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낌없이 던져놓은 그 말은 파문에 파문을 낳았지만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순간에 그 덕분에 한동안 잊고 지냈던 노회찬에 대한 규정, 혹은 재인식을 생각해냈던 것입니다. 즉, 노회찬은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돈 받은 사실이 끝내 부끄러워 목숨마저 버린 사람'이라는 것… 그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큰 비리를 지닌 사람들의 행태를 떠올린다면… 우리는 세상을 등진 그의 행위를 미화할 수는 없지만… 그가 가졌던 부끄러움은 존중해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그에 대한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빼버린 그 차디찬 일갈을 듣고 난 뒤 마침내 도달하게 된 저의 결론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의 동갑내기 노회찬에게 이제야 비로소 작별을 고하려 합니다.
울컥해서 진행을 못하시네요.
손석희 앵커의 저런 모습은 처음 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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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應似飛鴻踏雪泥(응사비홍답설니)
泥上偶然留指爪(니상우연유지조)
鴻飛那復計東西(홍비나부계동서)
인생이 무엇과 비슷한지 아는가
기러기 눈 내린 땅위에 내려섬과 같은 것
진흙 위에 우연히 발자국 남기지만
기러기 날아간 뒤, 간 곳을 어찌 알리
☞ 소동파(蘇東坡), <화자유민지회구(和子由澠池懷舊)> 중에서
- 눈 내린 들녘에 새겨진 기러기 발자국.
눈이 녹고 나면 발자국도 함께 사라진다.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닐까.
덧없고 무상한 인생을 비유한 설니홍조(雪泥鴻爪)라는 말은
소동파(蘇東坡)가 동생인 소철(蘇轍)에게 보낸 이 시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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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불고 난리치는 상투적 표현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담담하지만 명확한 와중의 저 긴 사일런스.
다른 프로그램 같았으면 저렇게 무겁게 다가 오지 않았었을 텐데. 참 별생각 없이 봐도 울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