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가 초보에게...
- 도리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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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뱅뱅님의 기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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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별 볼 일 없는 개초보 주제에 고수님들이 보는 앞에서 다른 초보분들께 당부말씀 몇가지 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이런 주제의 글들은 여기 게시판에만 벌써 여러개가 있고 옆동네에 가면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죠..?
그 이유가 뭘까요?
일단 저와 다를 바 없는 초보분들께서 어서 빨리 os x 를 영접하고픈 조급함 때문에 차근차근하게 공부하지 않고 무턱대고 진행하고 또 대책없는 황당한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초보분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만행(?)에 대하여 여러 고수님들께서 해킨 하는자로서의 마음 가짐, 취해야 할 자세와 요령에 대하여 친절하게 꾸준하게 조언해 주십니다. 하지만, 세상에 초보들은 계속 생겨나고 새로이 입장하시는 초보분들은 또 그러한 욕심에 취해 무지한 상태로 오류를 반복하게 되나 봅니다.
저의 예전 완전 초보 시절, 해킨을 하기로 막 맘을 먹었던 그 순간을 떠올려 봅니다. 옆동네 고수분들의 설치기를 하나 구해서 정말 몇번을 읽었는지 모르겠군요. 나중에는 거의 다 외울 정도였는데.. 머리속으로 진행되는 그림을 그려보면서 도상훈련도 몇번이나 했죠. 그래도 실제는 다르더군요. 설치후기와 조금만 다른 그림이 나오면 두둥~~ 당황하게 되고, 해결해 보려고 또 몇시간씩 검색하고 헤매고,,, 생각해보고...
솔직히 저는 그 과정에서 한번도 질문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찿아보면 답이 다 나오더군요. 물론 제가 취한 태도가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할 때는 질문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꼭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노트북을 제외한) 어지간한 데스크탑 사양의 경우에는 이 곳에서 거의 원하는 해답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이곳이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도 자료는 충분하다는 것..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본인이 노력을 하셔야만 한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왜 해킨을 할까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Mac OS X 의 매력에 이끌린 것이 중요한 이유 아닌가요? Mac OS X 를 써 보고 싶다. 그런데, 애플은 전용 Machine 에서만 허용하고 있으니 그 비싼 Machine 을 사기에는 자금이 부족하고, 그래서 저렴하게 접근하려고 해킨하시는 것 아닌가요? (가성비도 비슷한 이유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면 자금을 아끼는 반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그 나머지를 채워야 하겠죠. 그래야 공평하겠죠? 자신의 노력 없이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냥 저 도와줘요 라고 일방적인 선의를 호소하는 것은 ... 제가 물론 인성이 좀 못돼서 그런 모습이 보기 싫은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런 노력 없는 분들에게 무조건적인 선의를 베풀기는 싫거든요.
사실 그런 (충분한 공부 없이 접근해서 고수분들에게 아무런 상황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분들을 도와 주려고 해도 기술적으로 어렵기도 합니다. 초보 여러분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저만 하더라도 제가 사용해 본 사양 이외에는 지식과 정보가 없거나 제한적입니다. 제 경험으로 제법 많이 대답해 본 내용이 “Asrock 보드는 뭔가 패치가 필요합니다” 라는 겁니다. 사실 저는 애즈락 보드 사용 경험이 전혀 없어요. 그러니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하시는 말씀 옮기는 수준 밖에는 못하겠죠. 그런 상황에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섭섭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경험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 Mactopia 님께서 추진하시는 협찬사양 활용 Project 는 그래서 의미있겠죠.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조금은 큰 단위에서 가능하게 하는 길이니까요.?
말이 좀 옆으로 샜어요. 하여간, 우리들 개인적으로는 경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초보 여러분이 애타게 도움을 외쳐봐도 운이 좋으면 그런 사양을 경험한 분이 답변을 달아드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도와 주고 싶은 마음에도 불구하고 도와줄 수 없을 수가 많답니다.
그래서, 초보 여러분께서 최소한 하실 일이 바로 그겁니다. 최소한 여러분이 지금 시도하고 계시는 그 사양이 무엇인지는 알려주셔야 합니다. 아무리 초고수님들이라 하더라도 여러분이 사양을 말씀하시지 않는다면 뭐 방법이 없어요.. 개인별 서명에 본인의 사양을 기재하시면 한결 수월할겁니다.
다음으로 지금 시도중인 상황에서 어떤 Boot Flag 을 주고 진행하고 계신지 밝혀주셔야만 합니다. 그냥 안돼요. 멈춰 있어요 라고 말씀하신다면 솔직히 아무런 도움 드릴 수가 없어요. (속으로는 ‘어쩌라구’ ?라고 한답니다.) 다들 요세미티 설치하시려 할테니 ‘kext-dev-mode=1’ 은 주시고 진행하셔야 하겠고, 진행중의 log 화면을 보시려면 ‘-v’ 는 필수입니다. 그래야 어디서 멈추는지 사진을 찍든 캡쳐를 하던 하실 거 아니겠어요. 그래야 고수님들도 그거 보고 판단이라는 것을 시도해 볼 수가 있겠죠... 그리고 최근에 나오는 GTX7xx, GTX9xx 그래픽 카드의 경우에는 최초에는 ‘nv_disable=1’ 주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상식이라는 것도 굳이 알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합니다. Mac OS X 에 매력을 느끼지만 해킨과정에서의 이런 저런 고민 하기 싫으시다? 그러시면 돈을 좀 더 모아서 리얼맥으로 가셔야 합니다. 그게 정석입니다. 해킨 하시겠다? 그러면 본인의 노력이 꼬옥 필요합니다. 하기 싫으시다구요? 그러시면 그대는 나쁜 사람이에요...
도리뱅뱅
댓글 22
참여를 하시면 세상을 바꿉니다.
도리뱅뱅
도리뱅뱅
구구절절 좋은 말씀이네요. 자유게시판에 묻히기에는 좀 아까운듯 한데 초보 게시판으로 이동 하는게 어떤지요? 말씀 주세요~
Mactopia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다소나마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 강한 표현들을 쓴 듯 하여 주저스론 감은 있지만, 쥔장님의 생각하시기에 초보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그리하소서..
도리뱅뱅
생초보 입장에서도 많이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물론 Mac Os를 빨리 쓰고 싶은 부분도 있지만 파고 또 파서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생각하구요.. 저같은 경우도 다른 카페에서 하다하다 안되서 질문을 했는데 그 누구도 원하는 대답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어떻게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에서 결국 자문자답을 했던 상황도 있었습니다..^^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도리뱅뱅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입하자마자 처음으로 접하는 글이라 앞으로 활동에 지표가 될 것 같네요. '개인별 서명에 본인의 사양을 기재'는 지금 바로 적용해야 겠네요.
도리뱅뱅
초보자에게 우선이되어야 할 그러면서도 기본에 충실하고.. 최소한의 도리를 지킬줄 아는 그런 초보로서 필수적으로 갖추고 염두해야야 할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도리뱅뱅
별 말씀을요 ~ 어찌보면 제일 핵심이되고.. 지켜져야 될 초보에게는 아주 중요한 내용들인걸요..! 아무튼 다시한번 좋은 내용 감사 드립니다.
푸우
삽질은 등산과 비슷한 거 같아요. 멀리 보지 마시고 눈 앞에 한 걸음, 아니 한 삽에 집중하시다보면 어느새 멋진 요세미티 공원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도리뱅뱅
와 요세미티 공원 생각만 해도 멋지네요 빨리 꿈꾸던 요세미티 공원이 앞에 다가왔으면 좋겠어요^^ 오늘 새로산 컴퓨터에 설치를 하며 저도 후기를 남겨볼게요^^ 감사합니다.
푸우
느긋한 맘이 참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해킨은 맘 다스리는 법에 제법 도움이 된다 할 수 있어요.. 사실 사양만 잘 구성하면 그리 어렵지도 않답니다..ㅎㅎ
도리뱅뱅
개인적 생각이긴 한데 커스텀맥을 하는이상 자신의 pc 칩셋은 기본이고 dsdt,ssdt나 내부부품 종속성같은건 기본적으로 알아야 된다고 봅니다 즉 사전에 준비를 많이하고 알아본뒤에 하는게 맞다는거죠 커스텀맥이란게 호락호락한게 아니니깐요 ㅎㅎ
이리아냥
네. 충분히 공감합니다. DSDT, SSDT 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의 사양에 대한 기본적인 파악을 하고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이리아냥님 경우는 스카이레이크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시느라 더더욱 그런 점에 모범을 보여주신 것 같아요
도리뱅뱅
핫핫 dsdt나 ssdt를 다룰줄 아는순간 손댈수있는 영역이 엄청 늘어나 버리지요. 가끔씩 도전하는 분들중에 메인보드 칩셋도 모르시는 분도 있는걸 본터라 한숨만 나오네요 ㅎㅎ 현재 스카이레이크 커스텀의 경우는 95%쯤 왔네요 랜은 주문시켜둔 상태고 글픽카드는 적용시켜둔 상태입니다 조만간 강좌하나 올려두지 않을까 싶네요
도리뱅뱅
글이 정말 취지가 좋네요 저도 이제 해보려고하는 초보인데 초보입장에서는 많이 막막하네요 혹시 추천하는게시물 같은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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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시간이 안돼서 추천만 먼저 드렸네요.
다른곳 검색해도 좋은 길잡이 글들 많습니다만. 그점이라면 이곳도 만만찮습니다. 초보분들에게 팁 게시판의 모든 글을 다
읽어보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제가 제안해서 방장님이 해킨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을 위한 글들을 한곳으로 분류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양이 적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아서 어찌어찌 한방에 성공하신 분들을 제외하면 저정도는 인지하고 계셔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내 시스템의 자세한 사항을 알아둬야 합니다. 최소 CPU/메인보드이름/사운드칩셋/네트워크칩셋/글픽카드 정도는요.?
그것도 안되면 CPU/메인보드/글픽카드만이라도요.?
질문하실때는 거기에 추가해 어떤 버전의 MacOS를 설치하려는지와 어떤 부트로더로 시도하고 있는지도 같이 공개하셔야 합니다.?
저 버전들에 따라 옵션 형식등이 달라지거든요.?
초보 게시판을 달달 외워도.. 내 시스템을 각 칩셋별로 시리얼넘버까지 달달 외워도 100% 한방에 된다는 장담은 못하지요.?
하지만 초보게시판을 읽어보신분과 내 시스템을 알고계신 분의 질문은, 그렇지 않은 분과는 분명히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