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Mac mini 8GB를 대충 2주 쓰다가 안되겠다 16GB로 올려야지 하고 리턴한 뒤로 여전히 갈등 중입니다.
아니 사실 거의 거르기로 결정했다고 봐야죠. Ryzen에서도 VirtualBox로 VM이 아주 잘 돌아가는 게 사실 큰 몫했습니다.
제가 M1을 쓰고 싶은 이유는
- 전력소모대비 성능이 너무 뛰어남. 브라우져/Xcode만 돌려봐도 그 빠릿한 반응에 너무 놀라게 됨.
- 온종일 켜두고 유튜브 보고 영화보고 음악도 듣다가 (일 때문에 날아오는) 이메일에 빠르게 응답하면서도 일상에 대응하기 너무 편리함 (빠릿하기 때문에)
그런데, 거르려는 이유는
- docker로 몇 가지 x86 linux image를 써야할 일이 많다. 그런데 M1에서 이걸 돌릴 방법이 없다. aarch64 linux는 apple M1용 docker가 없어도 qemu-arm64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성능도 매우 뛰어나고요. 그런데 aarch64에선 이미지가 많아봐야 그 종류가 별로 없어서 작업에 별반 도움이 안됩니다. 그냥 qemu로 linux만 띄워서 쓰면 그만입니다
- 가끔씩 아주 찐하게 MS office를 써야할 일이 생긴다. 이게 MacOS에서 해결이 안됨. M1에서 윈도우를 돌릴 방법이 없음.
- brew 같은 것으로 뭔가를 하려면 M1 native로 되는 것 안되는 것이 아주 다양하게 많고, 그냥 눈물을 머금고 전부 x86 + rosetta로 가기도 뭐하고 그 중간 쯤에 있기도 뭐하고, 늘상 애매한 상태에서 시간만 허비하게 됨(차라리 qemu로 linux를 돌리는 게 더 나음)
- 평소 즐겨쓰는 Logic 같은 경우 x86 plugin을 쓰면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됨. 또 M1 native로 돌려도 이상하게 뭔가 반응이 느린 경우가 생겨서 맘편히 작업을 할 수가 없음.
사실 M1하나 놓고 또 x86 데탑 해킨 따로 굴리고 하는 게 많이 애매합니다. 왜냐고요? 즐겨쓰는 주변장치를 어느 쪽에 연결해야 할지 애매하기 때문이죠. 오디오작업은 x86 데탑에서 하고 또 다른 작업은 M1에서 한다고 하면 뭘 어디다 어떻게 연결해 두고 있어야 되나 애매해지게 되죠. 그렇다고 x86 데탑을 헤드리스 서버처럼 두고 쓰기도 뭐하고 말입니다. 그냥 한 대의 PC로 MacOS을 최대한으로 쓰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Windows갔다가 또 애매해지면 Linux로 가기도 하고 (docker 덕택에 이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만) 이게 아무때나 가능해야 편리한데, M1에서는 이렇게 하려고 이래 저래 시도만 하다가 귀한 시간을 다 까먹습니다. 저한테는 x86 linux image와 logic이 이상하게 굼뜬 현상이 좀 크게 작용하고 있네요.
말씀하신대로 현 M1 은 "온종일 켜두고 유튜브 보고 영화보고 음악도 듣다가 (일 때문에 날아오는) 이메일에 빠르게 응답" = 즉 일상 캐쥬얼 순수 개인 컨슈머 유저에게 적합한 단계의 제품으로 보이긴 하네요.
사실 제 입장은 라이트한 유저라 M1 만 있어도 충분하겠다 싶긴 해도 "네이티브 앱에서도 묘하게 느린 현상"
요게 마음에 걸리네요. <-- M1 은 사용 못해봤어도 이런 딜레이는 다들 아이폰에서 겪는 현상인지라.......
p.s 어여 M2 나와 라!! 아님 데탑 버전이라도.... 그래야 판단을 좀 확실히 할텐데..
가지고 있는 맥북프로2010을 바꾸려고 생각했습니다만, 개발 겸용이라서 M1은 배제하고 생각중입니다.
저같은경우는 텍스트마이닝, 네트워크분석 과같은 분석을 종종하는대
9900K 커맥 대비 약 20%정도 속도가 빠릅니다. 같은 연산을 수행했을때 9900K로 돌릴때 1시간 걸리는게 M1으로 50분정도로 단축..(주로 R 사용)
심지어 해당 앱이 네이티브가 아니라 로제타로 번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개발은 예전에하고 지금은 손 땐 상태지만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M1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여집니다.
저도 이번에 M1 맥북 에어를 들였습니다. 말씀하신 대부분의 사항들이 공감되네요.. 개인적으로 다행인 게, 저도 docker를 쓰긴 합니다만 제 경우엔 개발의 도구로써 쓰이진 않기 때문에 제 개인 리눅스 서버에서 docker를 돌리면 되더라구요.
brew 는 저도 로제타로 그냥 쓰고 있지만, 사실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로제타로 돌리는 것조차 다른 맥북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제 경우에는 일단 포터블용으론 아주 잘 샀다고 생각이 듭니다. ㅎㅎ
근데 여전히 극공감하는 건.. 아직은 시기상조가 확실히 맞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동영상 감상, 메일, 글 작성 등등 상대적으로 가볍고 단순한 작업에선 최고지만 크로스 플랫픔을 대응하는 개발이나 특정 주변기기가 꼭 필요한 분들에게는 저도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쉽게 말해서 전문가용으로는 반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웹 / flutter 개발 / 사진 / 영상 용이라 m1 맥북프로 16gb로 결제 준비중이였는데 고민되네요. 다음세대까지 기다려야될지.
데스크탑은 10900k로 커맥셋팅해서 잘사용하고있는데 외부에서 사용하는 일이 더 많아저 맥북 심각하게 고민중이라서요 ㅠ
Ryzen 으로 해킨에서 docker 사용하기 불편하신점은 없으세요?? 해킨 해볼까 생각중인데 이게 가장 걸림돌이여서요 ㅠㅠ
혹시 docker container 네트워크도 docker for mac 과 같나요? 예를 들어 port 8888:8888 이렇게 설정된 웹서버 docker container 실행 후 mac 에서 localhost:8888 하면 요청 들어가나요? 아니면 virtualbox 의 ip 로 mac 에서 요청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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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딴건몰라도 logic에서 구형 플러그인이 안돌아가는것때문에 한 3년후에 넘어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