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민들레 '총선 평가와 22대 국회 과제' 긴급좌담회]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윤석열 정권 심판 응징
막강해진 국회 등장, 윤석열 몰락하고 붕괴할 것
"주권자가 온갖 악조건 속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한 것이며 귀중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윤석열 정권은 이제 몰락과 붕괴의 과정을 밟게 될 것이며 정권 재창출의 기반이 사라져버렸다."
"탄핵을 할 수 있는 200석에 못 미친 것을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나머지를 시민들이 완성해 나가라고 하는 역사의 뜻이라고 본다. "
"지연된 촛불 혁명의 완수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 주어졌다. 국회가 자기 기득권포기에서부터 시작하는 정치개혁을 보여주기 바란다."
야당의 사상 최대의 압승, 여당의 참패로 끝난 22대 총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열기는 어떻게 분출됐으며 그같은 국민들의 평가와 심판의 결과가 만들어준 새 국회에 주어진 과제는 무엇인가. 시민언론 민들레는 이번 총선을 평가하고 22대 국회의 과제를 제시하는 긴급좌담회를 선거 다음날인 11일 가졌다. 곽노현 징검다리교육공동체 이사장과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김상준 경희대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국민들의 주권자로서의 참여와 의무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판 불길 뜨거웠던 것에 비해 아쉬운 결과 아닌가?
△ 사회(이명재 에디터)=총선 결과 어떻게 평가하는가? 의석수 기준으로는 분명 집권 여당의 참패라고 볼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심판의 불길이 뜨거웠던 것에 비해서는 그조차 미흡하다는 심정이 들기도 했다. 어떻게 보는가?
△김민웅=국회는 정치적 전투력이 막강해졌다. 21대처럼 180석으로 한 게 뭣인가, 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는 그런 국회가 될 것이다. 기대하기로는 만약에 추미애 당선자가 국회의장이 되면 입법부가 윤석열 정권과 마주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본다.
더 중요한 것은 주권자의 승리다. 오히려 200석에 못 미친 것은 그 이상의 것은 시민들이 완성해 나가라고 하는 역사의 뜻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향후에는 정말 끊임없이 촛불 시민들, 국민들은 현장에서 입법 투쟁을 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촛불 체제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구조적 제도적 기반이 확실하게 마련됐다.
그리고 특히 저들 윤석열 정권은 정권 재창출의 기반이 붕괴됐다. 이런 건 굉장히 중요한 성과라고 본다. 응징 투표가 성사된 것이다.
△곽노현=심판 투표였다. 그리고 국민에 대한 여론조작 특히 조중동 등의 여론 조작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정권은 거짓말 정권인데 거짓말에 속지 않고 거짓말을 응징했다.
의석수로는 사실 지난 21대와 같은 ‘본전 치기’를 한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가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183석 연합이 이루어졌지만 의석수로 61%를 가졌던 것에 비해 이제 187석 연합, 최대 191석까지 되는데 21대 때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정당 득표율 합계가 40%밖에 안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합치면 56.5% 유효 득표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까 56.5% 지지율로 뒷받침되는 62% 의석이라는 뜻이다. 괴리율이 훨씬 좁혀졌다.
이번 선거는 누가 보더라도 조국 승리라는 점에서 검찰 정권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아니다, 검찰 너희가 잘못한 거다, 라는 이 메시지를 분명히 줬을 뿐만 아니라 또 이 심판론으로 일대 전환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김상준=옛 사극에 흔히 나오듯 부당한 막강한 힘에 대해 한과 원이 쌓이면 풀리는 것을 본 것 같다. 국민들이 강하게 억눌린 것이 있었는데 이게 풀려버린 것이다.
△김민웅=국민들이 윤 정권 등장 이후 누적된 불만들을 폭발할 계기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촛불의 입장에서 얘기해 보면 촛불은 윤 정권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2019년도에 정치 검찰 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한 운동에서 출발했다.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윤 정권에 대한 경고 퇴진 탄핵에 이르기까지 최전선에서 맞붙어 싸운 힘이 직결된 이 토대 위에 민심의 정치적 부력이 생겼다. 이제 정치권이 이러한 촛불 민심과 일상적으로 결합해야만 이번 승리를 완성시킬 수 있다.
선거 국면이 되면서 촛불 후보 신청을 한 분들이 있다. 탄핵 협약식도 했고 촛불 정신을 떠받들겠습니다, 라고 공약했는데 그중 21명이 당선됐다. 그래서 이것도 역시 국회 내의 정치력의 강화에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번 총선이 특별했던 또 하나는 우리의 총선 사상 처음으로 대선이라는 축을 가지고 있는 총선이었다는 점이다. 총선이 지역 선거니까 복잡한 축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윤석열을 상대로 하는 축이 하나로 정리가 됐고 이걸로 해서 실제 지역의 구도가 상당히 단일하게 꾸려졌다. 국민의 70% 정도가 꾸준히 윤석열 비토를 했었는데 그 민심의 풍향계를 정확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21대 국회의 미완의 소임 완수할 과제 주어져
△곽노현=2016년 겨울에 촛불혁명이 있었는데 21대 국회의 역사적 소임은 촛불혁명의 완수였다. 정치개혁 하고 개헌하는 것이었다. 이런 몇 가지 역사적 소임이 분명했었는데 그 주제가 흔들려버렸다.
22대 국회가 다시 비슷한 180여 석이 된 것은 그 촛불 혁명의 마지막 힘을 모아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21대와 달리 야당이다. 그러니까 통제할 수는 있어도 주도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촛불 혁명의 완성이라는 거는 사실 주도권을 어느 정도 가져야 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22대 국회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이 무엇을 해야 될지가 과제다.
△김상준=지난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갖고도 어떤 점을 놓쳤는가, 무엇이 부족했는가 하는 것을 좀 냉정하게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원대한 국제적인 시야를 품고 있어야 한다. 지금 한국이라는 나라가 지구 판도에서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는 상황인데도 현 정부가 들어오면서 계속 끊어먹고 있다. 그러니까 세계 대국의 뜻을 가진 이들이 이번에 국회에 들어가는 이들이 좀 넓게 봐주고 의회 지도자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갖는 것이 아주 중요한 문제다.
△사회=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짚어주셨는데 200석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싶었던 촛불 시민들에게는 아쉬운 승리일 텐데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김민웅=21대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큰 기대가 있었고 코로나 정국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에는 바로 그러한 흐름이 완전히 단절되어버린 상태에서 일군 승리라는 점에서 경이로운 일이다.
역사는 딱딱 쉽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가 수없이 투자하고 노력하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실제로는 특권 카르텔의 뿌리는 엄청나게 깊고 강력하다. 이 뿌리를 뽑아내는 힘을 촛불 국민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국민들이, 주권자가, 인민 대중이 역사의 주역이다. 직접 행동할 것이다. 이 직접 행동할 수 있는 이 자리는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예링이라는 법학자가 말했듯 투쟁하지 않으면 법이 없다. 법의 생명은 투쟁이다. 그래서 오늘의 투쟁이 내일의 법이 되는 것이니까. 이 투쟁에 기반을 두고 끝까지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우리 촛불 국민들이 함께할 것이다.
△곽노현=만약 200석이 넘었다면 어땠을까. 상당한 무질서로 간다든가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아마 견디기 어려운 정치적 양극화가 계속되긴 했을 것이다.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면 절묘한 데가 있는데 고도의 정치력을 모든 당사자한테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문법으로는 안 되는, 촛불 시민까지 포함해서 모든 정치 주체들한테 새로운 지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사회를 갈기갈기 찢지 않으면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지금 묻고 있는 것 같다. 만약에 200석이 됐으면 이 질문의 힘은 굉장히 약해졌을 것 같다. 가는 길이 정해져 버리는 것이다. 대신 만들어 나가야 될 과제가 있다. 그래서 21대 국회의 후반기를 우리가 되풀이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가 우리한테 숙제로 놓여져 있고 이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의 정치 역량을 한 단계 더 숙성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국민들한테 전체적으로 정치적 숙성을 높이라는 요구, 그것에 성공할 때 우리가 민주주의와 인권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다시 세계가 선망해 마지않는 촛불 혁명을 평화적으로 완성하게 될 것 같다.
△김상준=저희가 시민의회를 그동안 연구해 왔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고 5월 8일엔 시민의회를 입법화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움을 기획하고 있다. 이게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고 한국도 사실은 많이 경험한 것이다. 시민사회에서의 자발적인,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그런 부력을 타는 시민의회들이 한국이 이제 새롭게 세계에 보여줄 그런 시민의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김민웅=촛불 시민들의 입장에서 얘기를 해보자면 사실은 이 선거 결과의 최종 결론은 우리의 주권자 하나하나가 입법자가 되는 것이다. 시민의회도 그런 입법 과정에서의 숙의 과정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것이 일종의 입법을 향한 기본 설계 설계도를 내놓는 것이고 그게 실제 집행력도 가지게 하는 것이다.
아까 절묘한 정치력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수나 구도로 볼 때에 비어 있는 이 부분을 시민의회라든가 촛불 현장의 힘이라든가 시민의 직접 행동이라든가 이런 게 채워나가면 현재 이 구도를 뛰어넘는 형태의 정치가 발휘될 것이다.
△사회=이번 총선 결과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매우 특이한 권력자에 대한 심판인데, 과연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바꿀 것이라고 보는가.
△김민웅=윤석열의 자세의 변화가 아니라 윤석열 운명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제 몰락의 과정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대통령실 수석들과 총리의 사의 표명, 그 정도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동안에 확인되고 특정된 범죄가 너무나 많고 이것이 국정농단에 이르렀고 국민들이 볼 때 가장 중요한 판단은 국민이 위임한 헌법적 권한을 사용(私用)한 것이다. 특히 이종섭 사건은 검찰과 법무부와 외교부까지 국가기관을 총동원한 엄청난 국정농단 사건이다. 국민들이 맡긴 헌법상의 직무를 위반한 것이다. 헌법 위반을 하는 것은 탄핵 사유가 되는 것이다. 그런 게 한두 개가 아니다. 그래서 이제는 직무 정지를 해서 새로운 대안의 체제를 만드는 일에 대한 속도를 빨리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0석이라는 탄핵 국회로서의 제도적인 구조가 안 됐다고 해서 포기할 일이 전혀 아니다
이제 더 밀어붙여야 한다. 그래서 윤석열의 정치 운명은 몰락과 붕괴의 과정을 밟게 될 것이다. 국민의힘에 대한 장악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고 후계 구도도 다 무너진 상황이다. 보수의 재구성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대대적인 정계 개편과 사회적 대개혁의 길을 여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윤석열은 이제는 사소한 변수로 전락하고 말 것으로 본다. 물론 아주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고 뭔가 수단을 찾겠지만 거기에는 명백한 균열이 생겼기 때문에, 국가 권력기관에 있는 사람들도 자기의 미래를 생각하자면 여기에 충성을 바칠 이유가 이제는 사라진 것이다.
국민들이 제기하는 의제들의 마당 열어줘야
△곽노현=윤석열이 제일 아낀 사람, 그것은 출중하다고 생각해서인데, 한동훈 위원장이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게 드러났다. 지난 100일 동안 이 사람이 제기한 국가적 차원의 어젠다라든가 주장, 대책이 있었는가. 기껏해서 국회의원 수 줄이기 따위의 포퓰리즘이었다. 약자를 짓밟는 재미로 살아온 이의 실체를 보여준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할 것이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 본인의 몰락을 더욱 더 재촉하기가 쉬운데, 유일한 길은 이제 보수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보수의 재구성은 이미 이준석 등이 떨어져 나가고 하면서 재통합의 길을 걷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보수 정치 세력의 몰락 위기 앞에서 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지혜롭고 성숙한 길인지는 많이 고민해 봐야 될 것이다. 관성적인 방식으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극한 대립과 투쟁을 불러올 것이다. 시민의회 같은 방식이 서로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식 중에 하나다.
그래서 한쪽에서는 촛불행동처럼 직접 행동의 압력, 또 한쪽에서는 시민의회 같은 혁신적 방법이 있고 또 의회의 권한을 행사하는 방식이 있을 건데, 이것들이 잘 조화를 이뤄야지 어느 한쪽으로 해서 될 일은 아니다.
△김민웅=국민들 속에서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의제들을 새로 여는 국회가 국회가 앞장서서 자리를 많이 열어줘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재개발 약속한 것에 표가 뭉쳤다. 토지에 대한 제약을 풀어준다든가 부동산 토지 욕망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대한 요소인데 이를 공적인 내용으로 대책을 세우는 정책이 너무나 긴급해졌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토지에 대한 사적 욕망이 부풀어서 당장에 생태계도 파괴할 뿐만이 아니라 불평등의 원인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각별히 대응을 잘해야 된다.
그 외에 선거 기간의 압축성 긴급성 제대로 제기하지 못한 내용들이 있다. 한반도의 평화의 문제나 자주의 문제, 대미 대일 관계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화시켜 나가는 그런 일이 긴급해졌다.
△사회=윤 대통령의 반성이 지금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그러려면 자기를 돌아보는 그런 태도가 필요한데 과연 윤 대통령에게는 자기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들지만 자기가 거부권을 행사했던 특검에 대해서 전향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김민웅=아마 이제 더 위기를 더 예민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 있기 때문에 그래서 살 길을 찾다가 자충수를 끊임없이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고 당장에 그 부인이 공식 석상에 앞으로 임기가 마칠 때까지 나오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그래서 거의 무능이 더 극단화되는 그런 처지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이제는 뭐 물러나는 길 외에는 다른 게 없겠네, 라는 판단을 모두가 함께 내리는 시점이 온다고 본다.
정치개혁 우선 과제, 교섭단체 요건 낮추기
△사회=22대 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곽노현=용핵관이나 검핵관 영남 지역에 출마하지 않은 사람은 다 떨어졌잖은가. 그러니까 완벽한 응징을 당한 것이다. 당신들은 정말 안 돼, 이렇게 국민들이 결정한 것이다. 그러고 조국혁신당의 돌풍은 검찰 너희들 너무 잘못했어, 지금처럼 전횡을 일삼고 선택적 수사권 남용, 선택적 기소권 남용 더 이상 우리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누가 보더라도 이제 검찰권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하는 걸 입법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시행령 통치를 하는 것을 21대 국회에서 180석으로도 놔뒀는데 이제 법률을 제정해서 부정해버려야 한다. 이제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이다.
그리고 검찰개혁과 함께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 이 정치개혁의 출발점이 뭐냐면 아주 많은 것들 중에서 먼저 교섭단체 요건을 낮추는 것이다. 사실 아주 어려운 것인데 180석 가깝게 가진 민주당이 자기희생적 몸짓을 보여야 한다. 세 교섭단체가 테이블에서 같이 있게 되면 조국혁신당의 혁신 견인이 좀 더 강해질 것이다. 특히 검찰개혁,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서 좀 더 그럴 것 같다. 그럴 때 또 한편으로 시민의회법 같은 걸 제정해서 선거법 문제라든가 개헌 문제 등 이른바 ‘중이 제 머리 깎는’ 여야 담합으로밖에 끝낼 수 없는 그런 정치관계법 개혁을 해야 한다.
△김상준=한국적인 정치 지형 중의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가 민주적인 에너지가 일상적인 제도화를 통해서 표현된다기보다는 억압되다가 용암처럼 분출되는 것이다. 이를 좀 제도화해야 한다.
△김민웅=22대 국회가 ‘마술적인 수’는 이루지 못했지만 기세는 다르다. 첫째 임무는 윤석열 정권의 몰락을 신속하게 제도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탄핵 논의를 시작해야 된다. 탄핵 사유가 어떤 것이 있는지를 국민들한테 정확하게 알려야 된다. 어떤 조항들을 위배했는지도 알려야 된다. 한쪽에는 특검 장치를 해서 수사의 대상으로 만들어야 된다. 이것이 국민들에게 납득이 되면 그 이후에는 국민의힘 쪽에서의 이탈도 있을 것이고 이러한 몰락을 제도화해서 다시 이와 같은 정권이 등장하지 못하게 하는 역사적 교육, 정치교육이 되야 한다.
또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토지의 공개념을 어떻게 정책화할 건가,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매우 중요한 길을 열어야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자주권의 실현을 어떤 방식으로 만들 것이냐 하는 임무도 맡겨져 있다.
이러한 논의가 매우 활발하게 그리고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서 보다 담대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곽노현=지난 21대 국회에서 180석 갖고 뭘 했냐, 왜 못했냐고 묻는데 나는 당 지지율과 의석 점유율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지율로 뒷받침되지 않는 의석수는 개별 의원들한테 힘이 안 되는 것이다. 개별 의원들의 재선을 결정하는 건 당 지지율이다. 그래서 지금 56.5%가 결집돼 있는데, 이것을 66.67%까지 올려놔야 된다. 이건 무엇보다 자기희생을 통해서 되는 것이다. 기득권을 획득한 다수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행동은 역사적으로 정말 드문 것인데, 다만 우리는 촛불 혁명의 이름으로 명령하는 것이고 기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압박할 힘을 갖고 있다. 일단 안정적으로 지지율을 70%로 끌어올리는 일부터 고민해야 한다. 지금 간신히 구축된 60%도 안 되는 지지율을 깎아먹는 일로 나아가면 안 된다.
그러면 시민의회법이라든가 국회법을 바꿔서 교섭단체 요건을 10명으로 낮추고 이런 일련의 정치관계법 개정을 가능케 해야 한다. 특히 국회의원 세비 등 국회의원이 누리는 것을 스스로 낮춰야 한다. 그걸 먼저 해야지만 사람들이 신뢰할 것이고 그 신뢰가 약간의 실수나 약간의 급진성도 받아들일 수 있는 동기를 준다.
탄핵국회 개헌국회 만들어라
△사회=오늘의 주제인 22대 국회 과제에 대해서 더욱더 거대해진 야당에 대해 개혁성과 실행력이 제고된 만큼 다수로서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야당으로서의 책임성을 발휘해야 하는 두 가지의 요구에 어떻게 부응할 수 있는지 말씀해 달라.
△김상준=2016년 겨울에서 이듬해 초로 이어지는 과정들이 생각난다. 그때도 화산이 분출했었는데 여러 가지 시민들의 요구가 있었고 당시 국회에서 입법화하겠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그게 입법화된 것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번 22대 국회가 정말 국민의 대표로서, 국민의 대표성이 폭넓게 존재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곽노현=22대 국회는 우리가 187명, 미니멈 18만 6천 명이 10번 모여서 186만 명이 모였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시민 민주주의 혁신은 어떻게 할 것이며, 경제 양극화를 어떻게 극복하고, 기후 위기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며, 의료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초고령화 문제 초저출생 문제 지역 소멸 문제, 능력주의 입시 경쟁 문제 등 이런 것들 중에서 한 10개나 12개로 추려서 국민대토론회를 왜 못하는가. 국민들한테 물어보는 대토론을 해야 된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정치가 변화했다는 걸 느낄 것이다. 이 결론들을 최대한 입법권을 행사해서 수용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라. 그렇게 되면 모든 개혁들이 따라오게 될 것이다.
△김민웅=세 가지를 얘기하고 싶다.
첫째, 촛불 시민들과 함께 해라. 함께 치열한 입법 투쟁을 하자.
두 번째, '탄핵 국회'를 세우자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윤석열 정권의 몰락을 제도적으로 종결시킬 것이다.
세 번째, '개헌 국회'를 통해서 새로운 촛불 체제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총괄적으로 이제 집권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22대 총선을 통해서 태어난 국회는 집권을 준비해야 된다. 이번 주 토요일에 우리 촛불은 총선 압승을 자축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싸워나갈 것이고 어떤 정치 현상을 만들 것인가를 기조로 밝히고 함께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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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 24.10.2110:51 | Mactop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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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24.10.2105:21 | 제로섬 | |
58 | 24.10.1908:54 | Mactopia | |
54 | 24.10.1908:53 | Mactopia | |
68 | 24.10.1900:19 | Mactopia | |
47 | 24.10.1822:40 | Mactopia | |
40 | 24.10.1822:18 | Mactopia | |
39 | 24.10.1822:17 | Mactopia | |
24 | 24.10.1821:32 | 제로섬 | |
45 | 24.10.1819:54 | Mactopia | |
33 | 24.10.1817:27 | 제로섬 | |
27 | 24.10.1817:18 | 제로섬 | |
49 | 24.10.1816:29 | Mactopia | |
37 | 24.10.1816:27 | Mactopia | |
23 | 24.10.1816:26 | 제로섬 | |
47 | 24.10.1813:57 | Mactopia | |
53 | 24.10.1812:37 | Mactopia | |
49 | 24.10.1812:09 | Mactopia | |
61 | 24.10.1810:37 | Mactopia | |
45 | 24.10.1808:09 | 제로섬 | |
42 | 24.10.1723:20 | Mactopia | |
49 | 24.10.1722:13 | Mactopia | |
21 | 24.10.1719:54 | 제로섬 | |
81 | 24.10.1717:49 | Mactopia | |
49 | 24.10.1717:35 | Mactopia | |
15 | 24.10.1716:48 | 제로섬 | |
173 | 24.10.1716:25 | Mactopia | |
47 | 24.10.1711:44 | Mactopia | |
48 | 24.10.1711:42 | Mactopia | |
145 | 24.10.1711:41 | Mactopia | |
67 | 24.10.1711:33 | Mactopia | |
41 | 24.10.1711:27 | Mactopia | |
43 | 24.10.1711:26 | Mactopia | |
28 | 24.10.1710:52 | 아이브경 | |
19 | 24.10.1708:10 | 제로섬 | |
52 | 24.10.1622:31 | Mactopia | |
58 | 24.10.1622:31 | Mactop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