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맑음과 고요를 9월 1일(金) 맑은 뒤 흐림 일주일 만에 산에 돌아왔다.
해바라기가 두 송이 피었다. 반갑다.
꽃망울이 잔뜩 맺혔으니 가을내 뜰을 환히 밝혀 주겠구나.
개울가 밭에 뿌린 씨앗이 올해는 시원찮다.
윗방에 곰팡이가 슬어 군불을 잔뜩 지펴 놓았더니 방이 더워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아직도 마루가 시원해서 좋다.
방과 마루에 촛불과 기름등잔 해 놓고 멀찍이서 바라보는 즐거움.
이 오두막에 전등이 켜지면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밤늦게 가을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
미리 물을 길어다 놓았다.
어제 저녁 예불 마치고 좋은 시간 가졌다.
라벤더 향기 나는 아로마 램프 켜 놓고 명상 음악에 귀 기울이며 침상 위에서 좌선하다.
달님이 소리 없이 새로 바른 창문에 오시다.
풀벌레 소리에 시냇물도 숨을 죽이는가.
이 맑음과 고요를 어디서 누릴 수 있으리. 차오르는 맑은 복에 감사 감사하다.
마음 밭에 갖가지 씨앗 있어 비를 맞으면 다 싹이 트지만
삼매의 꽃은 그 모습 없나니 어찌 이루어지고 부서지고 하리.
링크>>
https://www.clean94.or.kr/upload/board/2021/09/08/4320787e-7532-40d9-b4c7-f0a048bfad2e.pdf
맑음과 고요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스님이 느끼신 바를 간접적으로라도 같이 들려주고 싶었나 보네요.
좋은 글 과 링크 감사합니다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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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회 수 | 날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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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사기당했습니다....도움 주실분 계신가요...막막하네요.. +10 | 178 | 24.10.2420:02 | lesmi |
Hot 당첨운이라곤 일도 없던 제게 볕이 들기도 하네요~ +8 | 86 | 24.10.2611:43 | nollue |
Hot 모두의 쉼터 hot 게시물이 아이러니 하네요. +3 | 68 | 24.10.2516:10 | moong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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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24.10.2713:21 | 복스렌치 | |
86 | 24.10.2611:43 | nollu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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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 24.10.1810:24 | 아이브경 | |
110 | 24.10.1711:40 | Mactopia | |
96 | 24.10.1710:52 | 아이브경 | |
128 | 24.10.1617:54 | 코끼리코 |
스님 열반드신지 몇년이 되었네요 그러고 보니...무소유 읽고 정갈한 삶에 감동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