 부모님하고 친한 친구만 모여서 작게 예식하자 라고 했더니, 그건 부모님은 싫다 좋다는 안하셨지만 축의금을 걷어야 하니 안 된데요

    그래서 세 번째는 동네에서 피로연을 하고 결혼식을 올리자 그럼 그 문제를 일으키는 그 어르신들은 안오시지 않겠냐 했더니, 그건 본인 부모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거라 안 된데요

    하……. 그래서 그게 답이 안 나오니까 이번 설에 같이 가서 인사드리면서 다시 한 번 설득하자 했더니, 제가 가서 또 말씀드리면 본인이 지금까지 한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거에요. 내가 노력한 거는 왜 몰라주냐면서... 너는 왜 부모님을 설득하지 않냐면서...... 도돌이표 같은 말은 계속 반복해요.

     

    아니 결혼을 반대하는 집에 가서 설득하고 설득하는 게 맞지 결혼 반대도 안하는 집에 가서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게 맞는 건가요?

    게다가 아빠가 오지 못하는 결혼식을 하는 저희 집이 상처받지 저희 아빠가 온다 고해서 그쪽 부모님이 상처받는 거 아니잖아요.

    말이 너무 안통해서 그냥 감정만 상하고 싸움만 끝났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제가 고민 고민 끝에 또 다른 제안을 했죠. 그럼 시골에서 피로연을 하고 결혼식을 서울에서 하자. 그러면 그 어르신들 올 생각도 안하실꺼니까 그거를 이번 설에 가서 말씀드리자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이제 부모님을 설득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어제 또 결혼문제로 싸우다가 이제는 그만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랑 본인이랑 사상이 다르다고 본인이 지금까지 커가면서 본 사상은 우리 아빠가 그 자리에 나오지 않는 게 당연한 사상이고 저는 그 사상을 본적이 없으니 이해못한다구요. 그런 진짜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끝냈습니다. 저는 이사 갈 준비 중이고 날짜도 정했습니다. 제가 상처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과 평생을 약속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처음에 말할 때부터 이미 결정이 된 상황을 저에게 통보하고 이미 상처 줘놓고 내가 받은 상처안고 본인이랑 결혼해서 그 상처 생각 안날수 있겠냐고 말하는 그런 사람이랑은 이제 그만 하고 싶네요.

    연락 구걸하게 만들고 여자랑 술 먹고 거짓말하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11년을 사랑했는지 모르겠네요. 

    슬프고 속상해서 울면 눈물한번 닦아준적 없는 그사람을 오래도 사랑했네요.. 인생의 1/3을요.

    그냥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오늘이네요.


    http://pann.nate.com/talk/34061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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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친척이라 문제면 애초에 알았을때 헤어지던가.. 뭔 되도 안되는 요구를 하고 앉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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