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m1 맥미니 쓰기 시작한지 두 달이 조금 넘어가고 있네요.
맥미니 구매와 동시에 해킨토시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너무나도 아무 문제가 없다보니 '그것'이 없어 재미가 없네요.
해킨토시에는 '그것',
'그 낭만'이 있는데 말입니다.
사실 EULA를 어기고 OS를 '뚫어서', 부팅도 안되는걸 어거지로 고쳐서 쓴다는 것이 낭만이 있다고 하면 참 웃기게 들릴 것 같긴 합니다만,
'완성도 있고 멋진 어떠한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도록 설계되지 않은 하드웨어에서 동작하도록
망가진 부분을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것' 이라고 하면 좀 그럴 듯하게 들리려나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맥 살 돈은 없고 macOS는 써보고 싶어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냥 애플에 돈주고 해킨토시 하게 해달라 하고 싶네요. ㅋㅋㅋ
예전 새로운 인텔 맥북이 출시되던 때처럼 새로운 x86 하드웨어에 호환되는 맥이 나왔던 때가 그립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맥이라는 OS가 써보고 싶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기에
이런 곳에서 제가 이런 흥미와 관심을 느끼게 될 줄 몰랐습니다.
두달 간의 삽질 후 처음 부팅이 되었을 때,
1년 가까이 삽질하며 클라우드에 DSDT를 올려두고 자기 전에 누워서
폰으로도 DSDT 코드를 보며 패치를 구상하고
매일 패치를 만들고 실패하고 수정하고 반복해서
몇날 며칠 수십번의 시행착오 끝내 마침내 잠자기, Hibernation문제를 모두 고쳐 냈을 때,
그렇게나 기쁘고 뿌듯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맥에 빠지고.. 끝내 리얼맥을 구매하고 해킨토시를 그만두니
해킨토시 외에 이 커뮤니티에서 많이 다뤄지는 정치글에는 큰 관심이 없던 저로서는 자연스레 이곳을 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취미를 그만둔지 채 세 달도 되지 않아 이제는 폰에 커스텀롬을 바꿔대고 분석하고 고치고..
이런 스르로를 발견하곤 해킨토시를 하며 매일 즐겁게 찾던 이곳이 기억나
다시금 찾아와 글이나 한 번 남겨보고 갑니다.
비록 지금은 곧 수능 준비를 시작해야 해 더이상 이러한 취미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x86 CPU에 대한 지원이 macOS에서 삭제되는 그 날을 넘어서는,
어떤 취미를 갖게 될까 , 어떠한 것들이 저를 다시 설레고 기쁘게 해줄까 궁금해지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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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24.10.0711:24 | 아이브경 |
공감합니다.
저도 맥프로 2014 와 M1 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두 놈들을 사용하자니 좀 심심하네요.ㅎㅎ
가끔 해킨 MacOS 업데이트를 해야 할때가 있으면 이 리얼맥의 도움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