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방일영 전 조선일보 회장의 자전적 성격의 전기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신 아버지를 도와 선거 운동에 나섰던 이야기 등 흥미있는 일화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이 종종 보이더군요. 방일영 회장과 박정희 대통령이 특별히 가까웠다는 이야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숨겨진 일화를 구석구석 언급해 놓았습니다.
그 중 한 이야기입니다.
“1963. 10. 15. 대통령 선거. 첫 번째 선거 유세를 치른 박정희 후보는 저녁 7시쯤 방일영의 집을 찾았다. 난생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해봤다는 박정희는 얼굴빛이 조금 상기되어 있었고 기분이 좋아보였다. 냉면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후 술자리가 벌어졌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나중에는 기녀도 몇 명 불러왔다고 한다.
동석했던 황용주는 그 날의 술자리 풍경을 이렇게 증언한 바 있다. ‘첫 입후보 연설을 마치고 그 날 밤 방일영 회장의 흑석동 자택에서 연이 벌어졌다. 주석(酒席)에서도 좀처럼 둘레를 벗어나지 않았던 대통령이었는데 그 날 밤은 자제를 하지 않았다. 만당에 흥이 무르익게 되자 그는 ‘선거가 끝나면 이런 기회도 없겠지’하면서피아노 앞에 앉아 ‘노란 셔츠 입은 사나이’를 건반을 두들기면서 불러댔다.
그래도 직성이 풀리지 않았는지 ‘미꾸라지 잡기’라는 일본의 민속무를 멋들어지게 추었다.
본인의 주석에 따르면 사관학교 졸업할 때 은시계를 탈 수 있었던 것도 이 춤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어떤 춤일까? 한국에 나와있는 일본 방속국 특파원에게 자료를 좀 부탁했습니다. ‘미꾸라지 잡기’는 아닌 것 같고, ‘미꾸라지 떠내 남자 춤’이라는 춤이 맞는 것 같다며, 자료를 보내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께서 일제시대를 보냈고, 일제시대 때 공부했고, 일본군에서 복무했기 때문에 일본 문화에 익숙한 건 어쩌면 당연한 사실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료 차원에서라도 이 부분은 확인해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한번 보시죠.
여기서 박대통령이 췄다는 미꾸라지 잡기 춤(どじょうすくい)은 미꾸라지 잡는 동작을 표현한 일본 민속춤인데,
콧구멍에 동전이나 젓가락을 끼우고, 손에는 키를 들고 추는 우스꽝스러운 춤이다.
※ 원피스에 나오는 그거 맞다.
미꾸라지 떠내 남자춤
야스기 절의 상태에 맞추고, 시냇물에서 미꾸라지를 떠낼 때의 동작을 안무 자리수 춤으로 특별히 고정한 형태는 없고 야취를 그대로 재미있게 춤추고, 자기류를 삽입해서 로컬성 풍부에 춤추는 것이 좋아하신다. 동작에 맞춰서 특별히 유머러스한 얼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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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놈 왕을 위해 견마지로를 하겠다는 혈서를 썼다죠? 토착왜구의 원조답게 왜구 춤도 잘 췄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