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각막 유료 DLC(시력교정) 결제를 하였습니다.
바쁘니까 나중에~ 한지 거의 1년이 다 된걸 보고 더 미뤘다간 평생 못할 것 같아서 급발진으로 진행해버렸습니다.
아픈 눈을 부여잡고 너무 할게 없어 글이라도 좀 써보는데..
고통에 두서가 없을 수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렌즈삽입 등 여러 시력교정술이 있지만 저는 라섹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각막 두께가 남들보다 두꺼운 편인데(590mm)도 제가 워낙 초고도 근시라 깎는 양이 많다보니 라섹이 낫긴 하겠더라고요.
수술비는.. 많이 들었습니다 ^^ 그래도 주변 라식전도사들(특히 울아부지..)이 너무 강추를 해서 진행시켜버렸습니다. ~~
제가 간 병원은 분당쪽에서는 유명한 안과인데, 지하철 음성 광고도 할 만큼 유명하고 잔뼈가 꽤 굵은 병원입니다.
안과인데 시력 교정 특화로 시력교정 센터가 따로 있다는.. ㄷㄷ
인스타에 스토리를 올렸더니 다들 답장이 와서 다들 여기서 했다고.. ㅋㅋ
저희 고모, 사촌형(예정), 친구/지인들 포함 한 15명쯤은 여기서 했더라고요. 검증은 충분히 되었다 생각이 드니 마음이 좀 더 편했고요 ㅎㅎ
제 친구 표현을 빌리자면 라식공장이라고 불리는 곳이라고.. ㅋㅋㅋ
제가 또 급발진의 대명사인데, 왜 그렇냐하면.. 목요일에 수술 전 사전검사받고 상담사분이
"그럼 수술은 언제..?"
"젤 빠른게 언제죠?"
"음.. 1월.. 아 잠시만요 오늘 12월이죠? 흠.. 젤 빠른건 내일 오전에도 가능하시긴 하고요.."
"그럼 내일 하죠 뭐"
상담사 : ?????????????
네.. 검사하고 바로 다음날 수술을 받아버렸으니 진짜 급발진의 대명사 JGP 되겠습니다.
썬글라스 + 모자 + 마스크 + 겁나 튀는 검은 유광패딩 = 길거리 시선을 한몸에..
바로 택시타고 집에 갔습니다 ^^.. ㅎㅎ
안경을 10년 이상 쓴 사람으로서.. 비록 선글라스를 쓰고 있고 선명하진 않지만 티비를 안경 없이 본다는 경험이 꽤 신기하긴 했습니다.
점차 시력은 좋아진다고 하니 기대를 해보고 있네요.
눈은 아프지만 월드컵은 포기할 수 없었기에 아픈 눈을 부여뜨고.. 안약 신공을 발휘하고.. 타이레놀의 도움을 받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하였습니다.
물론 전반 끝나자마자 너무 힘들어서 눈감고 있었던건 비밀.. ㅎㅎ (??? : 엄마 시작하면 말해줘)
가나전 막판 연장까지 보고 16강 진출 확정되는 순간 아픈건 하나도 생각 안나고 너무 기뻐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더군요!!
우리형!! 호날두!! 나는 5분간 명예 가나인!!
잘 싸워준 태극전사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수술한지 24시간 반나절 쯤 지난 지금..
아직 선명히 보이는 상태는 아니고 좀 뿌옇고 눈 아프고 그렇습니다..
3일이 지나야 한다니 기다려봐야죠 뭐 ㅜㅜ
안약 잘 넣고 사경을 헤메이다 나안시력 1.0 JGP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노안 + 안경잡이 로서 부럽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근데 수술비는 대략 얼마대 인가요?
수술비가 원래 180만원, 지인할인 50만원 해서 130만원이고
최초 검사 비용 7만원, 약값(안약 6개월치 및 소량의 먹는약) 5.6만원,
혈청안약이라고 해서 처음에 아플때 투약하는 안약을 만들어주는데 이건옵션이라 10만원 추가됩니다.
총 15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ㅎㅎ
3개월까지 내원시 병원비는 따로 안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중딩인데도 안경을 오래 착용중이라서 너무 부럽네요....(왼쪽 눈에는 난시 + 근시....오른쪽은 근시만...)
저는 이미 7년전쯤 라섹으로 시력을 되찾았는데...
시력이 회복된건 좋은데 안구건조증이 넘 심해서 아침마다 엄청 괴로워요 이게 아침에만 그런데 처음 수술 받았을때 느낌으로 일어나서 15분정도는 눈을 계속 찡그리고 있어야 하는데 주변에 라식받은사람들 후기에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딱 떳을때 훤히 보이는 그 느낌이 신세계에요!!!" 라는 그 느낌을 받을 수 가 없는게 잘보이는걸 떠나 눈이 아파서 ㅠ.ㅠ 아침에 안약을 넣으면 괜찮을거다 라고 하는데 아침에 눈도 아픈데 안약찾고 어쩌고가 귀찮아서 15분은 그냥 시간 보내다 잘 보이면 하루 시작하고 있어요 이게 처음보다 시간이 지나가면 조금식 더 심해지다가 이제는 그냥 뭐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전공을 살려 유추해보자면 아마도 각막을 깎는 과정에서 레이져로 하다보니 계단현상이 미세하게 생기고 밤새 그 틈에 눈물때문에 소금결정같은게 누적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수술할때 레이져 나오는 곳에 점을 보고 있으라고 할때 자꾸 시선이 다른곳으로 가서 그게 문제였나 싶은 생각도 들고... 더 좋은 레이져(가늘고 정확하게 쏴주는???) 가 나오고 수술을 할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수술하고 처음엔 빛번짐도 많았지만 지금은 아침에 빼곤 불편함 없이 잘 생활하고 있어요
처음 수술하시는분 걱정도 많고 할까말까 고민도 많으실텐데 이런 글이 너무 없어 도움되실까 하고 몇자 적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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