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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I 1064E (or SAS 3041E HP) SAS Controller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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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A님의 기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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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pu에 이미 올린 내용입니다만, 엑팔 회원님들과도 소식 나누자 싶어서 한 번 정리해 봅니다~^^

 

워크스테이션급으로 시스템 하나를 맞춰 보자는 생각으로 최근 2cpu의 장터를 열심히 기웃거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예산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위 '시세 파악'이라는 미명하에 틈만 나면 장터가서 구경도 하고 공부도 하고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요사이 현재 시스템의 하드디스크 공간을 좀 더 확보할 필요가 생겼고,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덜컥 장터에 올라온 도시바 3TB HDD 2장을 구입했습니다.

이미 1TB + 3TB로 있었는데, 1TB의 자료를 모두 옮긴 후 3TB로만 3장 구비를 한 셈이 되었습죠.

 

그런데 사용 중인 케이스가 덩치는 커서 통풍은 좋은데 HDD베이가 2개라 HDD 1장을 고정시키지 않은 채로 두려니

지난 해 WD디스크 깨진 악몽이 자꾸 되살아나서 부랴부랴 5.25베이에 장착할 수 있는 하드랙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구입하는 김에 2.5인치 디스크 4개를 '격하게 안아줄 수 있는 물건'도 더불어 구입했습니다.

메인보드가 SATA3 포트 4개, SATA2 포트 2개인 B85M-DS3H-A입니다. 

하드랙을 구입할 때만 해도 핫스왑으로 필요할 때면 자리를 바꿔가며 사용하자 싶었지만

막상 장착하고 보니 생각대로 되질 않더군요.

 

그래서 보드에 남아 있는 PCIE x1 슬롯을 이용한 SATA확장카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cpu회원님들의  조언에 따라 어중간한 2포트 카드보다는 저렴하면서도 4포트인 LSI 1064E SAS Raid controller를 구입했습니다.

택비 포함 만원이기에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1.jpg

사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만, 한 가지 문제는 이 카드가 4배속 슬롯용이기 때문에 1배속 슬롯에 맞게 약간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미 성공적으로 손질해서 사용중이라는 한 회원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저도 시도하리라는 마음에 주문했었습니다.

카드가 도착하기 전에, PCB 절단과 관련된 정보들을 검색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큰 공구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니퍼 하나 정도는 있어면 좋겠는데, 평소 니퍼 사용할 일도 없고 주위에 있는 공구라고는 이런 물건들뿐이었습니다.

 

2.jpg

 

궁하면 통한다고 했으니 어떻게든 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물건 도착과 함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x1 slot.JPG

그림처럼 1배속 슬롯은 뒷부분이 7핀이기 때문에 저 카드의 뒷부분을 7핀만 남기고 절단하는 "엄청난" 작업을 하게 된 셈이었죠.

(1) 전동드릴과 나사못을 이용하여 PCB의 중간 중간에 타격을 입혔습니다.

(2) 절제 대상 부위를 커터칼로 긁어가면 흠집을 냈는데 외관상 큰 효과는 없어 보였습니다.

(3) 뻰치를 이용, 조금씩 뜯어내는 느낌으로 제거했습니다.

(4) 주변 부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힘 조절하며 중간중간 붓으로 가루나 분진을 제거했습니다.

대략 10여분 정도 끙끙거리며 작업을 한 결과 다음처럼 만들어졌습니다.

 

 

3.jpg

 

안되면 어쩌지 싶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슬롯에 끼웠는데 썩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일단 장착은 되었습니다.​​​​​​​

 

4.jpg

 

케이블도 연결했습니다.​​​​​​​

 

5.jpg

​​​​​​​

밥솥 뚜껑 열듯 마음 졸이며 부팅을 했습니다.

운이 좋았던건지, 원래 그렇게 되는 것이었는지

아무 추가 설정도 하지 않았는데 디바이스 정보에 떡하니 LSI 드라이버가 잡혀 있었습니다.

 

 

6.JPG

​​​​​​​

연식이 좀 있는 제품이라 최신 드라이버를 기대하긴 어렵고, 일단 윈도우에 드라이버가 있는 것만도 감지덕지다 싶은 마음이더군요.

 

7.JPG

​​​​​​​

그런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건지 당연히 SATA3(600MB/s)로 연결되겠거니 생각했었나 봅니다.

Crystal Disk Info의 다음 그림을 보며 솔직히 "이잉~, 뭐지??" 그런 느낌 들었습니다.

뒷부분이 잘려 4배속도 연결이 안되면서 SATA(150MB/s)로 연결되었더군요.

 

8 LSI-SSEVO.JPG

​​​​​​​

 사용 중인 삼성EVO 500GB SSD의 평소 측정값은 이랬습니다.

 

9 SATA3-EVo.JPG

 

이 SSD를 LSI카드에 연결해서 측정했더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8 LSI-Evo.JPG

Q32TI 속도는 그렇겠지 뭐~ 하는데, 4K 속도가 은근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었습니다.​​​​​​​

 

HDD는 어떨까 싶어 도시바3TB로 측정해 봤습니다.

메인보드의 SATA3 포트에 연결해서 측정한 그림입니다.

 

11 SATA3-TSB3T-2.JPG

​​​​​​​

다음은, LSI카드에 연결해서 측정한 그림입니다.

 

10 LSI-TSB3T-3.JPG

 ​​​​​​​SSD보다는 HDD에서 속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 당연하겠지만

택비 포함 만원이라는 "투자액"을 고려할 때, 가성비 킹짱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런데, 커맥에서는 어떻게 될까가 당연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별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거 같아서 연속으로 그림 보시겠습니다.

커맥에서 설정하거나 그런거 하나없이 부팅했을 때 그냥 확인되었던 그림들입니다.

 

17B46a.png

​​​​​​​

 

Screen Shot 2017-10-27 at 5.57.18 AM.png

​​​​​​​

 

Screen Shot 2017-10-27 at 5.59.19 AM.png

 

 

 

Screen Shot 2017-10-27 at 6.04.44 AM.png

감동의 쓰나미에 온 몸을 던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슨 이런 장비가 있나 싶었죠. ㅎㅎㅎ

 

결론

SATA포트가 부족한 데스크탑에서 가성비 우주최강의 확장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카드를 장착한 후 윈도우를 설치하면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부팅디스크로는 잡히지 않고 윈도우 진입 후 디스크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자료 저장용으로 평소 접근 빈도가 낮은 HDD를 연결한다면

포트 부족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솔루션이라는 판단입니다.

.

.

.

 

이렇게 혼자서 놀고 있는데, 아........

그런데........말입니다.....그런데

장터에서 그만 또 이런 문구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판매] IBM ServeRAID M1215 SAS/SATA Controller 팝니다.

 

 

 

 

M1215.jpg

 

SAS포트 2개에 총 8개의 SATA 디스크를 연결할 수 있는데, 12Gbps의 대역폭이 가능한 제품이었습니다.

가격은 무려 LSI카드의 5배인 5만냥............하지만

12Gbps라는 표현에 그만 판단력, 제정신 이런거 다 날아가 버리더군요.

정신 차리고 보니 이미 판매자분께 구입 희망한다는 문자 보낸 한참 뒤였습니다.

 

 M1215를 사용할려면 여지껏 한번도 접해 본 적이 없는 요상스런 케이블이 있어야 하겠더라구요.

 

SFF-8643 cable.jpg

 

miniSAS SFF 8643 to 4x SATA 케이블 말씀입죠.

할 수 없이 이베이에 주문 넣었습니다.

 

거기다가, 이 카드는 나름 '고가'이므로

LSI카드처럼 PCB를 자르기에는 너무 눈물이 나서

눈물을 무릅쓰고 이런 키트도 추가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https://prod.danawa.com/info/?pcode=5333087&keyword=pci-e

 

카드와 케이블 등이 도착하면 2탄 이어나가겠습니다.

 

엑팔횐님들께서는....저같은 불상사를 겪지 않으시길 당부드리며....

그럼...이만 총총........

FMA
11 Lv. 11852/12000P

댓글 18

참여를 하시면 세상을 바꿉니다.
F
FMA 작성자 2017.10.28. 07:02 |댓주소:#1824213
라자

카드를 이미 가지고 계셨나 봅니다? 부럽부럽~~

어떤 분 말씀이 니퍼나 뻰치 이런거 말고, 쇠톱으로 자르면 잘 절단된다고 합니다.

뒷부분 7핀까지만 이쁘게 잘라 주십시오~

 

근데 1배속에서는 속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4배속이나 8배속에 꽂으면 어떤 속도가 나올지 궁금하더군요.

 

M1215는 나름 고가의 장비라서

(카드도 카드지만 케이블이 더 비싸다는게 함정이더군요)

자르지 않고 라이저카드를 이용해서 테스트해 볼려구요.

https://prod.danawa.com/info/?pcode=5333087&keyword=pci-e 라이저카드&cate=112797

F
FMA 작성자 2017.10.28. 09:49 |댓주소:#1824328
각시수련

전공은 아니옵고 아주 오래된 취미로 자칭 부전공 정도로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ㅎㅎ

격려 감사합니다~^^

F
FMA 작성자 2017.10.28. 09:51 |댓주소:#1824332
달쇠

앗!! 그런 역발상이 있었군요~!!

슬롯의 뒷쪽 플라스틱을 깎아버려야겠습니다. 고퀄 인폼 감사드립니다~!!

 

역쉬, 나누니 아이디어가 더 풍성해집니다.

나눔의 미덕~!!^^

F
FMA 작성자 2017.10.31. 23:45 |댓주소:#1828908
락커춘

일단 카드는 도착했습니다. ㅎㅎ

 

20171028_114804.jpg
 
그런데 케이블이 아직도 ㅠㅠ  택배 사무실에 와 있는 것 같던데 아자씨가 갖다 줄 생각을 안한다능...로떼택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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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2017.11.02. 20:59 |댓주소:#1831749
FMA

와 이걸 잘라서....... 카드 스팩 보시고 자르신건가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근데 IBM 벤더딱지 붙어나오는건 IBM샤시 아니면 작동 안할수도 있습니다만.. 성공하시면 공유좀 부탁드립니다!

F
FMA 작성자 2017.11.02. 23:11 |댓주소:#1831890
플라타너스

ㅎㅎ 대단한 건 아니고 쬐끔 대담하고 무식하게 시도했습니다.

M1215는 지금 테스트 중인데, 정리되는대로 2탄에서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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