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는 보지 않습니다.
가끔가다가 무슨 꼬락서니로 돌아가고 있는것인가 보기도 합니다.
케비에스에서 새로운 주말연속극 무슨 삼광빌라인가 한다고 해서 잠시봤습니다.
네 처참하더군요.
도무지 이 주말연속극은 세월이 지나도 단 일미리의 진보도 없고, 계속하여 후퇴만 하고 있으니
그꼴이 이제 웃기지도 않고 그저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방송사 중 일급이라는 케비에스도 이 지경인데 나머지는 생각할 가치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주말연속극이 한국의 모든 티비 방송중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가장 비싼 씨에프 등급을 쥐고 있다니 말이지요.
David Lynch 급의 주말극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정도의 수준이 한국의 주말연속극에서 나올 것은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의 진보도 없는 쳇바퀴는 분명히 문제가 있어도 심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저 따위 수준의 작품이 나와도 계속하여 30프로 이상의 사람들이 시청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진보라는 것은 있을수가 없습니다.
한국의 주말연속극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돈이라는 가치외에는 다른 가치란 의미가 없으며, 오직 생각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 행복이다
라고 하는 3류도 아닌 어디 18류급의 가치도 아닌것을 주구장창 그것도 몇십년동안 외쳐대고 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한국 사회가 경제 발전이라는 유일한 가치에만 매몰되는 현상이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니
이 주말연속극 또한 그 가치에 더욱더 매몰되어 더욱더 18류가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의 기본 학력수준이 국졸이었던 과거의 시대라면 어찌해서라도 이해라도 할 수 있겠지만
이제는 국민들 대부분이 대졸 학력을 지니고 있다는 나라에서 이 따위 수준이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슬픈것입니다.
묻고 싶습니다.
저런 주말연속극의 극본을 쓰는 사람은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요?
저런 주말연속극을 연출하는 피디는 행복하십니까?
그리고 저런 주말연속극에 출연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있는 소위 일류 탈렌트들은 행복하시나요????
그저 자신의 통장에 쑥쑥 불어나가는 터질것같은 잔액을 보면 그저 웃음이 나오는것입니까???
토가 나올것 같은 구조와 형식과 대사에 단 30분도 못보고 끄고 나왔지만
그래도 한국의 주말드라마가 그래도 이제는 단 일미리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저버리며
역시 그 수준 그대로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국민 독서량 세계 최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수준이 괜히 나온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습니다.
그 독서라는것도 한국의 주말드라마 따위 수준과 진배없는 것들만 읽어대는 대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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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픽스와 맞짱뜨는 한국 주말드라마라... 그런건 존재할 수가 없죠. 문화적 철학적 차이에서 나오는 것도 있겠지만 주말에 치맥과 문화적 배설이 주를 이루는 현재에는 트윈픽스류의 상상과 추론, 그로테스크함이 결합된 유니크한 작품을 주말 연속극 시간대에 배치하면 드라마의 절대적 소비층인 중년여성을 잃어버림으로서 아마 시청율이 0에 수렴할 겁니다. 언더그라운드 무비의 제작량이 많아져서 개봉관에서 심심찮게 감상할 수 있을 때 까진 그런 기대는 요원하다고 봅니다. 언더그라운드 무비의 생산량이 많다는 것은 욕망이 다변화 되고 그 욕망을 뒷받침할 만한 경제적, 문화적 저변이 넓고 깊게 성숙되어간다는 증거니까요. 경제는 벼락성장이 가능해도 문화 벼락부자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죠. 책 이야기하시니 생각나는데 저는 창비시선의 시집들을 많이 샀습니다. 가성비가 어마어마하게 좋았기 때문이죠. 책을 읽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철학 인문학 예술등의 분야에서 좀 읽을만한 책은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많이 비싼편이죠. 정부에서도 음식이나 영화등에 정책을 집중하는 것보다 좋은 책들을 저렴한 금액에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공공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소유를 싶게 하면 그만큼 접근성도 올라갈테니까요.
한국의 주말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을 그저 그러니 어쩔 수 없다로 그냥 봐줄수는 없습니다.
수준의 정도가 어느 정도가 되야 용서가 되는 것입니다.
저급한 인간 취급을 당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은 '드라마'라는 한 장르에 편중되었고 돌고 도는 클리셰의 범벅이죠. 열에 하나쯤은 드라마가 아닌 장르물로 시작하더라도 결국 한국식으로 돌아가고요. 캬...
공중파는 답이 없어요. 방송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답답한 조직이 바로 공중파이고 변하더라도 공중파가 가장 마지막일 겁니다. 해외 작품들의 접근성이 훨씬 편해진 현재의 상황에서 종편 채널은 그나마 조금은 나은 편이죠. 물론 해외 작품들의 스타일만을 빌린 속 빈 강정들이 좀 많지만...
전체적으로 동감합니다. 나쁜남자님도 아실 거라 생각되지만 시청자들이 봐주니까 그렇게 만들겠죠. 결국 시청률(돈)의 문제이자 수준의 문제.
피디나 작가들도 처음에는 안 그랬으리라 생각됩니다. 좋게 생각하면요.
TV 자체를 잘 안 봅니다 특히 예능, 드라마, 무한도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겠죠
인터넷 커뮤니티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유투브는 거의 음악만 듣고 가끔 동물들 봅니다.
순간의 재미에 인생을 낭비하기 싫으니까..
흔히들 말하는 킬림타임무비와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정 팬 층이 여성/주부 인데 그들이 원하는 극단적인 자극들이 가득하여
일시적인 쾌락을 만족시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을 스트레스 해소라고 인식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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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고 유치한 스토리에도 욕하면서 계속 보게 되는 심리를 잘 이용하는 것 같아요~ 저도 한심하지만 그렇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