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본당 영화 <삽질> 예고편 공개, 11월 14일 전격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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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열 총장은 4대강사업을 받대하다가 2008년 검찰의 토끼몰이식 표적 수사로 고통을 받는 상황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영화 '삽질' 갈무리 화면) ⓒ 오마이뉴스
검찰은 4대강사업 반대 인사들에 대한 표적 기획수사를 벌였고 재판부는 최 이사장을 구속하면서 검찰의 손을 들어줬던 것입니다. 최 이사장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명박 정권 때 쿨했다'는 취지로 말한 게 언론에 보도되자 자기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국감에서 이명박 정부 때 정치적 중립이 잘 보장되었다고 말한 것을 전해듣고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 이명박 후보가 4대강 토목공사를 도와 달라고 해서 나는 '흐르는 물을 막아 맑아진 적이 없다'며 거절했다. 이후 4대강 공사를 추진하는데 내가 가장 걸림돌이 된다고 내가 일하고 있던 환경재단에 특수부 검사의 지휘로 재단의 중요 서류와 장부를 압수 수색했다.
"우리는 4대강 삽질에서 무엇을 배웠을까요? 22조 2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교육비를 지출하고도 우리는 한 줄도 배우지 못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삽질>은 단순한 환경 영화는 아닙니다. 4대강사업으로 인한 가공할 만한 환경파괴를 담고 있지만, 그 이전에 불법과 편법, 비리와 탈법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우리 민주주의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정원과 검찰, 기무사 등 국가권력 기관을 총동원해 민주주의를 허물고 이를 주도한 군상들이 지금도 호의호식하면서 잘 살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우리 세금 22조가 허공에... 나라 곳간이 줄줄줄...
그 와중에 집세와 공과금 못내서 자살한 2014년의 반지하 세 모녀 사건이 대비가 됩니다.
없이 사는 게 죄는 아닐 겁니다. 죄라고 한다면 선한 사람을 힘들게 하고 사기를 쳐서 자기 배만 배불리는 놈들이 더 나쁜놈이겠지요.
비록 세 모녀는 돈이 없어 잘못된 선택을 하였지만,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타인에 대한 약속은 지키려 했던 모녀가 더욱 생각 납니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자살을 선택하였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세모녀가
국민과의 공약과 약속은 늘 어기며 세금 22조를 날려 먹은 대한민국과 비교해 무엇을 그리 잘못했을까요 ?
하얀 봉투에 씌여진 두번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의 반복은 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