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이라는 당나라 시인이 지은 시 한수 올립니다.
이상은 유미주의자로 알려진 만당의 시인입니다.
매미
높은 나무에서 배부르기 어려워
그 한으로 부질없이 노래를 일삼았다.
밤새도록 울어 소리가 끊어질 듯
나무는 푸르러 한결같이 무정했다.
낮은 벼슬아치로 막대처럼 떠돌거니
고향의 밭동산은 이미 황폐하였다.
나는 경계하는 그대 가장 고맙지마는
나 또한 온 집안이 청빈하니라
(김달진 선생 번역)
本以高難飽, 徒勞恨費聲. 五更疏欲斷, 一樹碧無情.
薄宦梗猶泛, 故園蕪已平. 煩君最相警, 我亦擧家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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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당(晩唐)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당나라에 뛰어난 시인들이 많아서 이를 초당, 성당, 중당, 만당등 시기별로 분류하였고 (청나라 전당전집에 시인 2,300여명, 시 48,900여수 수록), 우리가 잘아는 왕유, 두보나 이백은 성당시기의 시인이며 이상은은 만당시기의 시인이었습니다.
김달진 선생은 일제치하와 광복후에 교사, 문인, 승려로 활동하였고 그의 시 중에는 '당시(唐詩)를 읽으며'라는 제목도 있는 걸로 봐서 당시에도 정통하셨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