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시 부처 대화방에 핵심자료 빼곡
은밀한 대화내용·국가 기밀 해킹에 無방비
국정원 "카톡 해킹 막는 것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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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예산 전쟁'이 끝난 직후인 지난 1일, 기획재정부 예산실과 세제실은 국·과가 개설한 내부 카톡 대화방에 대해 일제 폐쇄명령을 내렸다. 이들의 대화방에는 예산 관련 사업 내용과 숫자, 관련 부처가 제출한 배경 자료 등이 빽빽하게 올려져 있었다.
자료 내용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통째로 올려 놓은 것도 부지기수였다. 고위 간부들의 '정무적 판단'이 담긴 대화내용도 적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누군가 이들 대화방을 해킹할 경우 정부의 1급 자료뿐만 아니라 고위 공무원의 대화내용이나 정치인들에 대한 내밀한 정보가 통째로 유출될 수 있는 구조다. 예산실의 한 과장은 "우리도 이런 식으로 소통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며 "카톡 없이는 업무가 돌아갈 수 없는 여건"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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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본지는 카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에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카카오의 공식 입장은 "국정원에서 내린 유권해석에 대해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 다만 카카오톡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철저한 보안 수준과 강력한 정보 보호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보안 전문가들은 "카카오도 이 세상에 100% 안전한 인터넷 서비스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정도로밖에 대답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카톡은 기업용이나 정부용이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 수준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 서버에 저장돼 있는 정보들의 보관기간은 평균 5일이다. 카카오는 스미싱 등 해킹 방지를 위해 각종 정보로 위장한 악성 링크 메시지를 받을 경우 주의 안내 팝업을 띄워주는 스마트 링크 차단기술 등을 도입했지만 이 정도로 전문 해커들의 침투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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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m.media.daum.net/m/media/hotnews/rankingnews/popular/newsview/20140104033408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