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몇 % 더 있어야 탄핵 가나…
긴장하고 있는 여론판도
‘여론조사꽃’ 탄핵 반대 여론 아직도 40.2%~38.9%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8일 만에 ‘동의’ 50만 명을 넘겼고, 11일째인 1일 80만 명을 넘기는 등 “탄핵으로 가야 한다”는 민심이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보수층을 중심으로 신중 여론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찬성 여론은 60% 턱밑
‘여론조사꽃’이 6월 28~29일 양일 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0명(전화면접 방식)과 1001명(ARS 방식)을 대상으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찬성’ 57.0% 대 ‘반대’ 40.2%, ARS조사에서는 ‘찬성’ 58.8% 대 ‘반대’ 38.9%로 조사되어 두 조사 모두 찬성 응답이 6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대구·경북과 부·울·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는데, 부·울·경은 찬반이 팽팽했고, 대구·경북지역만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ARS조사에서 60대 포함) 모든 연령대에서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앞서거나 우세했고 70세 이상(전화면접조사의 60대 포함)은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응답이 우세했다. 남녀 모두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전화면접 조사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각각 87.6%, 94.6%의 압도적인 응답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1%의 높은 응답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해 양 극단에서 대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전화면접조사의 무당층은 ‘탄핵 찬성’ 51.0% 대 ‘탄핵 반대’ 40.9%로 응답해10.1%p의 격차로 탄핵에 ‘찬성’했고 중도층도 ‘탄핵 찬성’ 59.7% 대 ‘탄핵 반대’ 37.3%로 응답해 22.4%p의 격차로 ‘탄핵 찬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ARS조사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10명 중 9명 이상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역시 92.1%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다. 중도층은 ‘탄핵 찬성’ 57.9% 대 ‘탄핵 반대’ 40.2%로 응답했다.
찬성 70%면 본격 탄핵 국면… ‘국민청원’이 임계점 역할 할까?
한편 지난 5월 24일~25일 역시 ‘여론조사꽃’에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채상병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에 대해 ‘탄핵이 필요한지’ 묻는 ARS 질문에 ‘탄핵이 필요하다’ 64.4% 대 ‘탄핵이 필요하지 않다’ 33.5%로 집계됐고, 전화면접조사에서는 ‘탄핵이 필요하다’ 57.2% 대 ‘탄핵이 필요하지 않다’ 40.3%로 집계된 바 있다. ARS 조사의 경우 오히려 지난 1개월 간 탄핵에 동의하는 수치가 5.6%(64.4% → 58.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우 찬성한다’는 53.1%로 5월 24일~25일 조사 수치(54.1%)와 거의 변동이 없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탄핵 국면에 들기 위해서는 탄핵 찬성 비율이 70%를 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도 미온적인 중도층을 대거 찬성 쪽으로 끌어와야 하며 과거 박근혜 탄핵 때처럼 태블릿 PC 등 결정적인 사건이 터져 완강한 보수층을 허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불붙은 (탄핵 소추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어떤 임계점에 이를 경우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조사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 전화면접조사 기준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0%p 상승한 26.2%,‘부정’평가는 0.6%p 하락한 72.6%로 집계되었고, 대통령 지지층인 보수층에서 ‘긍정’평가 50.2%(5.3%p↓), ‘부정’평가는49.0%(4.9%p↑)를 기록하며 긍·부정 격차가 1.2%p로 팽팽해진 것이 눈길을 끌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1.5%(4.0%p↑),‘부정’평가는 77.8% (3.0%p↓), 격차 56.3%p였다.
“못 해도 탄핵은 안 돼” 조기 대선 패배 두려움으로 보수층 결집
같은 시기에 진행한 ARS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0.4%p 하락한 30.8%,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68.5%로 집계되어 37.7%p의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의 ‘긍정’평가가 올랐지만 50대 이하의 ‘부정’평가가 모두 70%대를 유지했고 60대 이상의 ‘부정’평가도 상승하며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우세한70세 이상의 ‘부정’평가도 40%대를 넘겼다. 보수층은 ‘긍정’평가 54.6%(6.0%p↓),‘부정’평가는45.0%(6.8%p↑)를 기록하며 ‘부정’평가가 크게 늘었고 중도층은 ‘긍정’평가 30.6%(3.4%p↑), ‘부정’평가 68.8%(3.8%p↓)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꽃’의 조사를 진행하는 박시영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도(전화면접조사 26.2% ARS조사 30.8%)와 탄핵 반대 응답 비율(전화면접조사 40.2%, ARS조사 38.9%)간 큰 차이에 대해, 중도층의 신중론 외에도 “윤석열이 탄핵될 경우 조기 대선에서 국힘당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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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탄핵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