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도네시아는 우기철입니다.
비가 무지하게 때려 붓습니다.
그리고 이로인해 가뜩이나 좋지않은 도로가 덤프트럭 컨테이너 트럭으로 개 박살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어제도 일과를 마치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항상 이용하는 길을 이용하여 퇴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길이 물이차고 개판이 되어 한쪽도로를 막아 양방향으로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근 1주일전부터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길도 안좋아서 속도를 내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앞에 차도 있고...
제 시아에 아줌마가 왼쪽 보도에 서 있는것을 봤습니다.
아줌마를 지나고 찰라 '퍽!!!!' 아줌마가 제 차를 들이 받았습니다.
앞쪽에서 친것이 아니라 자기가 다른쪽을 보고 있다가 뭐에 씌였는지 냅다 길을 건느려고 하다 차에 받힌거지요...
왼쪽 차 문이 찌그러지고 사이드 미러 유리가 깨졌습니다.
뒤에서 따라왔던 차가 옆에 서더니 뭐라 지껄이고 가더라구요.
사고가 난거라 바로 차를 세우고 나와서 봤습니다.
아줌마가 코피가 그리고 팔이 약간 부었더라구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특성은 오토바이등 사고가 나면 우루루 몰려 들지요.
바로 우루루 몰려 들더라구요. 병원가자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동네 의원) 상태로 보면 큰 부상은 아닐거라고 하더라구요.
전 머리를 크게 받친게 아닌가 해서 계속 지켜 봤더니 코피는 일반적으로 코피가 나오다 멈추는 시점으로해서 멈추더라구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뇌에 크게 손상을 받으면 코피가 계속 나는것을 봐서 그나마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나라 거지습성이 발동을 하더라구요.
온가족이 다 그 의원에 왔습니다. 울음바다 였습니다.
의원이 괜찮다고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편이 제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가뜩이나 이나라 말을 유창하게 하지도 못하는데.. 참..
돈 요구가 들어왔습니다. 제 지갑에는 한국돈으로 치면 한 3만원 정도가 있었지요.
나 돈 이거밖에 없다고 하니 웅성웅성 하더라구요.
마을 이장이 나와서 또다시 웅성웅성...
5만원 주자고 하네요.
의원 2만원 의료비 달라...
그 아줌마가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 그리고 약도 사야하고 치료도 받아야 하기에 ATM가서 찾아 줬습니다.
주고 나니 또 웅성웅성. 나중에 뭔 문제가 있을수 있을수 있으니 전화번호 주소 달라고 하네요.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서 갑시다. 차상태 보면 앞쪽에서 친것이 아니다 어떻게 받친건지 답이 나올거니 갑시다 했더니.
웅성웅성. 와이프(사고나고 전화를 했던지라)는 계속 전화가 옵니다.
(이나라 시커먼 넘들은 거지근성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찰서 가자고 계속 연락이 오더라구요.. )
웅성웅성 거림이 멈추고 남편과 이장이 저한테 와서 하는말이
'선생님 가셔도 됩니다. 와이프도 의원말로는 이상없다고 했다고 하니 돌아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돈도 주셨구요.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리 마무리 하고 오는데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몰 주차장 위쪽으로 가서 주차하고 반시간 정도 있다고 오라구요.
(일반적으로 이나라는 오토바이가 거의 주 이동수단입니다. 오토바이 사고도 많이 나지요...)
오토바이로 미행할 수 있으니 그리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몰에가서 있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것으로 보면 아줌마는 괜찮은듯 합니다.
천만 다행으로 사람이 죽지 않은것에 감사는 하고 있습니다만 참 애매합니다.
하여간 십년 감수했던 사고 였습니다.
조심 운전해야겠습니다. 조심해도 이렇게 사고가 날 수 있으니....
회원님들도 항상 안전운전하세요..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사고는 언제나 두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와이프 분이 센스 있게 대처 한듯 하네요. bb
저도 일본으로 출장가서 운전하게 되면 도로체계가 완전히 다르니 더더욱 조심하게 됩니다.
그래도 큰 일 없이 마무리 되서 다행입니다.
외국에서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사고로 많이 힘드셨을 듯 합니다
별 탈이 없어 다행입니다
사람들 무섭네요;; 조심하셔야겠어요. 연락처나 주소 알려줬다면;;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일이라..;
해외에서 산다는건 쉬운일은 아닙니다. 특히 이런나라같은경우는 외국인을 봉으로 생각하지요.
그리고 말까지 안통하면 완전....
인명사고가 안나것에 안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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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라는 것이 나 혼자 조심한다고 해서 완전히 막을 수 있는것이 아닌가봐요.
그 후로 별일이 없으시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