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저는 삼국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읽은 적이 없는데,
어려서는 그 많은 등장인물을 다 외울 수가 없어서 그랬고
나이 들어서는 전쟁, 음모, 협잡이 판을 치는 복마전을 읽기 싫어서 그랬습니다.
혹자들은 인생을 담아놨다고 하는데,
실제 인생이 그렇더라도 좀더 나은 삶을 살고픈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된게 이런 책을 아동들에게 권하는 세태도 마땅 찮습니다.
그런 책보다 차라리 나이 들어서는 중국의 사상을 개괄할 수 있는 '중국철학사'가 더 낫다고 생각되네요.
전 세계적으로 욕을 쓸어담고 있는 중국이지만, 그 사상적 배경은 어느나라보다 깊고 화려합니다.
후대들이 그 정신을 이어받아 계승하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유감이네요.
갑툭튀 습근평(시진핑) 사상이라니 기가 찹니다.
도리어 우리나라에서 주자의 이기철학을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퇴계와 이이같은 훌륭한 학자들을 배출하였고
그 정신과 활용이 아직까지 우리 뼈와 살속에 깊이 남아 있는 실정이지요.
동양학으로 유명세를 떨치신 노교수님의 강의를 선택과목으로 들었는데 두 학기의 교재가 바로 이
중국철학사였습니다. CC라서 땡땡이를 많이 깠던 학년이었지만 책은 남아서 오래도록 두고
생각이 막힐 때면 한번씩 펴들고 길을 묻곤 했습니다.
전공한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학기만에 강의를 끝내는 것도 불가능하며 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 남는 장사라는 충고를 받아들여 오래도록 그 덕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그 책이 어디로 갔는지 ㅎㅎ 기억에만 존재합니다.
이 책은 중국의 유명한 학자 풍우 란(펑유 란)의 1940년대 저작을 번역한 것인데 제가 읽은 책은 까치글방의 '중국철학사 상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철학사 강의는 이 책이 세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는 군요.
중국의 모든 철학 사조들을 간명하게 시대별로 정리하여 놓았지만, 다 이해하지 않고서는 저술하지 못하고 읽는 사람으로서는 성격이 급하면 몇번을 벽에 던져야 할 만큼 집중력을 요하지만(대표적으로 본인), 오래도록 옆에두고 책값을 할겁니다.
지금은 절판되고 없고, 다른 이본으로 읽으셔야 할 듯 합니다. 아마 지역 도서관에는 비치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1. 중국철학의 정신
2. 중국철학의 배경
3. 제자백가:제학파의 기원
4. 공자:인류의 스승
5. 묵자
6. 양주:도가의 선험자
7. 맹자:유가의 이상주의자
8. 명가
9. 노자
10. 장자
11. 후기묵가
12. 음양가
13. 순자:유가의 현실주의자
14. 한비자와 법가
15. 유가의 형이상학
16. 세계정치와 세계철학
17. 동충서:한제국의 이론가
18. 유가의 독존과 도가의 재건
19. 신도가1:합리주의자들
20. 신도가2:감각주의자들
21. 중국불교
22. 선:침묵의 철학
23. 신유가1:우주론자들
24. 신유가2:학파의 발단
25. 신유가3:이학 - 주자학
26. 신유가4:심학 - 양명학
27. 서양철학의 도입
28. 현대 중국 철학
삼국지를 멋모르고 보던 시절 영웅들 실사 기반 무협지 정도의 느낌으로 접근 했으나
제갈량과 조조, 사마의의 술책에 집중되어 있는 책이었던 만큼
지금은 결국 중국인은 "배신" 과 "뒤통수"를 치는 생각을 가진 자를 아주 뛰어난 전략과 지략가라 부르는 문화를 가진 나라로
이해 하는데 도움을 준 책 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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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사기당했습니다....도움 주실분 계신가요...막막하네요.. +8 | 89 | 24.10.2420:02 | lesmi |
Hot 2찍 중고 사기 민사로 갑니다. +5 | 68 | 24.10.2412:08 | Mactop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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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24.10.0711:24 | 아이브경 |
좋은 책소개 감사합니다.
만약 중국이 예전 철학을 가르치고 또 정상적인 국가가 이어졌다면 현재 세계 질서가 바뀔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죠, 중국이 예전 좋은 문화를 말살을 했다는 것이.
삼국지에 모든 인생이 다 있다는 말은 솔직히 동의 하기 힘들어요, 그냥 시기와 술수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술수만 배우는 것 같아요.
중국의 좋은 문화와 철학이 있는 책 기회가 되면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