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이 책이 처음 출판된 것은 1993년 즈음(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네요 책도 없어지고...), 녹색평론에서 펴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찾아보니 절판되고 없고 다른 출판사의 책들만 있네요.
'오래된 미래'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환경운동에 관한 것입니다. 옛 전통에 녹아 있는 환경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을 이 북유럽의 환경운동가가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우는 라다크에서 배우고 사색한 결과를 집필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읽은 책이지만 기억을 더듬어 관련 자료를 찾아 남겨 봅니다.
지금은 헬레나가 보았던 당시의 라다크는 관광객 호객행위가 성행하는 곳으로 변모하여 사라지고 없다고 다른 여행기도 읽을 수 있었지만 30여년 전에 이 책이 씌여졌다는 걸 참고하셔서 읽어 보시면 환경에 대한 그들의 시선이 일찍부터 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제작할 당시는 막 맥킨토시 편집과 인쇄가 도입될 당시여서 아는 분이 소개 하셔서 책의 제작과 출판에 도움을 드렸는데
발행인께서 재생지 사용을 강력 주장하셨으나 당시엔 구하기도 어렵고, 값도 더 비싸서 일반 종이를 추천해드리고 제작도 그리 되었지만 끝내 마음에 들지 않아 하셔서 먼저 재생지를 확보한 후에, 다음 책을 펴낸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못 읽으실 분들을 위하여 한 블로그에 있는 내용을 옮겨 봅니다.
[책리뷰6]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Preview>
엄마~오래된 미래가 뭐에요? 오래된거랑 미래는 반대잖아요..
글쎄,, 엄마도 아직 책을 안 읽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뭔가 옛것에 대한 그리움 같은거 아닐까?
책 표지의 할머니와 아이 둘 다 행복한 미소를 짓고있는것을 보니..근데 일단 자세한 내용은 엄마도 읽어봐야 겠는걸?..
편안함을 맛 본 인간들이 과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란 쉬운일이 아닐테니 그리움 같은게 아닐까 또 그 안에서 배울수있는것에 관해 무엇이 있을 지 막연히 생각해봤다.
오래된 미래의 목차는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전통에 관하여 2부는 변화 3부는 라다크로부터 배우는 미래로 나뉜다.
사실 1부를 읽었을때는 개발이 되기 전 그저 평온하고 느린 다른 세상같은 따스한 느낌의 한 마을같은 느낌으로 편안하게 읽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7,80년대 농본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며 개발이 되어가는 그 시절과 표면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기에 사실 그렇게 집중하며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현대사회의 시각에서 발전이 뒷떨어졌지만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던 그들은 생태 친화적인 생활양식과 공동체 양식을 가지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살아가던 척박하고 고립된 땅 라다크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생활에 관한 이야기였다. (불교국가라 종교적인 의식이 강했기에 생활에 있어 뭔가를 좀 깨닫고 초월한 듯한 느낌이 들긴했다)
2부의 변화를 읽으면서 나는 이 책에 점점 몰입하게 되었던 것 같다.
글로벌 세계화가 당연시 된 지금 이 시대에 변화와 개발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 불가결한 것이며 당연히 받아들여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개발에 있어 환경 파괴 또한 어느정도는 지불해야할 댓가라고 여기면서,,
작가는 오랜 시간 이어온 이들의 생활과 또 변화의 중심에선 라다크 개발의 과정을 지켜보았다.
서구 세계와 가치관에 의해 심각하게 영향을 받으며 그들의 생활 전반은 무너지고 파괴되었으며 또 자신들이 뒷쳐졌다는 불안심리 등 현대인들이 겪는 내부적인 갈등들도 도래되었다.
자급자족 경제에서 어딘가에 종속되는 경제는 그들의 생활권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을 하도록했고, 가족단위의 구성 등 모든것이 바뀌어야했다.
무분별한 개발은 선진국에 착취되는 후진국의 관계일 뿐이고 , 소비시장이 필요한 서구권의 탐욕과 폭력이다.
끊임없는 소비를 하면서 돈을 쓰지만 행복하지 않은 모순적인 사회구조가 되어가고 있는것이다.
3부는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라다크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생태적 균형을 유지하며 그 토대 위에서 반개발(탈 중심화와 적정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 생산과 소비의 증대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에 의해서 보증된다. 제3세계에서 변화와 개발의 바람을 멈출수는 없겠지만 바꾸어야만 한다면 지역 특성, 특색에 맞게 생태친화적으로 바뀌었음한다.
그리고 그런 의식을 갖은 지도자들과 함께 앞으로도 라다크의 미래가 잘 꾸려져 나가길 바란다.
After reading...
이 책은 1992년에 출간 된 이후 5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온 책이다.
92년이면 우리나라도 여전히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그런 때인데 문득 옛 생각이 났다.
아직 어렸던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이나 글들을 보면 (어쩌면 이 책의 일부였었는지도 모르겠다) 서구인 작가가 왜 개발에 반대하는지 그 까닭을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난 단기간에 이루어낸 한강의 기적이 자랑스러웠고,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88올림픽을 치뤄낸 대한민국의 국민이었기에 어쩌면 비뚤어진 시각으로 바라봤던것 같다. 당신들은 이미 발전된 곳에서 편하게 살면서 우리는 여기에 도태되어 있으란 말인가?
나 또한 라다크의 젊은이들처럼 못사는 것은 챙피하고 뒷떨어지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있는 지금의 현실세계에서 이 책을 읽을수록 그녀의 통찰력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한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는 1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고 그 변화의 한가운데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개발의 모든 과정을 서서히 지켜보았다.
현재 성인으로 또 부모로서 나의 입장과 상황에서 이제 나는 그녀가 그 당시 무엇을 보고 느끼며 안타까워했을지 짐작할 수 있게되었다. 예전 우리는 직접 자급자족하는 자체 유기농 제품을 먹었지만 개발이 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세계로부터의 다양한 대량생산 제품을 접한다.
그리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다시 유기농의 건강한 삶으로 돌아가려 한다. 자연으로 돌아가려하고 그곳에서 힐링을 얻으려고 한다.
개발은 무엇을 위해서 이루어졌을까? 시작은 인간을 위해서였겠지만 무자비한 개발이 과연 우리를 위해서 만들어진것인가?하는 의문이 드는 시점이다. 개발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나도 과학의 발달과 개발로 인해 편하게 살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은 거대한 자본주의와 선진국들의 소비시장이 필요한 그들의 탐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부모로서 생태친화적인 환경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웃고 뛰어노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염된 공기에 어느곳에 있던 마스크를 써야하는 아이들이 안쓰럽고 쓰레미 더미에서 살 게 될 아이들이 불쌍하다.
우리가 소비를 줄이지 않고 현재의 속도로 나아간다면 2030년 우리가 아는 동식물의 50%가 멸종될 것이라고 한다.
그 다음은 우리 인간 차례가 될 것이고 이미 그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더 늦기전에 우리 모두 한발자국 물러서 불편을 조금 감수할 수 있는 삶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안에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따듯한 공동체가 있다면 더더욱 좋겠다..^^
[출처] [책리뷰6]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작성자 호아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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