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만약 유시민 작가가 멋들어지고 논리적인 글로 최상의 해석을 한다 하더라도 한번 보거나 듣는 것만 못할 것입니다.
마치 물리학으로 그 존재를 유추하고 정량적 해석을 할 수 있지만 결코 보거나 만지지 못하는 우주의 암흑물질 같은 것이여서 그런지 모릅니다.
재즈가 예술인가 아닌가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할때면 전 늘 존 콜트레인을 떠올립니다.
그의 음악은 발라드 처럼 내성적이고 감미로운 것도 있지만 정신적 고양의 상태로 이끌어 주는 이 앨범 같은 것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저도 이 음악을 자주 듣지는 않습니다. 그 안에 침잠하여 녹아들기가 어렵기 때문인데, 자주 듣는 혹은 전통적 리듬라인 같은 것은 깡그리 무시되는 듯 느껴집니다. 미술을 예를 들자면 평소에 듣기 좋아하고 익숙한 음악들이 고전주의적이거나 인상파적인 그림과 같은 것이라면, 콜트레인의 진면목을 담은 앨범들은 마치 어느날 갑자기 마주친 추상표현주의 혹은 쓰레기같은 물건들을 잔뜩 쌓아둔 현대 설치미술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물론 콜트레인의 자유로운 실험적 연주가 한창 활동하던 당시에는 미국의 다른 예술과 문화도 화려한 꽃을 피우는 폭발적인 시대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사회제도적으로 흑인차별이 존재하던 시대였고 피습된 마틴루터킹 목사의 장례식때도 콜트레인의 음악이 거리에 울려 펴졌습니다. 콜트레인 내부적으로는 여러 예술적 실험을 하고 그것을 꽃피웠던 것이 이런 시대적 상황을 뛰어넘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인가 하고 생각도 합니다. 옆길로 빠졌는데...
1. acknowlement 깨어남
2. solution 이해
3. Pursuance 수행
4. Psalm 찬양
이렇게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종교적 파트제목이기도 합니다만 이것을 음악에게 바친다고 생각해서 대비시켜 보면 재미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참회록에 보면 교회의 음악이 신을 찬양하는 것이지만 또다른 알 수 없는 것이 있어 두렵다는 요지의 말을 적었습니다. 그것이 예술의 핵심이겠죠. 그래서 모스크에서는 인물상등의 알아볼 수 있는 물체는 없고 오로지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장식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음반을 진지하게 일청을 권하면서 제 나름대로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처음에 한 이야기처럼 언어의 층위와 예술의 층위는 구조적으로 다른 위치에 있음과 저의 몰상식이 함께하는 글입니다만, 감안하시고 읽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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