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1981.2.5 동아일보 사진기사(부분) 워싱턴UPI연합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시 여의도 한복판으로 돌아왔다. 이낙연·이준석 공동 신당 얘기가 솔솔 나온다. 이 전 대표는 과시라도 하듯 11일 오후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무소속)을 만나는 등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권을 향한 본격 행보를 재개한 셈이다.
그런데 이 전 대표의 앞길을 방해하는 걸림돌 가운데 하나가 동아일보 기자 시절 썼다는 ‘전두환 찬양 기사’다. 이 얘기는 최근 개봉돼 1000만 관객을 내다보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을 계기로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군사반란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분노가 불똥이 되어 ‘전두환을 위대한 영도자라며 찬양 기사를 썼다는’ 이 전 대표한테 튄 격이다.
이 전 대표는 1979년 신문사에 입사했고 전두환은 1980년 대통령이 됐다. 비슷한 시기 한 사람은 동아일보에, 또 한 사람은 청와대에 둥지를 튼 셈이다. ‘전두환 찬양’의 진위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이낙연 기자’의 과거 기사를 확인해 봤다. ‘전두환 찬양 기사’는 1983년에 나왔다.
격려사에 나선 권익현 사무총장은 ‘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이신 우리 당 총재 출생지인 이곳에서 평생 동지들이 모여 정기 위원회(개편대회)를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이 지역을 모범 지구당으로 만드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 (동아일보 1983.1.26)
동아일보 1983.1.26
기사를 보면 전두환을 ‘위대한 영도자’라고 한 사람은 당시 권익현 민정당 사무총장이다. ‘이낙연 기자’는 그 말을 옮겼을 뿐이다. 그러나 여전히 찜찜하고 꺼림칙하다. ‘위대한 영도자’라는 말을 여과 없이 인용해 독자들에게 내보낸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심지어 조선일보도 권익현의 발언에서 ‘위대한 영도자’란 말은 뺐다.
권익현 사무총장은 경남합천지구당(위원장 유상호) 개편대회에서 “우리 당 총재인 전두환 대통령의 출신지인 이곳을 모범지구당으로 만드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 (1983.1.26 조선일보)
전두환 때는 ‘영도자’라는 말을 하는 아부꾼과 기회주의자들이 많았다.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다. 그러나, 적어도 정치를 하고 국가 지도자를 꿈 꾸는 사람에게는 그 과거를 물어야 한다.
또다른 문제도 있다. 기사를 보면 당시 여당의 사무총장 권익현 등은 공공연히 지역감정을 부추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총재인 전두환 대통령의 출생지’도 시종 강조한다. 이 대목에서도 ‘이낙연 기자’는 비판 한마디 없이 따옴표만 붙이고 있다. ‘따옴표 기사’는 요즘 언론의 고질적 병폐 가운데 하나다. 예나 지금이나, 따옴표는 면죄부가 아니다.
‘이낙연 기자’가 전두환에 대해 영도자는 아니지만 영도라는 말을 쓴 적은 있다. 전두환이 대통령이 되고 5개월쯤 뒤에 쓴 <호혜 재확인한 ‘건강한 맹방’>이라는 기사다. 이 기사는 전두환의 방미 성과를 정리하고 있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4일, 대통령 취임 1백 일로 모두 7천 6백 76km의 국내 출장을 하여 하루 평균 76.76km의 국내 여행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바로 그런 전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도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만나 얘기하고 비행기를 타는 일들로 채워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빡빡한 일정이었다. (…)
대외적으로는 한미정상의 회귀선언 자체가 큰 결실이었음은 물론 일본 EC제국(구주공동체) 캐나다 등 전통우방의 대한(對韓) 태도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 이들 국가들이 그동안 한국에 대해 보여줬던 굴절된 태도들은 이제 적어도 침묵되거나 아니면 선회하는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북괴가 그동안 한국의 대우방 관계상의 틈을 노리면서 전개해왔던 대서방 접근 책동도 주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
“나는 군사정부에 명백히 반대하는 사람이다” “반대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천편일률로 찬성하는 것은 반드시 찬성의 진의가 언제가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이상 지난 1일 워싱턴) 전 대통령이 주로 즉석 연설을 통해 행한 이같은 발언들은 대(對)교민 접촉이 ‘자연스러움’ 속에 깊은 고려를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프레스클럽 회견은 시간 관계로 당초 예정보다 단축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전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는 자신과 자신이 영도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세계 여론을 향해 내보인 적극적 자세로 해석된다. (1981.2.5 동아일보)
이 기사에 등장하는 ‘영도’라는 말에는 따옴표가 붙어있지 않다. ‘이낙연 기자’가 독창적으로 쓴 말이라고 봐야 한다. ‘정부 수반’이라는 흔한 표현 대신 구태여 ‘영도’라는 표현을 갖다 쓴 사람은 ‘이낙연 기자’다. 위 기사는 요즘의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과장하는 기사와도 닮아 있다. 미국을 한 번 방문했을 뿐인데 갑자기 여러 ‘전통우방의 대한 태도에 훈풍’이 분다.
비슷한 기사는 또 있다. ‘이낙연 기자’는 3개월 뒤 ‘전두환의 아시아 5개국 순방’ 의미를 되새기는 <한-아세안 새 협력 시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대체로 전 대통령의 아세안 순방은 정치적으로는 한국정부의 대외 이미지 부각의 기회가 될 것이며 경제적으로는 자원외교의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전 대통령의 아세안 순방이 기록될만한 의미를 갖는 것도, 그러면서도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특히 일본은 한국의 대 아세안 진출을 자국 진출에 대한 ‘충격’으로 느낄 수 있으며 전 대통령의 아세안 순방이 북괴및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주목받을 것은 이 때문이다. (1981.5.7 동아일보)
당시 세계는 전두환을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잡은 아시아의 독재자’로 보았다. 그러나 ‘이낙연 기자’는 ‘대외 이미지 부각의 기회’ ‘오히려 때늦은 감’ ‘북괴및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주목’ 같은 낯 간지러운 표현을 열거한다. 따옴표 없는, 오롯이 ‘이낙연 기자’의 생각이다.
백담사로 향하는 전두환 기사를 쓴 사람도 ‘이낙연 기자’였다. <실의와 좌절 연속 ‘연희동 2백 72일’>이라는 큰제목, <전 씨 부부 사저 떠나기까지>라는 작은제목을 단 기사다. 좀 길지만 인용한다. '이낙연 기자'의 내면을 짐작해볼 수 있는 여러 표현과 수사가 등장하는 기사다.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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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는 본인이 대통령 깜냥이라고 생각하는 모양. 임명직 총리 100번해도 선출직 대통령 한 번이 더 어렵지. 국가를 위하기는 무슨... 아 여기서는 1등이 안되겠구나 하면서 나가는 거지. 박지원이 그랬자나 밖에 나가면 춥다고. 평소에도 맘에 안들었지만 결국 중차대한 시국에 분란을 일으키는구만요. 대선 미역국 먹고도 압도적인 표차로 대표에 당선된 사람을 토막살인 하듯 잘근잘근 씹으면, 그게 자해행위라는걸 그렇게 나이 먹고도 못꺠달은 듯. 다음 총선에 자기 지역구에서나 이기길 기도해야 될겁니다. 본인 분수를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