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 에어팟이 오프라인 매장에 갑자기 풀린 시점에 시화 아울렛에서 10% 할인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가서 집어 왔습니다. 뚜껑 열고 아이폰에서 연결확인 누르면 5초 정도만에 연결되고, 일단 연결되면 다음부터는 뚜껑열고 바로 귀에 꽂고 사용하면 됩니다.
편의성
케이스는 아시다시피 충전 기능을 겸하고 10분 정도만 넣어놓고 있어도 한시간 정도 들을만큼 충전속도도 빠릅니다. 은근히 칫실 케이스처럼 생겨서 아들놈이 들고 돌아다니니 애 엄마가 칫실 치우라고 뭐라더군요. 그래서 마눌이 아직 저 물건의 존재를 모릅니다.ㅋㅋ
자석을 잘 사용하는 애플이라, 이 제품에도 자석이 사용되는데 덕분에 케이스에 넣는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반면 곡선 디자인과 자석의 영향으로 빼다가 놓치는 경우는 좀 있고요. 작은 녀석이니 놓쳐서 바닥에 떨어진 다음 분실할 가능성이 있겠죠. 조금 사용하다 보면 뚜껑 안쪽에 검은 가루들이 생깁니다. 이놈이 주변의 미세한 쇳가루들을 모으더군요. ㅎㅎ
선이 없으니 선 닿아서 사각거리는 소리 안들리고, 30평 정도의 실내에서라면 전화기 놓고 옴만 돌아다녀도 음악듣거나 전화도 받을수 있고요. 단점은 많지만 장점이 다 상쇄할만큼 큽니다.
음질
번들로 주는 이어팟하고(이하 ‘번들’) 거의 동일한 음색에 동일 음질입니다. 애초 번들 수준은 뽑아낼 생각으로 만든 것 같고요. 여러 전자장치를 내장해서 번들보다 울림을 위한 내부 공간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외부 구멍을 크게 뚫어서 저음을 확보했습니다 외부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으면 저음이 사라집니다.
외부 구멍이 큰 탓에 외부 소리가 그대로 유입됩니다. 단지 소리가 섞이는 문제가 아니라 에어팟에서 나오는 소리가 잘 안들리게 됩니다. 아이폰에서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시끄러운 곳에서는 에어팟 으로도 통화가 힘듭니다.
주변이 웅성거릴 정도면 저음부터 잘 안들리기 시작합니다. 번들보다 저음의 양이 많도록 튜닝되어 있는 것도 주변 소리에 따라 저음부터 사라지는 것을 감안한 듯 합니다.
조작
조작법은 제한적입니다. 초기버전은 손가락으로 두번 쳐서 전화받기와 시리 부르기만 됐었다가, 최근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왼족 오른쪽 자기에게 맞는 기능을 각자 줄 수 있습니다. 아이폰의 블루투스 설정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쓰다보면 어느순간 자동으로 됩니다.
정전식 터치를 사용했다면 음악 감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다 구현할 수 있었을 텐데.. 사용하면서 이 점에 대해 생각해 보니, 몇가지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추측해 봅니다.
가속도 센서를 사용하면서도 두번 터치로 반응하게 한 이유 역시 의도치 않은 충격에 반응하지 않도록 고심한듯 합니다.
그외 특성
-소리 딜레이가 생각보다 짧습니다. 일반 블루투스 기기 딜레아가 0.3초쯤 된다면 이건 그 절반 정도 느낌?? 적어도 애플기기와는 그렇습니다.
-아이폰에서 사용하다가 맥 스피커 소리를 가져오고 싶으면 환경설정에서 스피커를 전환하던가, 에어 플레이 단추를 눌러 에어팟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처음 생각에는 맥과 연결만 해 놓으면 소리 나는 쪽으로 자동으로 붙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기기 전환은 수동입니다.
-1시간에 한두번 정도 순간적으로 소리가 끊기거나, 저음질로 연결될 때가 한번 있있습니다. 저음질로 연결되면 64kbps mp3 듣는 것 처럼 뚜렷하게 갈라지는 소리가 느껴집니다. 아무리 잘 만들었대도 무선의 한계는 어쩔 수 없겠죠.
-한쪽만 귀에 끼우면 한쪽만 가지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각자 귀에 끼우고 사용할 수도 있으나, 이 경우에 두 사람의 거리가 2m이상 많이 벌어지면 음악이 정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튼 유선보다 조금 더 자유롭다는 정도에 만족해야 합니다.
-볼륨이 좀 작은 편입니다. 아이폰 볼륨 중간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소리가 작다는 느낌이었고 음악의 녹음 레벨에 따라 , 중간 이상이나 3/4지점까지 와서 들을 만 했고요. 특히 운전하면서는 3/4정도 놔야 합니다. 반면 통화 소리는 크게 세팅되어 있어서 중간 정도가 좋았고요. 두 모드의 볼륨은 아이폰이 별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생각나는 것 있으면 추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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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에는 달아주던데 이유가 있었군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