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 맥에 빠지셔서 사무실, 개인, 사업장 모두 맥으로 깔아 놓으신 분이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해킨토시를 한다는 말을 듣고 맥프로급으로 조립해서 맞출 수 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이리저리 맞추다보니 견적이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욕심은 끝이 없더군요.
하지만 원래 리얼을 쓰시는 분이다보니 일정 금액이 넘어가면 해킨이 매력이 없어지니 무조건 고사양을 주장할수도 없더군요.
그래서 이리저리 가격에 맞게 조합하다가 그분이 '야! 내가 업자하고 이야기하는 건지, 후배하고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다" 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말을 듣고 곰곰이 카톡의 대화를 읽다보니 정말 용산에서나 볼 수 있는 밀당을 하고 있더라고요.
결국 없던 이야기로 되고 말았지만 그렇게 결론나고 나서 내가 무슨 짓을 했는가를 생각하니 등골에 땀이 흐르더군요.
지금 앨 캐피탄을 쓰고 있긴 하지만 삽질에 포크레인 질까지 할 수 있는 헛 짓은 모두 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불안하고요.
요세미티 세팅하는데도 10년 만에 영어 읽어가면서 3개월 삽질해서 설치해 놓고 무슨 배짱으로 남 컴퓨터까지 깔아준다고 큰소리 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해킨을 하면서 옛날 기억이 많이 나더라고요.
8비트 도스 시절에 게임하나 하겠다고 디스켓 5,6 장 번갈아가면서 설치하던 일, 윈도우하고 게임하고 셋팅을 맞추느라고 밤을 새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런 삽질을 많이 한 경험에 지금도 게임 설치한 건 많은데 하는 건 별로 없습니다.
그냥 설치하고 돌아가면 끝판 깬 희열이 오더라고요.
해킨도 이리저리 맞춰가면서 그런 재미를 느꼈나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부탁받아서 조립했다가 손해를 끼칠 것 같았는데 다행히 피해간 것 같구요.
여전히 여기에 올라온 많은 글들은 제게는 외계어일 겁니다.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삽질을 할거구요.
그래도 어렸을 때 겪은 그 짜릿한 경험을 지금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고 미친 놈아!' 하고 나를 욕하면서 계속할 것 같습니다.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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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회 수 | 날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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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사기당했습니다....도움 주실분 계신가요...막막하네요.. +9 | 137 | 24.10.2420:02 | lesmi |
Hot 이거 무조건 사기겠죠? +9 | 167 | 24.10.2223:19 | lesmi |
Hot 2찍 중고 사기 민사로 갑니다. +5 | 80 | 24.10.2412:08 | Mactopia |
27 | 24.10.2517:22 | Mactopia | |
29 | 24.10.2516:10 | moongate | |
137 | 24.10.2420:02 | lesmi | |
67 | 24.10.2418:20 | Mactop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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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 24.10.1815:01 | bluesaza | |
91 | 24.10.1810:24 | 아이브경 | |
108 | 24.10.1711:40 | Mactop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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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 24.10.1617:54 | 코끼리코 | |
138 | 24.10.1610:47 | 아이브경 | |
113 | 24.10.1522:56 | Mactopia | |
52 | 24.10.1521:33 | 파란하느을 | |
75 | 24.10.1517:57 | Mactopia | |
111 | 24.10.1511:18 | 아이브경 | |
79 | 24.10.1511:18 | 아이브경 | |
67 | 24.10.1511:18 | 아이브경 | |
67 | 24.10.1511:18 | 아이브경 | |
63 | 24.10.1511:18 | 아이브경 |
사실 많은 내용 공감됩니다. 저 역시 저런 유혹(?) 도 느낀 적도 있고, 아닌게 아니라 사이트에서 몇몇 분들과 해킨 설치 프로젝트도 진행을 해볼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가장 우려 되던건 결국 AS 문제가 걸림돌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을 하더라도 말이죠.
그래서 주위사람들 PC에 OSX 설치해주긴 좀 그렇지만, 저에게 있어서 "삽"은 커스텀맥을 사용하기 위한 취미 생활의 일부분이라 생각 하고 있습니다. :-)
PS. 오! 현진영 GO 진영 GO..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