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제가 쪼꼬미 시절,
유치원은 극소수의 금수저 아이들만 가는 곳으로 알았습니다.(1960년대)
글 읽는 법은 제 기억에
어머니와 버스를 타고 가면서 간판을 보고 엄마 저 글자는 뭐야?
이렇게 물으면서 시작된 것인데 저 글자 밑의 저 곳은 뭘하는 곳인지 궁금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장을 읽는 능력은 당시 집 옆에 있던 만화가게에서 길러 졌습니다.
그때는 돈을 5원, 10원 이런식으로 내면 표를 나누어 주었는데 그 표만큼
만화를 볼 수 있었고 내용이 궁금해서
무척이나 만화방 아저씨를 괴롭히며 읽는 재미를 붙였습니다.
그렇게 한글 읽는 법을 깨치고
국민학교에 입학한 후
3학년쯤 되었나 학교에 조그만 도서관이란 곳이 있어서
우연히 들어가 책 한권을 뽑아들게 되었는데
그 책은 '보물섬'이었고 저를 흥미진진한 책읽기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해 여름방학은 더위도 모른채 도서관의 읽을 수 있는 모든 책들을 빌려 읽은 것 같습니다.
아마 60이 다된 지금까지도 어드벤처나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이유도
어린 시절 탓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까지 학원이라 곳을 한번도 다녀보지 않은 이유도
도서관에 가면 다 있는데 뭐 그런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독학파가 되었죠.
중고등학교 시절도 도서관이 저의 독서실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딱 한번씩 가본
학원이나 독서실은 오히려 주변환경탓에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많이 못 읽었지만 중학교 때도
소설책 읽다가 알바하는 고등학생 형과 같이 퇴근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2~30대는 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책을 정말 많이 읽었을 때는
40대 였는데 그때만 읽은 책이 나중에 정리해보니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 빼고 책장에 있는 책이
천 권이 넘었습니다.
종류에 관계 없었지만 특히 인문학 책이 많았고 덕분에
대학시절 부터 그때까지 정치와 역사에 영 관심없던 저를
근거있는 비판가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50대에 접어 들면서 눈이 흐려지면서 저도 모르게 책을 멀리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직도 조금밖에 못 읽은 두꺼운 철학책과 예술비평서가 2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저 책은 아마 영원히 못 읽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저는 시읽기를 좋아 합니다.
알쏭달쏭한 시인들의 활자 그 행간에 있는, 언어로 전달이 되지 않는
세계의 비밀을 음미하는 맛이 쏠쏠하기 떄문입니다.
더구나 가성비는 시집을 따라올 수 있는게 없죠.
어느날 읽기를 그만해야겠다라고 생각한 후 몇권만 놔두고
모든 책을 기증하려고 동네에 있던 조그만 도서관에 몽땅 기증하려고 하였지만
책을 담을 공간이 없어, 헌책방 사장님을 불러서 거의 종이값에 보냈습니다.
그렇게 없앤 이유는 모인 책들을 보면서 지식의 허영이 책의 양보다 더 많이
제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읽기를 중단한지 10여년이 조금 안되어
다시 돋보기를 지팡이 삼아 책세상으로 조금씩 걸어가 볼까 합니다.
많이는 읽지 못하겠지만
천천히 하는 법을 살면서 익혔으니 조금씩 가보겠습니다.
제목 | 조회 수 | 날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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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사기당했습니다....도움 주실분 계신가요...막막하네요.. +10 | 174 | 24.10.2420:02 | lesmi |
Hot 당첨운이라곤 일도 없던 제게 볕이 들기도 하네요~ +8 | 81 | 24.10.2611:43 | nollue |
Hot 2찍 중고 사기 민사로 갑니다. +5 | 96 | 24.10.2412:08 | Mactopia |
81 | 24.10.2611:43 | nollu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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