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님으로부터 나눔받은 블루투스 스피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뭐 이쁘다고 나눔을 받았는가?
거의 한달이나 그 이상도 된것 같은데, 어머니가 핸드폰을 통해 듣던 블루투스 스피커가 망가져
저한테 저렴하고 쓸만한것 하나 사 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도 보고 매장가서 봐도
다 고만고만해 보이고 뭐가 좋은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에 추천 해 달라고 질문을 했었고요. 답변도 받았지만, 바로 상황이 바뀌어 구입을 안하고 있었는데요.
베르베르님이 제가 스피커를 구한다는 것을 기억 하고 계셨는지, 최근 제 게시물을 통해 스피커 잘 골랐는지 물어보셨고
제가 사정이 달라져서 아직 못구했다 하니, 선듯 가지고 계시던 스피커를 보내 주셨습니다.
송장에 적혀있는 내용 보면 가격도 만만찮은 녀석이고, 배송비도 꽤 내셨더군요.
2. 제품설명 및 외관
제 모델의 베이스가 되는 제품은 LG의 NP5550 입니다. 그리고..
(출처: https://demo.test-comandia.info/category/23/mobile-phones)
LG가 국내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라디오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A-501이라는 모델 입니다.
(출처:대한민국역사박물관)
뜬금없이 라디오 역사 이야기가 왜 나오나면, 제가 베르베르 님으로부터 받은 스피커는
품번 NP5573S2 로 위쪽 모델을 베이스로 아랫쪽 모델의 느낌을 가미하여 만들어졌고,
시중에 판매하지 않았으며, 임직원 대상으로만 4만개를 만들어서 배포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런 물건을 제게 주셨습니다.
이제 사진 나갑니다. 짜잔~
베이스 모델과 뭐가 다르냐? 바로 로고 입니다.금성사 (Goldstar)로고. 정말 오랫만이네요.
그래도 세월 좀 지났다고 왼쪽 왕관에 멋을 좀 넣었습니다.로고 잘 보시면 V모양과 ㅗ 모양의 색이
다른데요. 헤어라인을 다르게 넣어서 반사가 다르게 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윗면에도 70주년 기념임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인쇄 해 놨습니다
전체적으로 모양은 깔끔하고 좋습니다. 크기는 화이트보드 지우개 2개 겹친 정도가 됩니다.
충전은 안드로이드 폰이나 최근 충전기기에 널리 쓰이는 5핀 충전단자를 사용하고요.
충전 시간은 2시간 반. 만충 이후 사용 시간은 14시간으로, 실 사용으로 한번에 2시간씩 듣는다 하면
일주일간 사용하고, 캠핑 같은데서 낮에 좀 듣다가 밤에 자기 전에도 좀 듣는다 하면 이틀 정도
충분히 사용할 양이 됩니다.
외부 입력 방법은 2가지 입니다. 당연히 블루투스 연결이 있고요.
다른 방법으로 3.5파이 단자를 통한 라인입력이 됩니다. AUX나 LINE-OUT이 있는 음향기기에
유선으로 연결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기기 페어링은 일반적인 블루투스 기기 페어링과 동일하고요.
아이폰을 통해 페어링 해 보니 아이폰의 볼륨과 동기화가 됩니다. 스피커 상단의 볼륨을 조정하면
아이폰 시스템의 볼륨이 변화합니다.스피커를 통해서 트랙 이동은 불가능하고요.
재생/일시정지 기능만 있습니다.
블루투스 감도는 아주 좋습니다. 스피커만 켜면 폰에 귀신같이 붙네요. 우리집을 한쪽 귀퉁이에서
반대편 대각까지 10미터 좀 넘을 것 같습니다만, 핸드폰과 거리를 떨어뜨려 봐도 소리는 끊김없이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스피커용 어플이 있는 모양이던데, 아마 이퀄라이저 외 확장 기능이 조금 있겠죠.
스피커와 페어링하는 순간 어플 설치 하겠냐고 물어 봅니다.
제가 쓸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요 어플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3. 소리
미리 말씀 드리자면, 어느정도 갖춘 스피커에 비하면 분명 소리의 한계는 있습니다. 작으니까요.
세계 어디의 모든 스피커들도 작은 녀석들은 다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스니, 뱅앤올룹슨이니, JBL이니 하는 유수의 업체들 마저도, 동급에서 더 나은 소리가 나게 할 수는 있어도
근본을 극복하지는 못합니다. 시작부터 혹평이 되었습니다만.. 체급의 한계가 있는 녀석을 마냥 칭찬하는 것도
회원님들의 판단을 흐리는 불충을 저지르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느낀대로 가감없이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컴 사면 사은품이라며 끼워주는 녀석이나 삼각김밥 사이즈의 포터블 스피커하고 비할 바는 아닙니다.
그런 종류들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사이즈 때문에 저음은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저음량은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초저음의 세계는
아닐 지라도 일반 음악 감상에서 들릴만한 소리는 다 들립니다. 오히려 좀 비었다 싶은 쪽은 고음이었습니다.
제가 이제는 고음이 잘 안들리게 되었는데도, 위쪽이 잘렸다는 느낌이 들거나 어느 순간 죽 뻗는 소리가 모자라다고
느끼는 것 보면 확실히 고음이 약합니다.
이 부분은 중요하면서 중요하지 않기도 하죠. 이 제품의 용도를 생각하면 말입니다.
거치형 스피커처럼 앞에다 놓고 소리의 입자 하나 하나를 감지하며 들을 제품이 아닙니다. 모양으로 봐서는 이동중에
사용하기에도 좀 그렇고.. 실내든 야외든 어느 한켠에 놔 두고 그 주변에서 뭔가 하면서 편하게 듣기에 적합해요.
예를들면 음악 틀어놓고 청소하기, 바베큐 굽기 같은 거요.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스피커의 원래 음질이 좋다면 뭐가 좋아도 더 좋겠지요.
하지만 이런 용도에선 음질이 최고의 덕목은 아닙니다.
4. 마지막
처음에 이야기했던 '스피커 구입 계획이 틀어진 이유'가.. 망가졌던 스피커를 우리 형이 테이프로 감아서 고쳤대요.
모양은 흉측해 졌지만 제대로 기능은 하니 돈 들여 사지 말라는 말씀 이었는데요. 이렇게 나눔을 받게 되었으니
어머니도 사양 않고 받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테이프로 감아놓은 그 스피커가 어린이 주먹만한 크기라, 음량 확보 정도만 되는 녀석이죠.
그러니 음질 측면에서도 확실히 업글이 될 것입니다. 가장 좋은점은 연결성이 확실해서 페어링만 한번 해 드리면
어느날 끊어져서 이거 왜 안되냐며 전화 올 일도 없을 것 같아요.
한정품 + 비매품이라 중요한 물건었을텐데 이렇게 선듯 나눔해 주신 베르베르 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잘 사용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도 같은 녀석이 있는데 XEXEX님의 글을 보니 더욱 돋보이는군요 ㅎㅎ 글재주가 너무 좋으십니다. 잘 봤습니다. 제꺼도 금성 마크 덕인지 몰라도 아주 훌륭하더군요.
금성 진공관 라디오 있었습니다~ ㅋㅋㅋ
고등학생때 버렸는데.. 왜 버렸을까 진짜 후회되네요 ㅜ,ㅜ
저는 어릴때 진공관을 본 적이 없어요.
아버지께서 전자회사에서 일하셨어서 집에 전자기기만큼은 다 최신이었거든요 .
칼라 방송하기 전에 개발된 칼라TV가 집에 있었으니까요.
전자렌지 개발중일때 앞유리 (사실 아크릴) 샘플 납품하셨고 말이죠.
13년 됐네요.
13년전 어느날 아버지께서 저보고 이제 나이 먹었으니 집 나가라고 해서 출가 당하고 난 뒤에
정신적 충격에 그만 잘 쓰던 스완 m200을 홀대하고 당시에 가성비가 좋다고 칭찬이 많던 쿼드 11L2를 들였습니다.
거기에 NAD의 제일 저가 앰프를 물렸는데, 말도 안되는 허접한 소리가 나와서 오디오 사이트에 문의하니
'쿼드 스피커가 앰프 파워가 좀 있어야 한다. 하이파이 리뷰 사이트의 스피커 리뷰도 앰프는 좋은거 쓰기 때문에
실사용과 차이가 나는거다' 해서 추천받은 앰프가 로텔입니다. 댐핑팩터가 높아서 쿼드 스피커에 좋다고 하대요.
그래서 중고로 구입한 물건 입니다. RA-05요. 사서 달아보니 없는 말은 아니더군요.
반갑습니다. 소리하시는분 만나다니 ㅎㅎ
전 예전에 로텔 ra06 썻었습니다.
올라운드 명기죠.
지금은 간편한 올인원 aura note v2 씁니다.
소리는 자신과의 타협 ㅜㅜ 업글할 엄두가 안나네요.
찾아봤는데 좋은 제품이네요.
제 앰프 장만하고 나서도 한동안 와싸다 라는 곳은 들락거렸는데 거기서 이름만 들어본 브랜드 입니다.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실수하면 출혈이 커지니, 매칭할 다른 기기를 고르는 게 점점 어 어려워지는것 같아요
거기에 케이블이나, 멀티탭까지 따지기 시작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어요.
그래서 저도 차세대 기종은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스피커 맛 갈때 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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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최고였던 그 골드스타~~ 멋지네요 ^^
득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