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집 떠나면 고생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도 하지만, 최소한 4.10 총선을 전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한 정치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새집을 짓거나, 옆집으로 옮겨 출사표를 던졌지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결코 녹록지 않은 처지이기 때문이다. '낙'은 커녕 추풍낙엽 신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일 현재 민주당을 탈당한 10인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탈당파 중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거물은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낙연 후보(광주 광산을). 민주당에서 당대표와 총리를 지낸 화력한 이력이지만, 당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날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추세를 보여주는 MBC-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센터의 여론M에 따르면 광산을은 일찌감치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한국갤럽-중앙일보의 1~2일 최근 조사에서 1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민형배 후보의 65%에 비하면 족탈불급이다.
새로운미래의 설훈 후보(경기 부천을)는 아예 군소후보로 전락했다. 여론조사꽃의 31~1일 자체 조사 결과 민주당 김기표 후보(47.6%)와 국민의힘 박성중 후보(24.4%)에 이어 6.8%를 받았다. 인천 부평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홍영표 새로운미래 상임선대위원장(인천 부평을)은 어떨까. 민주당 컷오프 뒤 탈당한 그도 민주당 박선원 후보(43%),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27%)에 밀려 12%를 기록하고 있다.(한국갤럽-중앙일보 2~3일 조사) 박영순 후보(대전 대덕)도 도긴개긴이다. 30~1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대전MBC 조사에서 민주당 박정현 후보(47%)과 국민의힘 박경호후보(31%)와 거리가 먼 7%를 유지하고 있다. "비명 횡사, 친명 횡재"를 외치며 기세좋게 집 문을 나섰지만 자신이 횡사당할 상황이다. 새로운미래에서 유일하게 '횡재'할 가능성이 높은 이는 김종민 후보(세종갑)이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대전MBC 30~1일 조사에서 46%로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30%)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당초 민주당이 후보로 내세웠던 변호사 출신 이영선 후보가 갭투기 논란과 재산 내역 대부분을 신고에서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23일 민주당으로부터 후보 철회 및 당 제명 조치를 받았다. 하필 총선 후보자 등록이 전날 마감된 탓에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못했다. 김 후보는 이후 민주당 지지 성향의 표를 겨냥한 듯 떠난 집과의 '지난 인연'을 부쩍 내세운다. 2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내 뿌리는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에는 이른바 '원칙과 상식'을 표방하며 민주당 내에서 집단행동을 했던 조응천 후보(남양주갑)와 이원욱 후보(경기 화성정)가 둥지를 틀었다. 두 곳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단독 선두하고 있는 지역구다. 개혁신당(대표 이준석)은 이중 남양주갑에 유세를 집중해 왔다. 그러나 조 후보는 미디어리서치-경기일보의 28~29일 조사에서 민주당 최민희 후보(49.8%)와 국민의힘 유낙준 후보(31.4%)가 양강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9.2%로 멀찌감치 처졌다. 이 후보는 민주당 전용기 후보가 53.3%를 보인 화성정에서도 2위인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30.5%)와도 비교하기 머쓱한 7.7%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경인일보 30~31일 조사)
개혁신당 양항자 후보(용인갑)도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가 떠난 이다. PNR-피플네트워크-뉴데일리의 31~1일 조사에서 3.2%의 소박한 지지율을 받고 있다. 민주당 이상식 후보(46%)와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39.8%) 등 까마득한 양강 후보를 힘겹게 쫓고 있다. 양 후보는 길지 않은 정치 경력에서 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으로 이사가 잦았다. 2016년 1월 12일 민주당 입장 기자회견에서 "학력, 성별, 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기염을 토했지만 정작 그가 연거푸 찢은 건 당적이었다. 지난해 8월 민주당 반도체기술특위 간사에서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 강화 특위 위원장으로 옮겼다가 두 달 뒤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을 거쳐 지난 1월부터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민주당에서 각각 4선과 5선을 한 뒤 국민의힘당으로 이적한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갑)과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 역시 따뜻하지 않다. 새 집으로 옮긴 게 아니라, 오랜 정치인 생활 내내 적진에 투항한 경우다.
제20대 대선 당시 영등포갑에서 네 번째 금배지를 달았던 김 의원은 지난 4일 민주당 파란 점퍼를 국힘당 빨간 점퍼로 갈아입고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다. 한국갤럽-중앙일보의 1~2일 조사에서 민주당 채현일 후보(44%)에 이어 2위(37%)를 달리고 있다. 당 최고위원, 국회 부의장 등 요직과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장관까지 했던 인사가 비루한 정치업자가 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의원은 탈당 전문가다.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초선의원이 된 뒤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의원으로 바꿔탔다가, 19대에 민주통합당으로 복귀해 금배지를 지켰다. 그러나 작년 12월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당에 입당했다.
화장을 고치고 다시 출마한 이들 10명은 단순히 '집'을 떠난 게 아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서까래'를 두들기거나, '기둥'을 뽑겠다며 집을 온통 흔들어 놓았었다. 민심은 그랬던 이들을 곱게 보지 않고 있다. 유일하게 당선이 유력한 김종민 후보처럼 뒤늦게 옛집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게 외려 애처로워 보인다. 심판의 날, 이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 있는 유권자는 많지 않을 것 같다.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라는 말은 과하다. 22대 총선 이후 유권자들의 뇌리에서 까마득히 잊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목 | 조회 수 | 날짜 | 글쓴이 |
---|---|---|---|
정치/시사 게시판 공지 | 3.4만 | 24.04.0118:44 | Mactopia |
윤완용을 지지하는 사람들 "좋.같.지" +9 | 23만 | 23.03.2109:30 | Mactopia |
윤완용 정부가 부자들과 서민을 위해서 하는 일 구분 정리 +7 | 22만 | 23.03.3111:32 | Mactopia |
Hot "[尹건희 탄핵]을 준비 중인 사람들.." -111차 촛불행동- | 31 | 24.10.2308:24 | 제로섬 |
2 | 24.10.2421:57 | Mactopia | |
6 | 24.10.2421:33 | Mactopia | |
18 | 24.10.2419:12 | Mactopia | |
9 | 24.10.2418:48 | 제로섬 | |
5 | 24.10.2416:03 | 제로섬 | |
15 | 24.10.2412:52 | 제로섬 | |
10 | 24.10.2408:38 | 제로섬 | |
37 | 24.10.2401:14 | Mactopia | |
24 | 24.10.2323:30 | Mactopia | |
13 | 24.10.2318:00 | 제로섬 | |
10 | 24.10.2317:51 | 제로섬 | |
25 | 24.10.2317:39 | Mactopia | |
32 | 24.10.2317:39 | Mactopia | |
24 | 24.10.2317:37 | Mactopia | |
32 | 24.10.2309:37 | Mactopia | |
31 | 24.10.2308:24 | 제로섬 | |
11 | 24.10.2307:28 | 제로섬 | |
13 | 24.10.2302:04 | 제로섬 | |
19 | 24.10.2221:05 | 제로섬 | |
22 | 24.10.2220:51 | Mactopia | |
21 | 24.10.2217:54 | 제로섬 | |
26 | 24.10.2217:45 | 제로섬 | |
45 | 24.10.2215:30 | Mactopia | |
38 | 24.10.2215:00 | Mactopia | |
38 | 24.10.2213:11 | Mactopia | |
28 | 24.10.2211:33 | 제로섬 | |
45 | 24.10.2210:44 | Mactopia | |
43 | 24.10.2210:37 | Mactopia | |
48 | 24.10.2210:13 | Mactopia | |
42 | 24.10.2210:03 | Mactopia | |
32 | 24.10.2209:53 | 아이브경 | |
32 | 24.10.2206:10 | 제로섬 | |
33 | 24.10.2122:49 | Mactopia | |
64 | 24.10.2122:20 | Mactopia | |
50 | 24.10.2119:23 | Mactopia | |
51 | 24.10.2119:12 | Mactopia | |
41 | 24.10.2119:10 | Mactopia | |
11 | 24.10.2117:43 | 제로섬 | |
18 | 24.10.2117:34 | 제로섬 | |
40 | 24.10.2114:25 | Mactopia | |
32 | 24.10.2111:15 | Mactopia | |
52 | 24.10.2110:55 | Mactopia | |
53 | 24.10.2110:51 | Mactopia | |
31 | 24.10.2110:51 | Mactopia | |
21 | 24.10.2105:21 | 제로섬 | |
58 | 24.10.1908:54 | Mactopia | |
54 | 24.10.1908:53 | Mactopia | |
68 | 24.10.1900:19 | Mactopia | |
47 | 24.10.1822:40 | Mactopia | |
40 | 24.10.1822:18 | Mactopia | |
39 | 24.10.1822:17 | Mactopia | |
24 | 24.10.1821:32 | 제로섬 | |
45 | 24.10.1819:54 | Mactopia | |
33 | 24.10.1817:27 | 제로섬 | |
27 | 24.10.1817:18 | 제로섬 | |
49 | 24.10.1816:29 | Mactopia | |
37 | 24.10.1816:27 | Mactopia | |
23 | 24.10.1816:26 | 제로섬 | |
47 | 24.10.1813:57 | Mactopia | |
53 | 24.10.1812:37 | Mactopia | |
49 | 24.10.1812:09 | Mactopia | |
61 | 24.10.1810:37 | Mactopia | |
45 | 24.10.1808:09 | 제로섬 | |
42 | 24.10.1723:20 | Mactopia | |
49 | 24.10.1722:13 | Mactopia | |
21 | 24.10.1719:54 | 제로섬 | |
81 | 24.10.1717:49 | Mactopia | |
49 | 24.10.1717:35 | Mactopia | |
15 | 24.10.1716:48 | 제로섬 | |
173 | 24.10.1716:25 | Mactopia | |
47 | 24.10.1711:44 | Mactopia | |
48 | 24.10.1711:42 | Mactopia | |
145 | 24.10.1711:41 | Mactopia | |
67 | 24.10.1711:33 | Mactopia | |
41 | 24.10.1711:27 | Mactopia | |
43 | 24.10.1711:26 | Mactopia | |
28 | 24.10.1710:52 | 아이브경 | |
19 | 24.10.1708:10 | 제로섬 | |
52 | 24.10.1622:31 | Mactopia | |
58 | 24.10.1622:31 | Mactopia |
민주당 변절자들이 아닌 그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 변절을 했습니다 심판을 받아야죠. 시대정신을 보지 못하고, 알고도 자신의 이익만을 따라간 그들은 꼭 시민들에 사과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