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한줄평
본인 취향 저격. 쓸데없이 진지하다가도 여기저기 실소를 자아낸다. 아쉬운건 배경 설명 부족.
추적과 복수의 장인 리암 니슨이 또 다른 추적 액션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가지 않은 길
-R. Frost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아들을 죽게 만든 마약 조직의 보스를 찾아 헤매는 영화입니다.
저의 취향에 상당히 잘 맞는 영화입니다.
원작 소설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볼만 합니다.
쓸데없이 진지한 리암 니슨이 아들의 복수를 위해서 한 사람씩 찾아갑니다.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여기저기서 조금씩 실소를 자아냅니다.
네, 맞습니다. 복수에는 자비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한평생 다른 길을 보지 않고, 돌아보지도 않은 착하기만한 리암 니슨이 어떻게나 그렇게 악당들을 잘 찾아가서 처리하는 것일까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를 영화 초반에 언급하며 살짝 복선을 주는듯 합니다.
조금 잔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기저기 실소가 나옵니다.
이 영화는 어찌보면 가족관계를 다루는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상 혼자서는 살 수가 없으니,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 마련이지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인연과 관계에 관련된 배경 설명이 부족한 곳이 나옵니다.
특히나 리암 니슨과 그 아들, 아내, 형 등 말이죠.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리암 니슨의 극중 성격이 조금 더 나오는것 같기도 합니다.
본 영화에서는 한 사람씩 갈 때마다, 특정한 화면이 표현됩니다.
분명 사람이 죽는 장면을 암시하거나 보여준 뒤의 장면이니 이러면 안 돼지만, 캐논 카메라 광고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보는내내 정말 제 취향에 맞는 영화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2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갔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주고싶습니다.
ㅎㅎ 그러게요.
하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새로운 액션 배우들이 많이 눈에 들어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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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리암 니슨은 이쪽 분야(?) 전문가가 되는 느낌이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