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서울시 지원을 중단하는 ‘TBS 조례 폐지안’이 재의 없이 공포되고 김어준씨가 제작진과 하차 얘기를 나눈 것이 알려지면서 TBS는 더 큰 혼란을 맞게 됐다. 노조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구조조정 대응책까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TBS가 70% 가량 의존하던 300억 원 이상의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막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2일 서울시보를 통해 공포했다. 본래 목요일에 발행되고 수십 건의 안건을 다루는 서울시보는 지난 2일(금요일) TBS 조례 폐지안 한 건만으로 발행됐다.
TBS는 지난달 15일 조례 폐지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오세훈 서울시장에 조례안 ‘재의’를 요구했다. TBS이사회는 “과정의 절차 위반은 제쳐두고서 폐지 조례안은 그 자체로 언론 자유를 탄압하고, 신뢰 보호의 원칙을 무시하고 있으며 시민의 기본권을 말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지방자치법 제32조에 따라 12월5일을 기한으로 서울시의회에 폐지 조례안에 대한 재의를 요구하라”고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역시 5일 서울시에 재의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었다. 지난 2일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방통위는 의견서를 통해 TBS미디어재단 폐지에 상응하는 논의를 서울시 일방으로 결정한 데 대한 비판적 의견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TBS 미디어재단 설립 당시 서울시, 방통위, TBS 등 3자가 협의했는데, 예산 지원 조례안 폐지에 대해서는 사전 논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재의는 없었다. 조례는 기한 여부 이전에 재의 없이 공포됐다. 조례·규칙심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9일 조례·규칙심의회에서 해당 조례를 통과시킨 데 이어 2일 정식 공포까지 속전속결로 일을 마무리했다. 서울시의 TBS 지원금은 2024년 1월부로 끊긴다.
서울시는 TBS가 70% 가량 의존하던 300억 원 이상의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막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2일 서울시보를 통해 공포했다. 본래 목요일에 발행되고 수십 건의 안건을 다루는 서울시보는 지난 2일(금요일) TBS 조례 폐지안 한 건만으로 발행됐다.
하지만 결국 재의는 없었다. 조례는 기한 여부 이전에 재의 없이 공포됐다. 조례·규칙심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9일 조례·규칙심의회에서 해당 조례를 통과시킨 데 이어 2일 정식 공포까지 속전속결로 일을 마무리했다. 서울시의 TBS 지원금은 2024년 1월부로 끊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까지 TBS 조례 폐지안 관련 서울시와 생각을 달리한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저는 한번도 완전히 지원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이게 제 생각과는 좀 차이가 있는 조례”라고 답변했다. 지난 10월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현재로서는 TBS 조례 폐지 입장과 다르지만 시의회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소통 없이 공포한 것을 놓고 오 시장이 조례 폐지안을 정치적으로 다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유보적 입장을 취했지만 결론적으로 서울시와 같은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조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장은 5일 통화에서 “지금까지 계속 온도 차이가 있다, 서울시랑 내용이 다르다 이런 얘기를 해왔는데 (오 시장도) 결국엔 똑같은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정확하게 내야 하는데 계속 서울시의회 뒤에 숨어서 정치적으로 진행을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공식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BS 이사회는 지난달 18일 “서울시장이 재의 요청을 무시하고 폐지조례를 공포한다면, 우리는 언론 자유와 TBS 직원 360명의 생존권을 지키고 서울시의 위헌·위법적 행정을 막기 위해 모든 민주 세력들과 연대해 가능한 합법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영 TBS 이사장은 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8일 이사회에서 대응 방안을 공식 논의하겠다”라고 전했다.
계속되는 김어준 하차설…TBS 직무대행은 8일 선임
이러한 와중에 TBS라디오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씨의 하차 보도가 연일 쏟아졌다. TBS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TBS 복수 구성원에 따르면 김어준씨는 하차 소식을 보도한 첫 매체와 직접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디어스는 1일 김어준씨의 하차 소식을 알리며 “서울시의 TBS 예산삭감이 김어준 씨 하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주에 하차 소식과 함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내부에선 뉴스공장 폐지 혹은 후임 물색 등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TBS 관계자는 5일 미디어오늘에 “공식적으로 TBS에 하차 입장을 전하지 않았고, 제작진과 그런 애기를 나눴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어준씨는 5일 방송에서 하차 관련 침묵을 지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의 TBS 출연금은 2년 연속 대폭 삭감됐다. 지난해 55억 원 삭감된 데 이어 올해 역시 88억 원 추가 삭감될 전망이다. TBS는 법적으로 상업광고를 하지 못해 지원금 삭감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방통위에 상업광고 허용을 TBS가 요청해놓은 상황이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TBS는 현재 몇몇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재방송을 트는 방식으로 예산 삭감에 대응하고 있다.
TBS는 오는 8일 이사회에서 조례 폐지안 관련 공식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강택 TBS 대표이사의 사표로 공석인 직무대행 선임과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직무대행은 새 대표 선임이 예정된 내년 2월까지 약 두 달 활동하게 된다. TBS 대표는 임추위가 추천한 인물 가운데 서울시장이 임명하며 임추위 7명 임명권은 서울시장(2명), TBS 이사회(2명), 서울시의회(3명)가 갖고 있다.
조정훈 언론노조 TBS 지부장은 직무대행에 “서울시하고 소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할 예정”이라며 “노조에선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구조조정 이야기가 앞으로 나올텐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같이 할 계획이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어 놓고 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TBS가 신청한 상업광고 허용 요청에 대해서 조 지부장은 “노력할수록 조금이라도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니까 내부에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출연금이 이렇게 깎인 상태에선 방통위에서도 필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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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너무 급하게 하면 승객들은 좌측으로 왕창 기울죠. 다음 서울 시장은 5세훈이 아니라 10새훈이 나와도 안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