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몇년 만에 헤드폰을 구매했습니다. 우연히 집 근처에서 HD58X를 판매하시는 분을 발견하게 되었고 순식간에 구매하게 되었네요.
30대 초중반까지는 이어폰/헤드폰에 푹 빠져 살았었는데 이후 재택근무를 하면서 조금씩 덜 듣게 되더니 점차 관심도 줄어들더라고요.
매스드랍에서 여러가지 헤드폰 판매를 진행하는 걸 보아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었는데, 집근처 매물을 보니 그만 넘어가 버렸습니다.
오늘 일하면서 몇시간 동안 들어봤는데, 지금까지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젠하이저 소리답게 일단 부드럽고요, 고중저 밸런스도 훌륭한 것 같습니다. 어느 한쪽도 튀지 않네요.
따져보자면 HD600 소리보다는 조금 덜 날카로운 느낌입니다. 중저음 타격감은 HD600보다 좀 더 단단한 느낌이고요. 하지만 여전히 HD600과 비슷합니다.
지금 느낌은 소리가 좀 더 부드러워진 HD600입니다. HD600을 듣다보면 가끔 소리가 쏜다고 느껴졌었는데 이건 좀 덜할 것 같네요. 베이어다이나믹이나 AKG쪽 헤드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소리에 HD58X의 소리에 만족하시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다른 헤드폰이랑 동시에 비교하면서 듣지 않고 하루종일 이것만 들어서 이 헤드폰에 대한 느낌은 아마 달라지겠지요.. 청감이라는게 지금 내 기분에 따라서도 쉽게 달라지는거라 결론을 못내리겠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썼던 헤드폰 리뷰들을 보면 부끄러워질 때가 많거든요. ㅋㅋ
제가 보유하고 있는 헤드폰중에 HD800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LCD-2 r2와 필립스 업타운 헤드폰입니다. 저 업타운 헤드폰은 이사할 때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얼마 전에 상자를 까니 나오네요 ㅎㅎ 역시 뭐든 가까이에 있습니다.
전 LCD-2 r2 소리에서 중고음만 아주 살짝 올린 소리를 가장 좋아라합니다. 단점은 HD800에 비해 광활한 느낌이 부족하다는 것과, 헤드폰 무게입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무겁다는 느낌을 못받았는데 지금은 많이 무겁네요..
소니의 CD3000과 LG HBS-750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대중음악 들을 때 가장 신납니다.
오리지널 패드의 겉이 완전히 삭아서, 이베이에서 구한 짝퉁 패드와 오리지널 패드의 스폰지를 결합해 새로운 패드를 만들었습니다. ㅎㅎ
HD600과 HD800입니다. 10여년 전쯤에 중고로 HD600을 구매한 후 이어패드와 헤어쿠션을 계속 갈아주면서 사용해왔습니다.
HD600의 소리가 저의 기준점이네요.
HD800은 제 기준으로는 소리가 너무 날카로워서 좀 개조를 했습니다. 개조에 필요한 부품을 외국 헤드폰 사이트에서 공구하여 적용했습니다.
LCD-2와 더불어 가장 자주 듣는 헤드폰입니다. 클래식 들을 때는 1순위지요. 그런데 몇년 간 헤어쿠션을 한 번도 갈아주지 않아서 사용하고 나면 여기저기 검은색 가루가 날리고 있습니다. 부품이 너무 비싸요. 나중에 천을 덧대야 할 것 같습니다.
필립스 X1과, 빈자의 HD600이라고 불리던 HP1000입니다.
HP1000은 과거에 아주 싸게 풀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운 좋게 구매하였습니다. 개성이 강하지 않고 얌전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그 당시 같은 회사의 HP910을 주로 들었는데 소리가 무척 대비되었어요. HP1000 기준으로는 HP910 소리가 난잡했고, HP910 기준으로는 HP1000 소리가 맹맹했어요.
필립스 X1은 HD600과 CD3000을 어느 정도 섞어놓은 것 같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흥겹고 입체적입니다. 단점은.. 좀 덥네요. ㅎㅎ
이후 LCD-3, LCD-4, HD800s, Z1R, X2 등 여러 후속기기들이 나왔습니다만 모두 청음샵에서만 들어봤고 소유한 적은 없어서 어떻다 평가할 수는 없네요. 과거만큼 열정적이지도 않고요.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나봅니다. ㅠㅠ
아, 그 사이 가장 갖고 싶었던 헤드폰은 밀폐형인 Meze 99 Classic이었습니다. 몇년 전에 청음샵에서 듣고 반했었는데, 갖고 싶단 생각만 했네요. ㅎㅎ 다음에 기회가된다면 우선적으로 들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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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씀대로 음향기기는 가격이 높다고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건 아닌거 같아요. 어느 정도 수준만 확보되면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요. 비쌀수록 내게 가장 좋은 소리를 내줄거라 생각하고 지르긴 하지만요 ㅎㅎ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비싼 기기가 내주는 소리에 자신을 적응시켜 갔던 것 같아요. 실제로는 불만족스러울 수 있지만요.
ㅎㅎ 여튼 가격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음향기기들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저도 헤드파이는 약간 합니다. 집에서는 HD800+포니터2730B+카푸치노DAC / G6+수월우리베슬리드 ; 직장에서는 HD700 + javs X6(파워 외장으로) 듣습니다. 요즘은 더워서 거의 안 듣네요. 거치대는 역시나 다이소 바나나걸이가 최고죠 ㅋㅋ
헤드파이 동지분 반갑습니다~ 좋은 기기들 사용하시네요 특히 HD700도 개성 있는 좋은 기기인 것 같아요 ㅎㅎ 저도 출퇴근길 사무실 안가리고 끼고 살았는데 한동안 뜸했다가 다시 불타오르게 생겄네요 ㅋㅋ 다이소 바나나걸이에 덧붙여 컵걸이도 추천합니다 ㅎㅎ
요즘은 볼륨 높여서 스피커로 음악 들을려면 남들 눈치가 ㅠㅠ 그래서 맘편하게 귀에 꽂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듦에 따라서 간편한 것을 추구하게 되네요. 가장 많이 듣는게 G6에 무저항잭 물려서 수월우로 듣는 겁니다. 이게 제일 편하더라구요 ㅎㅎ
맞아요 집에서도 거실에 스피커가 있다보니 일년에 몇번 켜보지도 못하네요. 컴퓨터에는 헤드폰을 쓰고요. ㅎㅎ 저도 가끔 회사에 출근하면 아이팟에 소니 이어폰 물려 사용합니다. 간편할 뿐만 아니라 듣다보면 다 소리가 비슷하게 들리네요 ㅎㅎ
와 굉장히 다양한 헤드폰을 가지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음악하는 사람인지라 집에서 작업할때만 HD600을 쓰는데 얼마전에 HD58X의 존재를 알게되서.. 괜찮다면 구매해볼까 하고 알아보던 중인데 이런 리뷰를 만나게 되다니..감사합니다^^
옛날부터 하나씩 모으다보니 이리되었네요 ^^; HD600이랑 HD58X랑 그리 크게 차이나지는 않습니다. HD600의 소리가 좀 더 깔끔하다고 느끼실수도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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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소리 분야는 신기합니다. 이쪽에 아주 문외한인 저로서
제조사 관점에서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청음자 입장에서 모델명이 높다고 해서 소리가 더 좋다는게 아니라는점도 흥미롭게 보입니다
그래서 인지 더 상위 제품군을 가지고 있음에도 또 다른 제품을 구매 할수 있나 봅니다
잘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저라면 HD1000을 소유했다면더 저렴한 모델은 손떨려서 못샀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