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보통 요런거는...뭔가 갑자기 쒸어서 사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나만??)
도대체 얼마나 소리가 달라질까? 등등..환상에....교보문고에서 어슬렁 거리다가...덜컥 구매를...
실제로 본적도 없고, 박스 사진만 보고....(그리고 당시 좋은 가격에 할인했던거 같은데..19만원이던가..)
아무튼... 5만원 넘는 이어폰이라고는 10년전 B&O 귀걸이 형태 이어폰만 사보고 처음 이었네요..
이제 사용 한지 한 6개월 즘 된거 같은데...
"애플 번들 이어폰 to UE900" 으로 넘어간
느낌을 적어 보면요..
첫 느낌 : 오..꼬불꼬불...어차피 꼬일꺼 미리 꼬아 놓자...라는 식의 줄꼬임 방지....조으다....잘못하면 장난감 같은 디자인이 될뻔한데..묘하게 고급스럽군...굿잡! 로지텍!
첫 소리경험 : 왠 깡통 소리.....깜짝 놀라며..실망을....
아무리 내가 막귀라도....이건 정말 아닌데...인간들이 미쳤나...이런 이어폰이 뭐가 좋다고.. 실망하며... 귀를 만지작 만지작......근데..갑자기..!!
아주 아주 청명한 (시원하지만 고음이 높아 자극적이지 않는...그런??)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무래도 서툴러서 귀에 잘못 장착한듯....(솔직히 진짜 놀랬었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바로 좋아 하는 노래 몇곡 더 선곡 해서...더 들어 봤습니다. 감동이더군요...캬....소리는 이만하면 돈 값한다 싶었습니다. Good !
휴대성 : 다음날 대중교통 이용시 조금 더 더 나은 소리를 들을수 있겠다...라며 이어폰을 고이고이 챙겨 봅니다. 아침에..출근전에
아시죠? 뭔가 챙기는거 아주 귀찮은거...막 집어 넣어야 하는데..
음...뭔가 불편하네요..번들 이어폰에 비해...아니..좀 많이 불편하네요. 번들 이어폰 처럼 주머니에 막 넣고 다니기에는 무리 입니다. Bad !!
외부에서 소리 : 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지..모르겠으나 외부 소리 잘 안들립니다. 마..애플 번들이랑은 비교 불가입니다. Good !!
6개월이 지난 지금 : 소리에 귀가 적응 해 버립니다. 하여 첫 느낌 처럼 매번 청명하다 라는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근데 좋습니다. 출력이 좋은건지..인이어라 그런건지...
아무튼 뭔가 다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잘 안쓰게 됩니다. 아까 위에서 말한 휴대성도 휴대성이고....이어폰 사용을 하기 위해 절차가 은근히 많이 필요합니다.
손이 잘 안가게 되네요. ^^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UE900 가장 짧은 경로 : 이어폰을 집는다 -> 꼬인 줄을 푼다 -> 귀에 건다 -> 만지작 만지작 -> 핸드폰을 연다 -> 곡을 고른다 -> 듣는다 -> 다시 만지작 만지작 -> 음...ok..--> 결국 숙면
번들 이어폰 : 이어폰을 집는다 -> 귀에 꽂는다 -> 핸드폰을 연다 -> 곡을 고른다 -> 듣는다 -> 음...노래가 뭐 이따위.... -> 결국 숙면
결론 : 하루 평균 30분 이상 이어폰 사용자라면 고가 이어폰은 살만한거 같음. 그 이하...NO NO. (하루 평균입니다. 즉 매일매일)
노래만 들으면 숙면모드가 되는 아저씨라면 역시 NO. NO.
전 이어폰을 거의 사용을 안하니 고가의 이어폰에 관심이 안가더군요...
막눈, 막귀, 막손인 제게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