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홍위병 논란으로 장작불을 땠던 이문열이 30대에 썼던 단편소설 '금시조'
현대문학 1981년 12월호에 발표하여 예술의 본질에 관한 물음과 자신의 예술관을 표현했던 작품이고
많은 분들이 읽었을 것으로 짐작 됩니다.
이문열씨가 왜 나이를 먹으면서 강성보수로 정치적 지향점이 확정되었는가 하는 물음에 아버님의 월북으로 인한
고초의 세월을 저는 생각해 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계 밖에서 세계를 보아야할 알바트로스 같은 문인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예(藝)와 도(道)의 논쟁이 핵심인 '금시조'를 썼던 사람이....
독보적인 실존주의 시 '꽃'을 쓴 김춘수 시인도 마찬가지이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아들'로 등단 소설가의 길에 들어선 이후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중반까지 주옥같은 소설들을 쏟아낸 것 중,
금시조를 이문열이 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석담과 고죽이라는 사제간의 갈등을 풀어내며, 정제된 언어에 함축된 정갈한 예술표현은 거의 시의 수준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이 단편소설에서 석담이 고죽에게 써주는 글이 하나 있습니다.
金翅劈海 香象渡河 금시벽해 향상도하
석담이 고죽에게 기예로서의 글쓰기보다 도(道)로서의 글쓰기를 전하는 글인데
"금시조가 바닷물을 쪼는 듯한 기세로, 코끼리가 갠지즈강을 건너는듯한 자태로 "라고 저는 해석해 봅니다.
이 소설의 알맹이 이기도 합니다.
금시조가 어떤 새이고 향상(香象)이 어떤 코끼리인지는 심도있게 탐색 해봐야 그 의미가 좀 더 다가옵니다.
이 문장은 추사가 제주도에 유배되었을 때, 아들에게 쓴 편지에 있는 내용을 이문열이 소설속에선
출처없이 옮겨 썼습니다. 사실 추사도 청나라 건륭황제의 11번째 아들 성친왕의 글을 보고 누군가 평한 것을 아들에게 전한 것인데
오래되어 그 평자가 누구(옹방강 이었던가...)인지, 그리고 소설에서는 잘라먹은 원문의 뒷귀절도 있는데 요것도..가물가물.
오래전에 읽은 완당집에서
편집자가 이 문장이 인용된 출처를 밝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 붓글씨 쓰시는 분들은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시면 댓글로...
고죽과 석담은 실제로 유명했던 근현대의 서예가 누구 누구를 모델로 이 글을 썼다고 호사가들은 이야기 하지만 그건 여담일 뿐 중요하지 않고,
정말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란 작품제목을 떠올리게 하는 단편 소설이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KBS방송국의 'TV 문학관'에서도 각색하여 방영된 적이 있는데, 석담역으로 출연한 신구씨의
꼬장꼬장한 연기가 뇌리에 박혀 있습니다.
찾아보니 드라마 통째로 유튭에 올라와 있네요
아주 짧은 단편소설이기에 내용은 더이상의 스포일러라 생락하고..
전문도 인터넷에서 굴러 다니던데,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 보시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요즘은 교과서에도 언급이 되는지 잠시 검색해 보니 통합논술 추천서 목록에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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