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름신 강림한 '텅장' JGP입니다.
오늘은 후유증에 지친 제 몸과 마음도 달래고,
오랜만에 머리도 좀 식힐겸 우연찮게 의식의 흐름대로 좀 살면서 이것 저것 좀 모아뒀던 지름을 몰아했습니다. ㅋㅋ
지름 기록도 남기고 할겸 일기처럼 한번 써봅니다 ㅎㅎ
1.
얼마전에 기분 전환 겸 차던 애플워치 스트랩을 갈려고 보니까..
분리버튼 아래쪽에 이(?)가 나간 걸 발견한지 2달 정도 지났습니다.
도대체 어떻게하면 저기가 부러지지?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다행히 애플케어 플러스를 대충 몇년 쯤 전의 내가 들어놨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분명 사진을 찍었는데 못찾겠어요 ㅜㅜ)
그런데 수리센터를 갈 짬이 ㅜㅜ 왕 부담이 되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워치는 진단센터 무조건 입고가 원칙이라 며칠동안 워치 못쓰는 것도 싫었고요.
그러다가 엊그제, 제 소중한 에어팟 프로를 친구랑 술한잔 하고 와서 주머니에 넣은채 세탁기에 돌려버린 바보같은 나..
열심히 말려보았지만 소리도 좀 이상하고.. 유선충전은 사망해서 무선 밖에 안되더라고요 ㅜㅜ
기능상 아무 문제가 없는 워치는 미뤘어도, 매일 달고 사는 에어팟은 얘기가 좀 다릅니다.
애플스토어에 가면 높은 확률로 당일 리퍼가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갔습니다! Apple 명동.
사무실이던 집이던 광역버스타면 한방에 가고, 둘다 1시간 컷입니다 ㅎㅎ
친절한 직원분들이 2층으로 안내해주셨고, 잠깐 기다리니 테크니션 분이 오셔서 열심히 이것 저것 설명을 해주시고 서명을 받으십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ㅠ 테크니션은 정확하게 안내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거니까 최대한 열심히 들어줬습니다.)
당연히 워치는 센터행. 담주 중으로 도착하면 수령하러 다시 명동에 가야합니다.
역시나 에어팟 프로는 리퍼 재고가 있어서 바로 리퍼를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애플케어 플러스를 둘다 가입한 몇년 전 쯤의 나에게 감사를.
대충 애플케어 보증 만료가 임박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테크니션 분 말씀이 7월 말이 애플케어 플러스 보증 만료였다고. ㄷㄷ
우연찮게(?) 알뜰하게 뽑아먹고 보증 종료네요. 다시한번 몇년전 쯤 나에게 감사를
워치는 리퍼 비용 8만원, 에어팟은 전체 교체 비용 4만원이라고 했는데,
에어팟은 바로 결제했고, 워치는 수령하면서 결제하면 된다네요.
2.
근데 급하게 온 나머지 생각 못한건, 며칠동안 워치 없이 연락을 어떻게 안놓치고 받지? 라는 생각..
저는 알림/연락 놓치는게 좀 심각한 문제까지 갈 수가 있어서 애플워치를 꼭 차는게 큰데 ㅜㅜ
그런데.. 왜 고민이 환희로 바뀌는 기이한 현상이.. ㅋㅋ
아.. 이건 하늘이 내려준 기회다라는 생각이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 스칩니다.
바로 애플워치 진열장 앞으로 가서 이거 주세요. 합니다.
네.. 예상치도 못하게 지른 첫번째 물건.. 애플워치 시리즈7 44mm(알루미늄)입니다.
애플워치 8 나올 때까지 존버할려고 했는데.. 에어팟 프로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네요.
아니, 술먹은 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인가?
워치 8 나왔는데 와 너무 좋다? 싶으면 팔고 새로 사죠 뭐. 인생은 지름과 당근의 연속입니다
아는 사람 애플워치 7 볼때마다 와.. 겨우 1mm 차이인데도 화면이 훨씬 시원시원하네? 싶었는데..
제가 차보니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에 가득차게 됩니다.
무지성 구매를 마치고 든 생각.. 그럼 리퍼받은 워치는 어쩌지..?
하지만 그 고민은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요새 'AOD'기능을 탐내기 시작하셨거든요 ㅋㅋ
아버지는 지금 SE모델을 쓰고 계신데, 화면도 스크래치 작렬이고 해서.. 리퍼품 오면 그냥 아버지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아버지 SE는 다시 받아다가 당근해서 출혈을 좀 보충하는걸로.
3.
결제하고, 나가려는 찰나! 다음에 애플스토어 가면 맥세이프 차져를 만져보고, 괜찮으면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번뜩! 떠올랐습니다.
오픈마켓에서 2~3만원대에 분명 '정품'이라고 파는걸 샀었는데, 짭이었던 것이죠. 얼마 못가 망가지더라고요.
그때 산건 분명 짭이 맞았다는 확신과 함께, 맥세이프에 차져에 대한 경험은 상당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흑우는 다시 구입!
예상치 못한 두번째 지름 되겠습니다..
4.
저는 명동에 가면 꼭 점심으로 명동교자를 먹는 편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허전한 나의 맘 처럼 허전한 나의 손목을 방금 구입한 애플워치로 달래줘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어림도 없었습니다!
사무실에 어댑터 등 걸리적거리는 건 다 두고 온 상황이라 활성화는 일단 포기.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칼국수가 나온상황이라 일단 칼국수를 먹습니다.
맛있어야 하는 명동칼국수가 오늘은 맛이 없습니다. ㅜㅜ
왜냐면.. 코로나 후유증으로 맛을 잘 못느끼거든요.
https://x86.co.kr/digitalpark/7166874
5.
그리고 저는 명동에 가면 꼭 커피 리브레에 가서, 제가 먹을 원두 한봉지와 선물용 원두를 한봉지 삽니다.
원두 한봉지 사면 원하는 커피 메뉴가 한잔 무료거든요.
제가 먹을 원두는 후유증으로 의미가 없으니, 오늘은 선물용 원두만 한봉지 사기로 합니다.
그런데 공짜 커피를 안먹자니 좀 아깝기도 하고 해서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마셨는데
역시나 커피향은 안나더라고요 ㅜㅜ 그냥 시원한 음료 마신다는 느낌으로 참고 먹었습니다 ㅋㅋ..
쓴맛은 집에서 먹던것 보다 덜해서 그나마 마셨지 싶네요.
그나저나 원래 계획한 오전 업무를 내팽겨치고 나왔기 때문에,
카페에서 잠시 급한 불을 끄면서 밖을 봤는데 날씨가 참 좋습니다.
아이폰으로 이렇게, 저렇게 찍어봅니다.
아... 내가 생각한 사진이 절대 안나옵니다!! 읭? 의식에 흐름인지
갑자기 몇달 전부터 사려고 마음 먹었던 카메라를 지금 사고 싶다는 생각이..
6.
그렇게 갑자기 강변에 가게 되었습니다. ㅜㅜ;;
생각해보니 신형 애플워치들은 C타입 충전기가 들어있겠더라고요.
맥북과 아이패드 미니를 휴대중이니 충전기를 연결할 수 있겠더라고요.
아마 2호선 지하철에서 애플워치 활성화하는 놈은 제가 처음일겁니다.
진짜 옆 사람이 계속 쳐다보는데 제가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니 아랑곳 하지 않고 활성화했습니다 ㅋㅋ;;
전 의외로 테크노마트는 처음 와봤습니다 ㄷㄷ
생각지도 못한 지름 3..
Sony a6400입니다.
사실 카메라를 한대 사야겠다 마음먹은지는 좀 되었는데,
그간 고생한 나에게 너무 돈을 안쓴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출사라도 좀 다녀야 무너진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핑계)아서 그냥 확! 질러버렸습니다.
카페에서 보증기간 넉넉한 중고 매물을 찾다가, 그냥 새걸 사버렸습니다.
카메라를 소중히 안쓰는 편이라서 ㅜㅜ
7+
사실 예전에 A6500을 쓰다가 고3 진입으로 처분한 적이 있어서
이번엔 풀프레임으로 가고 싶었는데, 풀프레임 가면 렌즈가 너무 비싸져서 그냥 다시 크롭바디로..
(대충 뚜벅이가 차마려운 순간.jgp) jpg아니고 jgp임 주의.
사실 마땅한 렌즈를 찾았다면 같이 구입해서 좀 찍다가 돌아왔을텐데
요샌 어떤 렌즈가 좋은지 잘 몰라서 일단 바디만 픽업해서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
빨리 써보고 싶어서 일 호다닥 해치우고 좀 찾아본 결과, 일단 번들렌즈(1850) 하나랑,
예전에 진짜 요긴하게 써먹었던(전 여친 많이 찍어줬던...^^) 시그마 아트삼식이 하나를 구해놨습니다.
18105는 영상용으로 하나 구하긴 해야할 것 같은데,
예전에 18105 쓸때 아쉬웠던 점이 얼핏 있어서 고민중입니다.
8. 좋은 제자이자 좋은 선배 코스프레
그나저나 커피를 누구한테 선물하지? 싶었는데
스승의날에 바쁘다고 못 찾아봰 고3 담임선생님이 생각나서 저녁 전 쯤 해서 무작정 모교를 갔습니다.
최근에 만들고 싶어서 굳이 필요 없지만 판 명함을 드렸는데 갑자기 눈가가 촉촉해지시는 쌤..
맨날 학교 싫다고 조퇴하고 싶다고 하던 제자놈이 몇 년 뒤에 와서는 명함을 주니까 기분이 묘하셨나봅니다 ㅜㅜ (저도 주책맞게 촉촉..)
커피 맛있게 드시라고 전해드리고, 마침 고등학교 방송부 후배들이 오늘 방과 후에 촬영이 있다길래,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대학 간 방송부 선배들이 몇 번 아이스크림 사다주셨던게 생각이 나서 베스킨라빈스 블록팩 사다 줬습니다. ㅎㅎ
(하프갤런도 좋지만 코로나 시국이니까 각개전투하라고. ㅎㅎ)
저희 학교 방송부는 말이 방송부지, 영상 동아리에 가까운데요 제 찐친들이 다 방송부 애들이라..
왠지 모르게 쌩판 남인 후배들에게도 정이 참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1학년 친구들이랑은 무려 5살 차이입니다 ㅋㅋ;;)
벌써 졸업한지 3년이나 됬는데 1학년 후배들은 아마 살아있는 화석보는 느낌이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긴 하네요 ㅋㅋ (제가 그랬거든요)
나중에 제가 사준 베라 먹은 후배들이 또 이 따뜻한 전통(?)을 잘 이어나가 줬으면 좋겠네요. ㅎㅎ
그나저나 되게 생각 없이 막 지른 것 같아보이는데 다 계획이 있던 지름들을 몰아서 한방에 해서 그렇습니다 ㅋㅋ
'만져보고 사야겠다.' 했던것들이 만족이 되니 일사천리로 지름신이 오네요. ㅋㅋㅋ
이제 다시 열심히 일을 해야겠네요. ㅎㅎ
명동교자 보니까 최근에 키아다님이랑 서울 갔을 때 명동교자에 먹으러 간 기억이 나네요ㅋㅋ
아 서울은 쇼핑이 참 좋네요. 지방은 택배 문자만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지름 축하 드립니다!!
6월 초에 갔던 명동교자..
제가 갔을땐 너무 일러서(오전 9시 쯤이었을겁니다)
먹지는 못하고 보기만 했었죠. 맛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저는 남산쪽에서 내려왔는데, 반대방향에서 오셨던가봅니다 ㅎㅎ
맞습니다. 살짝 보이는 올리브영에서 쭉 들어왔지요 ㅎㅎ
의외로 웨이팅이 빨리 빠져서 (선불 + 음식을 항상 조리) 조금 기다리더라도 한번 맛보시는거 추천합니다.
그리고 명동 거리 내에 명동교자는 1호점과 2호점이 있어서 일행이 있다면 줄 세워두고 다른쪽 가서 보는 것도 팁입니다 (?)
크롭최강 시그마 ufo 추천드립니다
사진용 렌즈고 줌 범위가 넓진않으나 화질이 지립니다
중고로 싸게 건져서 아직까지 잘 쓰고 있네요ㅎㅎ
소니 E마운트면 또 금렌즈를 안써볼수가 없죠?ㅋㅋㅋㅋ
사고 싶은건 많은데 총알이 ㄷㄷ
기본적인 렌즈만 구비하고 하나씩 업글하는 재미로 사야될것 같네요 ㅋㅋ
손목에 무언갈 차는게 너무 싫어서 온갖 시계도 다 사봤다가 도로 팔고, 스마트 워치는 뭔가 쓰임새가 있으니까 괜찮겠지 싶었으나 갤럭시워치, 애플워치, 미밴드 모두 구매 했다가 결국 일주일을 못넘기고 모두 방출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글 보면 또 엉덩이가 들썩거리며 또 구매욕이 꿈틀대긴 하는데...하...성격 문제겠죠? ㅠㅠ
명동교자 아직 살아있군요 안 가본지도 벌써 10년이 넘은거 같은데 ㅎㅎ
이제는 맛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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